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소리가 말했어 (양장본 Hardcover)

엄마소리가 말했어 (양장본 Hardcover)

$18.80
Description
『엄마소리가 말했어』는 자음(子音)과 모음(母音)을 언어유희를 이용해 아이 소리와 엄마 소리로 풀어낸 다음, 자음과 모음이 어울려 언어가 되는 과정을 대화로 구성했다. 이때 아이 소리는 다시 한글 자음 하나하나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기역이, 니은이, 디귿이 등등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같은 초성으로 시작하는 부정적 언어를 나열하며 투덜거린다. 그러면 엄마소리가 이번에는 똑같은 초성으로 시작하는 긍정적 언어를 제시해준다. “가난해, 그저 그래”처럼 기역이 들어간 말 중에는 좋은 말이 없다고 불평하는 기역이에게 “기역이 있어야 길이 있고 걸을 수 있고 같이 갈 수 있다”고 일러주는 식이다. 엄마소리는 맨날 받침으로만 쓰여서 속상한 리을(ㄹ)에게는 앞에 있어야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는 조언도 해주고(리을이 있어야 부를 수 있고 갈 수 있고 머물 수 있으니까), 너무 세 보일까 봐 의기소침한 키읔(ㅋ)에게 타고난 것은 다 다르다며 토닥토닥 위로의 말을 건넨다.
저자

오승한

1999년부터중고등학교에서사회과목을가르치고있습니다.사회선생님이지만마음에도관심이많아상담과심리학을공부하였습니다.오씨라서어려서별명이오징어였고,아빠성을따른아이들의별명도오징어였습니다.세상의모든오징어들을위해『엄마소리가말했어』를썼습니다.『엄마소리가말했어』는첫번째동화책으로마치첫째윤이를만날때처럼설레고설렙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엄마와아이가주고받는대화
불평하고투덜대는아이에게엄마가전하는사랑과존중의언어

오늘날인간이어마어마한힘을갖게된데에는언어가결정적역할을했고,인류는언어를사용함으로써사회를세우고문명을일으켰다.언어는우리가태어나서자연스럽게익히는기본적기능중하나지만그렇다고해서저절로터득할수있는것은아니다.아기들은자기에게주어진언어환경에서조금씩조금씩말을배우고더자라서는글을배우고언어능력을습득해나간다.그러니까아기의옹알이를받아주고,아기가손가락으로가리키는사물의이름을하나하나일러주고,집안인테리어를망치면서까지도ㄱㄴㄷ포스터를붙이는엄마의정성과애정에는알고보면호모사피엔스의생존전략이압축되어있는것인지도모른다.어떤의미에서엄마와아기의대화속에는인간의우주가담겨있는것이다.
그림책『엄마소리가말했어』는바로그엄마와아이의대화를이야기형식으로가져온다.아이가말하고,엄마가응답하며,아이의말과엄마의말이차례로이어지고교차한다.그런데아이의말은죄다불평불만에자기부정적인내용으로채워져있다.난내가싫어,무엇하나잘하는게없어,난못난이인가봐.사실아이들의자기비하나열등감은성장과정에서자연스럽게맞닥뜨리는통과의례에가깝다.세상에는나보다잘나고멋진사람들이가득하고미디어는그런사람들을미화하고부풀려서내보내기마련이라어쩌면당연한일이기도하다.‘감정코칭’이론에의하면아이의부정적감정도충분히공감해주고표현할수있도록도와주어야한다.따라서아이가투덜투덜내뱉는부정적언어들은그자체로의미가있다.여기에따라붙는엄마의말이위로와위안의메시지이며,애정과존중을담고있다는점은중요하다.네가있어서세상은아름답고특별하단다,힘내,사랑해.
그러고보면언어는언제나정서와감정을동반한다.옹알이시절부터엄마와아이는눈빛과마음과온기를함께주고받아왔다.말문이트인아기가어휘력을늘려나가는시기는감정의분화가일어나는시기이기도하다.아이들은어휘하나하나를익히며자기감정을이해하고표현할수있게된다.싫고짜증나고슬프고서운하고안타깝고지겨운모든순간,바로옆에엄마가있다는것은얼마나안심이되는일인지.『엄마소리가말했어』는엄마와아이의대화를통해곧엄마와아이가주고받는사랑을이야기하고있는셈이다.“사람들사이에서맺어질수있는다양한정신적관계(애정,친절,선의,우정등등)는엄마와아이사이의사랑을통해만들어진다.”는폴디엘(『사랑의욕구』)의말을참고한다면,이보다더중요한교육과돌봄은또없을것이다.

세상에없는아주특별한한글인형그림책

『엄마소리가말했어』는자음(子音)과모음(母音)을언어유희를이용해아이소리와엄마소리로풀어낸다음,자음과모음이어울려언어가되는과정을대화로구성했다.이때아이소리는다시한글자음하나하나의이름으로불리는데기역이,니은이,디귿이등등의이름을가진아이들은같은초성으로시작하는부정적언어를나열하며투덜거린다.그러면엄마소리가이번에는똑같은초성으로시작하는긍정적언어를제시해준다.“가난해,그저그래”처럼기역이들어간말중에는좋은말이없다고불평하는기역이에게“기역이있어야길이있고걸을수있고같이갈수있다”고일러주는식이다.엄마소리는맨날받침으로만쓰여서속상한리을(ㄹ)에게는앞에있어야만훌륭한것이아니라는조언도해주고(리을이있어야부를수있고갈수있고머물수있으니까),너무세보일까봐의기소침한티읕(ㅌ)에게타고난것은다다르다며토닥토닥위로의말을건넨다.
불평불만과위로,자기비하와인정사이를시계추처럼왔다갔다하는대화를부드럽게감싸주는것은이은작가가만든헝겊인형들이다.『엄마소리가말했어』에서는ㄱㄴㄷ자음들의울상도,엄마소리의따뜻한메시지도헝겊인형으로만들어그림을대신했다.잔털이살아있는헝겊의질감과폭신한인형의양감이엄마와아이사이에오가는감정을부드럽고따뜻하게표현해준다.헝겊인형들은‘소리’라는추상적양식을만질수있고볼수있는형태로바꾸고의인화해우리가한눈에알아볼수있도록도와주는것이다.
마지막으로그림책속에서히읗(ㅎ)은이렇게말한다.“난너무변덕쟁이같아.마음이자꾸변해.”히읗은웃음소리에도,울음소리에도들어가니까말이다.하지만원래마음은이랬다저랬다변하기마련이다.“누구나마음은이리저리흔들리지”라는엄마의다독임처럼왔다갔다하는감정의변화도,부정적언어의그늘도아이에게는다필요한과정이다.말하자면,다크느라그런것이다.이렇듯『엄마소리가말했어』는말이가진힘과마음이갖는가능성을,아이의잠재력과엄마의사랑을갈피마다꼭꼭여며놓은사랑스러운그림책이다.이제막글자를익히는아이부터어휘력을늘려나가는시기의아이까지,폭발적인감정의변화를감당하느라헤매는청소년부터심리적치유를필요로하는어른들까지모두에게도움이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