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와 괴물이빨 (양장본 Hardcover)

에밀리와 괴물이빨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그 누구보다 강렬한 에밀리가 온다.
방 안 깊숙한 곳의 괴물과 맞서 싸우다.
어린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놀기도 하고, 사소한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며 애정을 쏟기도 한다. 어디로 가든 애착인형을 손에 꼭 쥐고 다닌다거나 보도블럭의 금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거나 어른들이 보기에는 쓰레기처럼 보이는 것을 잔뜩 주워온다거나 하는 행동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 우리 모두가 겪어본 적 있었을 약간의 강박적 행동은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임과 동시에 아이들의 긴장과 불안을 해소해주는 좋은 창구가 된다. 그러니 그때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대응책이란 그저 아이가 세운 규칙과 집착을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에밀리와 괴물이빨』의 주인공 에밀리는 무엇이든 모으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한 살 때는 바구니와 가방, 냄비를 온갖 잡동사니로 채우기도 하고 세 살 때는 벽에 도화지를 붙여놓고 자신이 상상한 환상적인 사물과 동물을 가득 그려 넣기도 한다. 다섯 살이 되어 에밀리는 매일 온갖 물건을 방 안에 들어놓는다. 조약돌, 조개껍질은 물론 꽁초, 바닷모래, 살아 있는 새와 죽은 새까지. 어른이 보기에는 전혀 가치가 없어 보이고 심지어는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는 물건들을 가득 쌓아두고는 방 안에 틀어박힌다. 그런 에밀리에게 방은 자신이 세운 왕국이며 자신은 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여왕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외부 존재인 가족들을 방 안에 들이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그러나 아이가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가 어디에 있을까. 가족들은 에밀리를 걱정하며 자꾸 방 밖으로 끌어내려 하지만 에밀리에게 가족의 목소리는 마냥 잔소리처럼 들린다. 그리하여 더 깊이 자신의 안락한 방으로 깊게 숨어들던 에밀리는 그곳에서 환상적인 존재, 괴물을 만난다. 괴물은 빨간 머리에 나무 뿔을 달고 있다. 단숨에 에밀리를 삼켜버릴 정도로 크지만 지금은 배탈이 나서 그럴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때 에밀리는 용감하게도 괴물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자신이 배탈을 없애주겠다고. 그 대신에 자신이 무사히 살아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저자

루도빅플라망

1978년벨기에나뮈르에서태어났습니다.열두살에플레이모빌을더이상가지고놀지못해울었던기억이있답니다.어른이되어서는어른들을위한소설과희곡도쓰고,현재는브뤼셀에살며아들딸과아이처럼함께놀고싶어어린이들을위한글을쓰고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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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음의불안과강박에대해.
아이와어른모두에게단단한내면의힘을북돋는그림책.

『에밀리와괴물이빨』의그림작가엠마뉴엘우다는한국에는처음으로소개되는프랑스작가이다.그림책『아픈괴물』로볼로냐라가치대상등,다수의상을받은우다는독특하고풍요로운색감과그림체,강인한여성성을주제로한스토리로주목을받아왔다.에밀리역시당찬여자아이로서자신의삶을주도하고개척하는인물이다.방안을잡동사니로가득채운것도,방안에틀어박혔던것도에밀리스스로의선택이었다.무엇보다괴물을만나도움츠러들지않고오히려서로가윈윈할수있는방안을제시하거나괴물의뱃속에박혀있던이빨을자신의이에끼워넣고괴물을깨물어무찌르는모습은주체적인여자아이로서내면의역경을스스로극복해나가는과정을보여준다.
이때괴물이란무엇일까.잡동사니를가득쌓아둔방으로부터더욱깊숙이들어가야만나오는존재,괴물은에밀리가지닌강박의발단이기도한내면의불안과긴장감이다.또는집착과걱정이형상화되어나타난은유이기도하다.그러나무엇이든간에내마음의평화를되찾기위해서는그괴물을무찔러야함은틀림없다.그때문에에밀리는괴물의뱃속에스스로들어간다.그리고그곳에서배탈의원인인괴물의이빨을뽑아낸후잠에빠져든다.어떠한간섭도없는조용한밀실에서충분히휴식을취한에밀리는드디어괴물을물리치기위해밖으로나온다.괴물이라는불안의원인을직면하고오히려마음의안정을되찾을수있는힘을얻은것이다.그리하여마치유치가빠지고성치가자라나듯,에밀리는괴물의이빨을자신의이에끼우면서더강인해진다.‘괴물이빨’은에밀리의단단한무기이자내면의힘이된다.
『에밀리와괴물이빨』은불안을깨고나오는아이의성장담을그리며내면의힘을기를수있는용기를북돋는다.에밀리가괴물을무찌르고방문밖으로나오자가족들은오래도록이날을기다리고있었다는듯이에밀리에게간식을내어주고,소풍을온것처럼함께이야기를나눈다.그무조건적인환영은이제막방밖으로나선아이에게큰안도감과기쁨을줄것이다.결국정도의차이만있을뿐,그와같은강박과불안은모두가겪는일이다.그리고아이에게나어른에게나자신이방문을열고세상밖으로나오기를기다려줄사람들이필요한법이다.『에밀리와괴물이빨』은독특한그림체와내면을들여다보는강렬한서사로,아이와어른모두에게마음을다스릴수있는힘을선사한다.그묵직한힘이새로운그림책에목말라하는한국의독자들에게도신선한충격을주리라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