숲속 성자들 : 경전 속 동물 마음 엿보기

숲속 성자들 : 경전 속 동물 마음 엿보기

$14.16
저자

이미령

저자:이미령

강원도에서태어나동국대학교불교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동국역경원에서오랫동안일하며경전의세계에빠져들었고,대한불교조계종과여러불교기관에서경전관련일을맡아해오면서경전의맛을제대로보았다.여러사찰에서불교교양과목강사로지내고,많은매체에불교관련글을연재하고있으며,자주불교이외의책을소개하는일도하며지낸다.경전읽고글쓰고강의하는게인생의전부이며,세상에넘쳐나는온갖주제를경전에서찾아보는즐겁고도고단한일을팔자려니생각하며지내고있다.《시시한인생은없다》《붓다한말씀》《고맙습니다.관세음보살》《그리운아버지의술냄새》《간경수행입문》《이미령의명작산책》《타인의슬픔을마주할때내슬픔도끝난다》등의단행본을냈다.공동저서로는《절에가는날》《붓다의길을걷는여성》《붓다에게는어머니가있었다》등이있고,번역서로《10대를위한반야심경》《붓다의삶이내게가르쳐준것들》《반야심경에서찾는행복의발견》《기적의관음경》《대당서역기》등이있다.

목차


서문

Ⅰ.작고여린,그래서아름다운
새_작고힘없는‘을’들을위해
벌_자린고비의마음을여는법
거북_단단한등딱지가의미하는것

Ⅱ.지금당신옆의따뜻한생명들
고양이_수행자,당신은고양이
개_인간의영원한친구
토끼_두려움에사로잡힌작고여린생명
사슴_맛에집착하는당신에게

Ⅲ.그렇게만보지말아요
원숭이_사람을닮아슬픈원숭이
여우_우물에빠진여우
곰_곰고기에미혹된사람들
뱀_그길고긴몸뚱어리로
나귀_부술줄만아는사람

Ⅳ.동물,그이상의존재
말_순혈의명마로거듭나시길
소_당신의소는어디있나요
사자_근심도집착도하지않는사자
호랑이_그따뜻한용맹심
코끼리_내등에가장귀한것을얹습니다

출판사 서평

‘전지적동물시점’으로본삶의지혜와붓다의가르침
‘경전이야기꾼’이미령이만난숲속의성자들
#고양이흑역사#원숭이꿀공양#여우의법문

불교경전에는다양한동물들이등장한다.특히석가모니붓다의전생이야기를담은『자타카(본생담)』는‘이솝우화’에도영향을미쳤을정도로흥미로운동물이야기로가득하다.사냥꾼에게잡혀동료들을죽음에이르게한자고새,집에대한집착으로목숨을잃은거북,떠돌이개들의억울함을풀어준우두머리개,주인을큰부자로만들어준소등이그것이다.
이책은경전속동물들이들려주는삶의지혜와붓다의가르침을담고있다.동물에대한인간의편견과‘우화는아이들이읽는동화’라는선입견을내려놓으면붓다가동물들을통해어떤가르침을전하고자했는지를선명히들을수있다.
‘경전이야기꾼’이미령의다정한문체와임이랑작가의따뜻한삽화는한자투성이일것만같던경전을재미있고편안한에세이로만들어준다.

불교경전속흥미로운동물이야기
‘전지적동물시점’으로본인간본성과깨달음

불교경전에는다양한동물들이등장한다.특히석가모니붓다의전생이야기를담은『자타카(본생담)』는‘이솝우화’에도영향을미쳤을정도로흥미로운동물이야기로가득하다.붓다의가르침을밤낮으로되뇌는앵무새,떠돌이개들의억울함을풀어준우두머리개,붓다에게꿀물을공양한원숭이,생명을해치지않기위해자신의몸을내어준뱀등.

이처럼경전에는숱한동물이나오지만,불교는동물을말하는종교가아니다.동물에빗대어‘사람’을말하는종교다.붓다의가르침을좀더친근하게설명하기위해동물을비유로쓰고,동물의입을빌려사람의어리석음을꼬집기도한다.‘동물은그저거들뿐’본질은그속에담긴깨달음의지혜인셈이다.

흔히우화(寓話)는‘아이들이읽는동화’라치부되곤한다.하지만이런편견을내려놓으면‘전지적동물시점’으로본인간의본성과삶의지혜,붓다의가르침을들을수있다.우리가어떤관점으로바라보느냐에따라원숭이는사람흉내를내는간악한존재가되기도하고(『자타카』),부처님께꿀물을공양한인연으로아라한의경지에오르는현자가되기도한다.(『현우경』)이책의제목이‘숲속성자들’인이유도바로여기에있다.

인간의편견에서벗어난
‘숲속성자들’이들려주는붓다의가르침

1부‘작고여린,그래서아름다운’에는새와벌,거북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이들은너무흔하고약해서보잘것없는존재로치부되곤하지만경전속비둘기는자신의목숨무게가왕의그것과같음을보여주고,아난존자의법문을밤낮없이외워마침내인간으로태어난앵무새는마음공부의중요성을일러준다.또꽃의빛깔과향기를다치지않고서달콤한꿀만취하는벌에게서는탁발하는자세를,단단한등딱지에사지를당겨넣는거북에게서는생각을거둬들이는법을배울수있다.
2부‘지금당신옆의따뜻한생명들’에서는고양이와개,토끼,사슴등친숙하고귀여운,그래서우리에게조용한위안을주는동물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잡아함경』은배고픔에쥐를산채로삼켰다가도리어목숨을잃은고양이의‘흑역사’를통해“공부가무르익을때까지몸과마음을단속하고또단속하라.”는가르침을전한다.열매떨어지는소리에놀라온숲의동물들을위험에빠뜨릴뻔한토끼는‘실체없는두려움’에사로잡힌우리의모습을돌아보게만든다.떠돌이개들의억울함을풀어주고왕에게“정의를실천하는데게으르지말라.”고당부한우두머리개가석가모니붓다의전생이라는일화도흥미롭다.

3부‘그렇게만보지말아요’는원숭이,여우,곰,뱀,나귀등사람들의편견으로고통받는동물들의이야기다.교태로사람들의혼을빼놓는다여겨지는여우는경전에서오히려은혜를갚을줄아는존재로그려진다.또미련하다오해를받는곰은배신한인간을일깨우는수행자이며,악의화신으로상징되는뱀은석가모니붓다가완전한깨달음을얻을수있도록이레밤낮을보호한구도자임을알수있다.

붓다의가르침은때로호랑이의용맹함,사자의위엄,코끼리의우직함에비유되곤한다.4부‘동물,그이상의존재’에서는말,소,사자,호랑이,코끼리같이불교를상징하는동물들이소개된다.세속의재물을상징하는소는우리에게“참다운성품이란무엇인가?”라는묵직한화두를안겨주고,백수의왕사자가벌레한마리에잡아먹힐수있다는사실은“교만에사로잡혀마음공부에게을러지면끝내무너지고만다.”는경고를전한다.보현보살의지혜를상징하는코끼리는열심히경전을읽고그뜻을음미하고사색하고실천하는이를언제나지켜줄것이라약속한다.

‘경전이야기꾼’이미령의다정한문체와임아랑작가의따뜻한삽화는한자투성이일것만같던경전을재미있고편안한에세이로만들어준다.임아랑작가는가수장혜진과인순이의앨범자켓을비롯해각종사보와잡지,단행본등을통해서정적인일러스트작품을선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