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은영의 그림책 〈미루와 그림자〉도 주인공 미루를 길 위에 세움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한다. 미루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떠나고 싶어졌다지만 집 떠나기는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길을 나서기로 결심하는 순간, 미루가 무엇을 두고 떠났는지, 미루의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랴. 길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고 미래를 향해 뻗어 있지 않던가. 미루가 길을 나서면서 비로소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미루가 그림자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집을 떠난 덕분이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그림자는 그리 근사한 친구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혈혈단신으로 길을 나선 미루에게는 하나뿐인 친구가 되어준다.

미루와 그림자 (이은영 그림책)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