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선택

황제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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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기가 얼마나 나쁜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해 줄 거야.”
강아지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달린 동물 학대범을 찾아라
반려동물 이야기는 언제나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어린이들은 개구쟁이 동물들이 신나는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버림받거나 길 잃은 반려동물들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안다. 반려동물 호텔이니 유치원 같은 서비스 한편에는 여전히 굶주리고 학대받는 동물들이 많다는 걸 직관적으로 아는 것이다. 어쩌면 어린이와 반려동물 모두 타인의 호의와 배려에 기대어 살아간다는 점에서 같은 처지라 그런지도 모른다. 동화가 유별나게 힘없고 자그마한 존재들에 마음을 쓰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어린이와 여자, 유색인종들은 언제나 하찮은 취급을 당했고, 제 몫의 권리를 찾는 일은 느릿느릿 힘겹게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이제,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차례다.
『황제의 선택』은 오늘날 반려동물들이 겪을 수 있는 온갖 수난과 고통을 ‘황제’라는 강아지를 통해 들여다보게 한다. 황제는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교통사고로 죽는데 항아리 안에서 얌전히 다음 생을 기다리는 대신 주인이자 친구였던 준서의 곁으로 돌아간다. 아버지를 잃고 힘들어하던 준서가 이번에는 자기 때문에 시름에 잠겨 있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고, 교통사고 직전 오토바이에 끌려가던 강아지의 일이 마음에 쓰여서다. 황제는 삼 일 안에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나는 동물 학대를 저지른 범인을 찾아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스럽게 죽은 강아지를 찾아 그 몸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동물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현장을 찾아다니게 된다.
준서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황제는 죽고 나서야 다른 동물들의 비극에 눈뜬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우울증에 걸리거나 신체적 학대 끝에 길가에 내버려져 죽어가는 유기견들, 골목길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가는 길고양이까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주인이 제멋대로 애정을 쏟는 바람에 힘들어하는 강아지도 있고, 개 공장에서 태어나 상품이 된 강아지들도 있다. 황제가 그런 동물들을 모두 구해줄 수는 없지만 당면한 문제 하나를 해결할 수는 있을 것이다. 살아생전 정해진 생활반경을 벗어나지 못했던 황제는 이제 자유롭고 가벼운 영혼이 되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닌다. 방과 후 혼자 쓸쓸히 시간을 보내는 준서 곁을 맴돌고 범인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탐문수사를 시작한다.
저자

최은영

2006년푸른문학상과황금펜아동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그동안『나라를구하러나선아이들』『멀쩡한하루』『심쿵!』『살아난다면살아난다』『게임파티』『절대딱지』등여러편의동화책을출간하였습니다.한국아동문학상과열린아동문학상,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받았습니다.

목차

1.사고07
2.황제의선택21
3.몸이필요해39
4.혜리네쪼리52
5.힘센친구72
6.꿈꾸는아이들90
7.찾았다!102
8.버림받은아이들120
9.후야네집138
10.가라의소원151
11.그놈,오토바이168
12.모두의선택182
작가의말198

출판사 서평

인간의곁에서반려동물들은잘지내고있을까?
영혼이된‘황제’가던지는묵직한질문

『황제의선택』에서작가는강아지의영혼에목소리를부여함으로써동물도인간처럼생의의지와내면의고귀함등을갖추었다고이야기한다.동물은단순한유기체이상이다.황제는옳은일과옳지않은일을구분할줄알고,잘못을저지른사람은그대가를치러야한다고믿는다.하지만사람들이생명을소중히여겨야한다는상식을가뿐히무시할때한쪽에서는여전히좋은주인을기다리는가여운강아지들이있다.무엇이언제부터잘못된걸까?영혼상태인황제가할수있는일은한계가있기마련이고,그나마황제에게주어진시간은삼일뿐이다.
삼일안에다른몸을찾지못하면먼지가되어사라지겠지만황제가모험을택할수있었던것은옳지못한일을바로잡으려는정의감과용기를갖추었기때문이다.아마도황제가준서에게서충분히사랑받으며살지못했더라면이렇게단단한마음들은얻지못했을것이다.준서도황제가떠난뒤오토바이의주인을찾기위해온동네를헤매고다니는데초등학생으로서무모한행동일지언정슬픔을극복하고분노를터뜨리는법을깨우쳐나가는중이다.황제와함께했던시간은준서에게도큰의미를지녔던것이다.준서와황제사이에는죽음도뛰어넘는우정과의리가존재하고,덕분에황제는올바른선택을내리게된다.
사랑을받아야사랑을줄수도있는법,이제황제는희망도의욕도없이살아가던다른동물들을만나다독이고응원한다.그리고난생처음으로호의를받아본동물들은자세를가다듬는다.길고양이까망이는지레겁을먹고포기하는대신싸움을택하고,유기견‘후야’는한번더사람을믿어보기로결심한다.학대끝에죽어간강아지‘가라’가흔쾌히황제에게몸을내준것은자신이죽은뒤몸이라도용감해지기를바라는마음때문이었다.그리고황제와다른동물들,그리고준서와친구들은최후의결전을위해같은방향을향해나아간다.
『황제의선택』은죽은강아지의영혼이다른동물들과연대하고협력하여동물학대범을응징한다는통쾌한복수극이면서도,대의를위해자신의생명을거는황제를통해일생일대의선택이가져오는연쇄효과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황제와준서,혜리,까망이,후야등등장인물각자가내리는선택은다른이에게영향을미치고,그영향은눈덩이처럼굴러결말로나아간다.모든선택은세상을바꾸는힘이될수있다.그러니조심스럽게,그러나과감히선택할것.하물며다른생명의존재를좌지우지할만한선택이라면더욱신중해야할일이다.펫샵의쇼윈도앞에있는우리가오래오래고민해야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