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내가 있다 - 알맹이 그림책 50 (양장)

내 안에 내가 있다 - 알맹이 그림책 50 (양장)

$15.50
저자

알렉스쿠소

대학에서조형미술과시청각미술,교육학을공부하고,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많은책을썼습니다.대표작으로『올리브와레앙드르』,『내안에내가있다』,『질문하는우산』등이있으며,그림책『하얀새』로2018년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라가치상대상을수상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마음으로읽고,몸으로반응하는그림책
키티크라우더가그려낸,몸과마음이하나인세계

이책의그림을그린키티크라우더는책을펼치자마자뼈와근육으로이루어진인체해부도를등장시켜독자를기겁하게하는데,자세히들여다보면내안은피가강이되어흐르고뼈,근육,장기로이루어진곳이다.‘내안(DansMoi)’이라는언어가마음이나정신같은추상적이고비유적인영역을떠올리게할때,화가는그세계를살아숨쉬는육체의공간으로바꿔놓은것이다.보이는것이전부가아니라는말은단순히정신적영역을강조하는말이아니다.실제우리의몸은피부아래근육과혈관을갖고있으며,신체는물컹하고축축한장기와단단하게얽혀있는뼈로구성되어있지만겉으로는보이지않는다.
『내안에내가있다』는마음으로읽고몸으로반응하는그림책이라할만하다.그만큼심리치유의이야기를인체의해부도와함께보여주는것은탁월해보인다.내면이란나의신체와분리되어따로존재하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더욱이피의강이흐르는육체의안과밖을넘나들면서우리는살아있다는감각을느낄수도있다.그리고입을꾹다물고있던주인공이마침내입을열어온세상을불태워버릴만큼소리를치는것도살아있기때문에가능한일이다.알다시피소리를지른다는건배에힘을주고성대를울리는신체작용이자마음속에꾹꾹담아온온갖감정을밖으로터뜨리는일이다.
소리를지르고모든것을불태워버린끝에우리는괴물의머릿속에서구름한덩이를발견한다.누군가에게는나쁜기억이고,누군가에게는아픈상처이고,그리고누군가에는편두통이기도할구름.그런데머릿속에구름을꽉채우고있던괴물은어쩌면내가아니었을까?그동안나는나와싸우고나를먹고나에게먹혀온것이아닐까?이쯤에서우리모두는각자의비밀앞에당도할것이다.그리고비밀이밝혀지면내안에비가내리고,온갖아름다운것들로가득찰것이다.나는이제검은망토를벗고왕이되리라.
『내안에내가있다』는한문장,한문장이쉽지않고자꾸멈칫거리게만드는그림책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오싹하게아름다운키티크라우더의그림과그속에담긴비밀이자꾸들춰보게만드는묘한매력을갖고있다.책장을하나하나넘겨가며스스로의내면으로들어가비밀을만나고싶은어른들은물론,괴물과물수제비뜨기,세상이태양처럼불타는광경에열광할준비가되어있는어린이들이함께읽을수있는그림책이다.그림책을함께읽는동안아이는엄마에게,엄마는아이에게다소미심쩍은눈길을보낼지도모르겠다.우리가같은책을읽고있는게맞나?그리고바로그곳에서새로운이야기가시작될수있을것이다.그림책은원래그렇게읽는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