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떨어뜨린 것 이경혜 단편집

그들이 떨어뜨린 것 이경혜 단편집

$11.00
Description
죽고 싶은, 혹은 죽으려고 했던 청소년에게
죽음은 누구도 갔다가 다시 돌아온 적이 없는 곳, 죽음은 소통 불가능한 곳. 깜깜한지 밝은지조차 알 수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도무지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이 소통 불가능의 세계로 주저 없이 발을 내밀고만 싶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바로 그런 죽고 싶은 마음을 견디며 살아가는 청소년의 시간과 마음이 담겨 있는 다섯 편의 단편 소설집이다.
저자 이경혜는 바람의아이들이 펴내는 청소년 시리즈 반올림의 첫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통해 청소년 문학의 명징한 내면을 보여 주었다고 호평 받는 작가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물들의 상처와 내면을 예민하게 어루만지는 작가는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활상을 토대로 독자와 소통하는 이정표를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은 그 여정에 새로운 발걸음을 더하는 작품으로, 부디 죽으려던 마음만 떨어뜨리고 무사히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저자

이경혜

진주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교육과를졸업했고,1992년문화일보신춘문예중편소설부문에「과거순례」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고,2001년「마지막박쥐공주미가야」로어린이단행본부문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받았다.같은해「우리선생님이최고야!」로SBS미디어대상그림책번역부문에선정되었다.그림책부터소설까지다양한글을쓰며,불어와영어로된책들을우리말로...

목차

1.명령
2.울고있니너?
3.그건사랑이라고,사랑
4.저주의책
5.그가떨어뜨린것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죽음과삶의충격을전하는강인한소설
절망을견디고있는청소년의이야기다섯편
「명령」은광주민주화운동시기에학살당한한소년의이야기와그소년의친구였지만자라서수학선생님이된화자의목소리를통해,명령을들으며살아가는사람들에대해말한다.소년이죽을때품에서떨어뜨린〈필승중학수학〉때문에수학선생님이되었다는화자의고백은‘역사는결국한사람의이름을사무치게기억하는일’이라는것을일깨우며마음에깊은의미를새겨준다.
「울고있니,너?」에는평범하게살아가는고등학생소미가어느날인간도,짐승도아닌이상한존재를목격하며자신의감정속에아우성치던외로움과슬픔을마주하는이야기다.「이건사랑이라고,사랑」에서엄마와의소통불가능으로원하는것을포기할수밖에없는고등학생민하의마음을드러냈듯청소년이받는억압과외로운심정이단단하게펼쳐진다.
한편,「저주의책」에는간질을앓는고등학생다빈이등장한다.사람없는오후의카페에서,저혼자발작을하고침을닦으며다시일어나는고통의일상이담긴이작품은자신에게저주를퍼부으며버티던다빈이,삶을묵묵히견뎌나아가는힘을보여준다.
「그가떨어뜨린것」은이책의제목의토대가된작품으로,죽으려고시도한소년이살아나는충격적인사건으로부터이야기가시작된다.죽음의시도에서실패해돌아온뒤자신이진정으로죽고싶었던것이아니라는것을깨우치게되는과정까지,묵직하면서도천진한청소년의심정들이담겨있다.
이책에등장하는화자들은저마다무언가를떨어뜨린다.자신의몸을허공에던지거나마음에품고있던무언가를떨어뜨린다.청소년은늘‘그들’에속하여저마다의삶을학교안에서버티고있다.그들의이름을불러주며절망을밀도있게그려내고있는『그들이떨어뜨린것』은이경혜작가의감성적이며강인한문체를통해독자에게죽음과삶의충격을고스란히전하는동시에,그러한절망속에서도살아갈수있다는믿음을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