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여덟 살,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아이가 여덟 살이 되면 바야흐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물론 요즘 어린이들은 걷기도 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거나 서너 해 유치원을 거치는 일이 일반적이라 단체 생활이나 학습이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여덟 살이 된다고 해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 리도 없다. 그러나 여덟 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건 어엿한 학생이 되는 일이자 한 인간으로서 자율성을 인정받기 위해 출발선에 서는 일이다. 우리가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을 주목하는 것은 이때야말로 아이들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이 진면목을 드러내는 최초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한 어린이가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낯선 세계 속에 놓인 인간이 겪는 보편적인 상황들과 다르지 않다.
김미애의 『여덟 살에서 살아남기』는 이제 막 초등 1학년이 된 어린이들을 통해 곤란하고 당황스러운 갖가지 사태에 직면한 아이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주목한다. 새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를 양보해야 한다면?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함께 걷는 길이 왠지 허전하다면? 말하기 연극에서 주인공을 할 수 없어서 애가 탄다면? 공개수업에 참관하러 온 모르는 어른들이 나를 지켜보며 이러쿵저러쿵 참견을 한다면? 운동장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선 뜀틀이 너무나 무섭고 두렵다면? 모든 상황은 가볍다면 가볍고 별일 아니라면 별일 아닐 수 있겠지만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진지하고 신중하다. 그리하여 중대한 갈림길 앞에서 주인공 어린이들은 단단히 마음먹고 주먹을 꽉 쥔 다음, 마침내 한 걸음을 내딛는다.
김미애의 『여덟 살에서 살아남기』는 이제 막 초등 1학년이 된 어린이들을 통해 곤란하고 당황스러운 갖가지 사태에 직면한 아이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주목한다. 새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를 양보해야 한다면?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함께 걷는 길이 왠지 허전하다면? 말하기 연극에서 주인공을 할 수 없어서 애가 탄다면? 공개수업에 참관하러 온 모르는 어른들이 나를 지켜보며 이러쿵저러쿵 참견을 한다면? 운동장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선 뜀틀이 너무나 무섭고 두렵다면? 모든 상황은 가볍다면 가볍고 별일 아니라면 별일 아닐 수 있겠지만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진지하고 신중하다. 그리하여 중대한 갈림길 앞에서 주인공 어린이들은 단단히 마음먹고 주먹을 꽉 쥔 다음, 마침내 한 걸음을 내딛는다.
여덟 살에서 살아남기 - 돌개바람 54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