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진 토끼 (양장본 Hardcover)

세상에서 가장 멋진 토끼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알맹이 그림책 52권. 주인공 별이는 하얗고 보송보송한 털, 쫑긋한 두 귀, 동그랗게 빛나는 눈, 누가 봐도 예쁘고 귀여운 토끼다. 하지만 별이에게는 언제, 왜 생겼는지 모를 그늘이 있고, 아무리 노력해 봐도 그늘을 떼어낼 수가 없으니 너무나 고통스럽다. 더 큰 문제는 아무도 별이의 그늘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 별이가 그늘 떼어 내는 법을 알고 싶어 물어볼 때마다 모두들 의아해한다. 그늘이라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남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그늘의 존재조차 못 알아본다면 방법이 있을 리 없다. 그늘은 별이의 눈에만 보이고, 별이 혼자 짊어져야 하고, 별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사실은 그늘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보다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힘들다. 그늘을 아무도 볼 수 없다면 그늘이 진짜 있기는 한지 자기 자신이 의심스러워곤 하니까. 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별이에게 말을 건다. “너, 그늘을 짊어지고 있구나?” 별이가 짊어진 그늘은 도대체 무엇일까?
저자

김서율

마음에따뜻함을전해주는이야기를쓰고싶습니다.『세상에서가장멋진토끼』로첫인사드립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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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눈에보이지않는상처와아픔
아이의마음속그늘을우리는제대로알아볼수있을까?

아이가자라는과정에서이런저런상처를입는건피할수없다.걷거나뛰다보면넘어져서무릎이까지기일쑤고,조금과격한놀이나스포츠를즐기는아이라면팔다리에깁스한번쯤은하게마련이다.다행스럽게도눈에보이는상처는치료가가능할뿐더러엄살도피울수있어아이에게는일종의훈장이되기도한다.상처에붙이는알록달록한밴드가아이들에게사랑받는이유이기도하다.그런데그상처가눈에보이지않고쉽사리측정하기도어려운거라면?어린아이들도어떤일에도전하다실패하고좌절할수있으며,인간관계에서거절당하거나소외되는경험을하기도한다.혹은타고난기질이나주위환경때문에일상적인불안이나우울을겪는아이들도있다.그렇다면그런아이들의상처나고통을어른들은얼마나잘알아볼수있을까?아니,아이들스스로가자신들이얼마만큼아픈지,왜아픈지제대로이해할수있기는할까?어루만지거나호호불거나캐릭터밴드를붙일수없는마음의상처는어떻게회복시켜야하는걸까?
『세상에서가장멋진토끼』의주인공별이는보다시피토끼다.하얗고보송보송한털,쫑긋한두귀,동그랗게빛나는눈,누가봐도예쁘고귀여운토끼.하지만별이에게는언제,왜생겼는지모를그늘이있고,아무리노력해봐도그늘을떼어낼수가없으니너무나고통스럽다.더큰문제는아무도별이의그늘을알아차리지못한다는것.별이가그늘떼어내는법을알고싶어물어볼때마다모두들의아해한다.그늘이라니,대체무슨말을하는거지?남에게도움을청하고싶어도그늘의존재조차못알아본다면방법이있을리없다.그늘은별이의눈에만보이고,별이혼자짊어져야하고,별이스스로해결해야할과제다.사실은그늘을짊어지고있다는것보다제대로이해받지못하고있다는것이더힘들다.그늘을아무도볼수없다면그늘이진짜있기는한지자기자신이의심스러워곤하니까.그런데바로그때,누군가별이에게말을건다.“너,그늘을짊어지고있구나?”
별이가짊어진그늘은도대체무엇일까?슬픔과불안,우울,외로움,좌절,절망,열등감,기타등등기타등등.인간이라면누구에게나마음속에어두운한구석이있고,그곳에뭉쳐있다가스르르고개를드는온갖부정적감정을경험하며살아간다.아이들도마찬가지라분리불안과소외감은유년시절의보편적인정서이기도하다.더더군다나어린아이들은부당한대우를받더라도발끈화를내거나항의를할수없으니마음의상처는오래도록회복되지못한다.그럴때누군가그상처를알아봐준다면,스스로그늘을벗어던질수있도록옆에있어준다면얼마나다행일까.『세상에서가장멋진토끼』에서별이의그늘을알아봐준것은노을이다.쨍쨍빛나고환한태양이아니라노을이라는점도눈여겨볼만하다.해가지고달이뜨기전잠깐타오르는은은한빛.노을은빛나지만그늘을만들지는않는다.그리하여토끼가실컷뛰어놀고쉬고잘수있도록옆에서지켜봐준다음,노을은이야기한다.“봐,이미그늘은없는걸.”언제,왜생겼는지알수없던그늘이어느새사라져버린것인데왜사라졌는지그이유만은분명하다.노을이별이의그늘을알아봐주었고,옆에있어주었고,덕분에별이는충분히자유를누릴수있었기때문이다.

너는세상에서가장멋진아이야!
아이가저스스로빛나도록기운을북돋는그림책

『세상에서가장멋진토끼』는토끼가등장하는우화이자심리학적알레고리로서독자가스스로의내면을들여다보고위안을받도록안내한다.여기에서이야기를풍부하게만들고몰입하도록만드는힘은박철민의그림으로부터나온다.토끼를과장되게의인화하지않으면서도다양한표정과변화무쌍한몸짓이그늘로인해고통받는별이에게공감하고이해할수있도록도와주는것이다.덕분에토끼가몸부림치고짓눌리고힘겨워하다가마침내그늘을벗어버린후독자들은토끼와함께환하게빛날수있다.한편,별이가그늘떼는법을찾아나서는길에만나는세상은더없이화사하고아름다운데그때문에별이가힘겹게짊어진그늘은한층더짙고무거워보일수밖에없다.별이의그늘에무심한부모님이나잠깐의관심조차나누고싶어하지않는동물들은천하태평마음편하게살고있는듯보인다.하지만정말그럴까?내면의그늘과세상의빛은그렇게명확히구분될수있는것일까?화면을가득채운완성도높은그림은그림책을읽는미학적즐거움을주는동시에마음의풍경과거기담긴감정들과갖가지충돌들에대해생각해보기를권하는것같다.
별이는그늘을떼어내기위해무언가를해야한다고생각했지만노을을만나고천천히시간을흘려보내는동안,새로운사실을알게된다.그늘을떼어내려고굳이노력하지않아도된다는것.누군가그늘을알아봐주고말을걸어주기만한다면이야기하는것만으로도기운이난다는것.울거나웃거나놀거나자거나저하고싶은대로한다는건얼마나큰기쁨이며힘을북돋는일인지.마침내그늘이사라지고노을이말한다.“이것만알아둬.넌세상에서가장멋진토끼야.”이제그늘을벗어던진토끼는눈동자에노을을가득담고혼자살아갈힘을낸다.
『세상에서가장멋진토끼』는아이의키나몸무게뿐아니라마음이나영혼의성장에도관심을갖고있는부모들이눈여겨볼만한그림책이다.어린아이들의마음에나는생채기는대체로어른들로부터비롯된다.또그런사실을알아보고어루만져주어야하는사람들도결국어른들이라는점에서아이들은이중고를겪고있는지도모른다.어른들로서는아이가그늘을벗도록돕는일이얼마나어렵고도쉬운지이해할필요가있다.그냥알아봐주고지켜봐주자.아이는아이스스로가가진빛으로그늘을거둬낼테니.그리고모든일이그렇듯,아이에게필요한일은모든어른들에게도해당되는법이다.그늘을짊어진모든사람들이서로서로를위해읽으면좋을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