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담아요, 마음 (김혜진 단편집)

가방에 담아요, 마음 (김혜진 단편집)

$11.00
Description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의 연애나 사랑에 대해 ‘애들이 뭘 알아’라는 식의 코웃음을 치거나 ‘한창 귀여울 때다’라고 단순하고 편협하게 치부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입장에서라면 아이들에게 더욱 ‘대학 가서 연애해라. 연애는 대학에 가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앞에 놓인 입시에 집중해야 할 판에 ‘연애하는 것들’은 소위 발랑 까진 애들이라고, 속 편하고 공부 못하는 애들이라고 낙인찍듯이 말이다. 아이들 입장에서 그것은 마치 사랑이라는 건 어른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며, 사랑은 곧 어른의 감정이라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아이와 어른의 사랑이 뭐가 어떻게, 무엇이 다를까? 인간이 살아가는 힘이라는 것은 곰곰 생각해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나 자신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반려동물이든 작은 피규어든 간에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힘을 얻고 삶을 살아가는 것일 텐데. 그런 의미에서 김혜진 작가의 『가방에 담아요, 마음』은 청소년의 삶에 조용히 끓어오른 ‘사랑’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들려준다.
저자

김혜진

저자김혜진은1979년생.대학에서는정치외교학을전공했지만졸업과동시에글쓰기를시작했다.사소하고평범한것들이지닌,옅지만견고한결에대한글을쓰려한다.청소년소설『프루스트클럽』,『오늘의할일작업실』,『밤을들려줘』와판타지동화‘완전한세계의이야기’시리즈인『아로와완전한세계』,『지팡이경주』,『아무도모르는색깔』,『열두째나라』를썼다.번역과일러스트도작업의영역안에있다.

목차

1.예를들면세가지소원

2.혼돈의일곱번째구멍

3.에이와삐

4.가방에담아요,마음

5.무신론자의연애

6.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청소년의현실과마음을담은다섯편의사랑이야기

어른들은흔히아이들의연애나사랑에대해‘애들이뭘알아’라는식의코웃음을치거나‘한창귀여울때다’라고단순하고편협하게치부하는실수를저지르곤한다.부모님이나선생님의입장에서라면아이들에게더욱‘대학가서연애해라.연애는대학에가서할수있다.’고말한다.눈앞에놓인입시에집중해야할판에‘연애하는것들’은소위발랑까진애들이라고,속편하고공부못하는애들이라고낙인찍듯이말이다.아이들입장에서그것은마치사랑이라는건어른만이할수있는영역이며,사랑은곧어른의감정이라는것처럼들린다.
그러나아이와어른의사랑이뭐가어떻게,무엇이다를까?인간이살아가는힘이라는것은곰곰생각해보면어른,아이할것없이나자신이든,가족이든,친구든,반려동물이든작은피규어든간에무언가를사랑하는마음으로부터힘을얻고삶을살아가는것일텐데.
그런의미에서김혜진작가의『가방에담아요,마음』은청소년의삶에조용히끓어오른‘사랑’과‘마음’에대한이야기를솔직하고담담하게들려준다.인간에게가장생경하고복잡한감정을일으키는사랑.한치앞을가늠하기어려운막막한십대의삶에서사랑은애틋하고아프게다가온다.인간의현실을행복으로만이야기할수없듯사랑도달달한로맨스로만이야기할수없는법일까.이다섯편의사랑이야기는결코달콤하지만은않다.

이토록사랑하며,살아가는순간들

「예를들면세가지소원」은웹툰작가로성공한누나와,족발집경영으로잘살아가는형때문에부모님께‘대학가봤자청년실업자된다’소리를듣는고3남학생‘나’의현실과사랑을그리고있다.하고싶은것도없고답답해서담배를피우던‘나’가독서실옥상에서담배를피우던고3여학생‘지효’를만나첫눈에반해서진행되는이이야기는무척흥미진진하다.‘첫번째소원,대학이라도가고싶다.’라는강렬한소원을빌던‘나’는어느새지효에대한사랑을통해현실을힘껏살아갈수있게된다.
「무신론자의연애」는신앙심이깊은가족의아들,딸로태어난십대아이들이교회안에서만나신의존재와현실의감정을이야기하며뻗어나가는시적이면서도로맨틱한작품이다.교회에서일어나는갖가지사건과사람들과의관계를통해자신의존재를생각하고,신과사랑을믿어보려는아이들의마음은무척‘인간’적이며성숙하다.
「혼돈의일곱번째구멍」은학교를그만두고검정고시를준비하고있는남자애‘나’가오랫동안친하게지내온동성친구‘찬영’과함께인문학수업을들으며‘혼돈’을알아가는내용을보여준다.이혼돈은‘나’가우연히‘찬영’이남자를만난다는사실을알게되면서더욱깊어진다.
「에이와삐」에는성별을알수없는‘나’인에이와삐라는고등학생이등장한다.에이와삐가나누는시간과마음의접촉이간절하게드러난이작품은에이가삐를‘사랑하는마음’에대해서그려내고있다.삐를의식하는에이의담담하고솔직한마음의말이강렬하다.
표제작「가방에담아요,마음」의주인공인열여덟살여학생‘나’는일본제일교포남학생‘유즈루’를만나사랑하게된다.어디든갈수있고뭐든할수있고외로움이없어보이는스무살의유즈루.유즈루의빈틈을자신이채워줄수있을거라고남몰래기대하던‘나’는어느날,유즈루에게여자친구를소개받는다.그때문에울면서집으로가던‘나’는우연히단편영화를촬영중인대학생에게자신이메고있던가방을빌려주게되고,자신의가방에‘마음’이담기고상대에게돌려주는장면을묵묵히지켜본다.
사람에게마음을건네는일이란무엇일까.사랑하는마음이란뭘까.『가방에담아요,마음』에담긴이다섯편의이야기는비단청소년들뿐만아니라인간모두가,사랑하는순간들속에살아가고있음을실감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