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모자 (조우영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파란모자 (조우영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커다란 모자 속 외톨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파란모자가 숲속으로 달아난 까닭은?
어린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친구를 사귀고 또래 사회를 형성하며 차츰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엄마 아빠가 아이를 놀이터나 문화센터에 데리고 가서 친구를 만나게 해주는 것도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우리 아이가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어쩌나, 외톨이가 되어 슬퍼하면 어쩌나, 마음 에 지울 수 없는 얼룩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어쨌거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친구 가 많은 게 여러 모로 좋고,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말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다 그렇듯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잘 지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태생적으로 외향성이 낮은 아이라면 더더욱.

『파란모자』의 주인공은 커다란 파란색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다녀서 ‘파란모자’라고 불린다. 다리만 삐죽 나오는 어마어마하게 큰 모자라 다른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리 만무, 대화도 나눌 수 없고 이 리저리 부딪치기만 하는 파란모자는 사람들에게 기피대상이 된다. 이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 사람들이 파 란 모자를 피하니 파란 모자도 사람들이 없는 곳만 찾아다닌다. 처음에는 모자 한 겹만큼의 벽이 생겼을 뿐 이었지만 이제는 진짜 거리가 생기고, 파란모자는 사람들로부터 점점 더 멀어진다. 그러기에 왜 처음부터 그런 모자를 쓰고 다녔느냐고 나무란다면 파란모자도 할 말이 있다. 파란모자는 사실 울퉁불퉁 삐뚤빼뚤 상당히 괴상하게 생겼다. 사람들이 깜짝 놀랄까 봐, 그래서 기절이라도 할까 봐 두렵 고 겁이 났던 것이다. 파란모자는 모자 아래로 보이는 약간의 풍경에 위안을 받고 숲속에 들어가 힘겹게 모자를 벗는 것으로 만족하며 산다. 뭐 어쩌겠는가. 이것이 파란모자에게 주어진 삶이라면 받아들여야지. 그런 데 문제가 생긴다. 파란모자가 점점 자라면서 커다란 모자가 꽉 끼기 시작한 것. 모자는 파란모자를 점점 조 이고 누르고 팽창하다가 그만, 투두둑, 터져나가고 만다. 오, 이런!
저자

조우영

작은수첩속에서파란모자가나왔습니다.처음에는낯선친구인줄알았는데책이나올때쯤보니저를꼭닮은것같습니다.저도이제야큰모자를조금씩벗는기분이듭니다.그림책을만드는아내와『파란모자』에예쁜손글씨를써준유진과함께즐겁게작업하고있습니다.그림책『따르릉따르릉』을지었고,『파란모자』는쓰고그린두번째책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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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럿이라도,혼자라도다괜찮아새출발을앞둔우리모두에게건네는다정한응원
파란모자는작가가싹이난감자에서영감을받아창조해낸캐릭터다.확실히싹이난감자는푸르뎅뎅하고못생겼다.게다가감자싹에는독이있다고하니꺼림칙할만도하다.파란모자로서는어차피사람들과어울리지못할바에야최소한의존엄을지키기위해스스로를가둔셈이다.그런데덩치가커지면서그토록두려워하던일이발생하고만다.본의아니게끔찍한모습을노출하고말았으니이제무슨일이벌어질까.그런데놀랍게도,정말놀랍게도아무일도벌어지지않는다.어리둥절한파란모자에게누군가이렇게물었을뿐.“파란모자,괜찮아?”파란모자의두려움과불안에근거가없었던것은아니며,파란모자가모자속모습을드러내었을때사람들은약간놀란것도사실이다.하지만새로장만한조그만모자를쓴파란모자는더이상쿵쿵부딪치거나비틀거리지않으니피할이유가없다.그렇다면그동안파란모자를커다란모자속작은세상안에가둬둔것은무엇이었을까?파란모자는필요이상으로소심하고겁이많았던걸까?『파란모자』는이른바‘아싸(아웃사이더)’의고통에대한이야기이자새로운환경을만날때마다잔뜩겁을먹고움츠러드는우리모두의보편적인걱정에대한이야기이다.애초에이유가무엇이었든꽁꽁싸맨껍데기가터져나간뒤맞게된자유와안정은두려워하지말고일단부딪쳐보라는응원일지도모르겠다.덧붙여,『파란모자』는또하나중요한사실도잊지않는다.파란모자가모자속세상에머물러있는동안에도나름자족적이고풍요로운생활을영위하고있었다는것.발아래풍경은좁은시야안에서나마파란모자를위로해주고,깊은숲속에서모자를벗어던지고느끼는바람과풀냄새는너무나생생하고아름다웠으니파란모자가모자속에서어둡고불행한삶을살았다고볼이유는없다.삶에는정답이없고,자기깜냥대로만족하며살아가면그뿐이다.이제파란모자는못생긴얼굴을드러내는데두려움이없고사람들속에서도느긋하게걸을수있으니더더욱좋다.『파란모자』는우리모두의불안을이해해주고다독여주는한편,각자자기모습대로살면된다고고개를끄덕여주는그림책이다.다른사람의시선을감당하고새로운관계를맺는일은두려운일이지만상대도그럴거라고이해한다면용기를내기가좀더수월해진다.또모든사람이‘인싸’가될수없다는것을인정한다면억지로씩씩해질필요도없을것이다.대범하고외향적인사람이있는가하면,소심하고내성적인사람도있기마련이고,그래서세상은재미있는곳이니까.『파란모자』는새출발을앞둔모두가읽으면좋을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