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베스트셀러 - 반올림 55

우리의 베스트셀러 - 반올림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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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가를 꿈꾸며 서로를 응원하던 단짝 친구는
어쩌다가 서로를 궁지로 몰아넣게 되었을까?
작가가 되고 싶은 십대 소녀가 있다. 작가가 되어 누릴 부와 명예, 인기를 꿈꾼다기보다는 현재의 갑갑한 일상을 견딜 수 있고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글쓰기를 좋아한다. 더더군다나 같은 꿈을 꾸는 특별한 단짝 친구가 글쓰기를 함께하는 중이다. 두 친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서로의 글쓰기를 확인하고 다독이며 함께 친밀한 시간을 보낸다. 이들에게 글을 쓰는 것은 구체적인 성취를 위해 훈련하는 과정이 아니라 놀이이자 취미이고 휴식이다. 그러니까 꼭 작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았을 것이다. 이들 사이에 기이한 판타지와 수수께끼, 질투와 배신이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알리시아와 클레망스의 소중한 우정에 금이 가지 않았더라면.
프랑스 청소년소설 『우리의 베스트셀러』는 두 소녀의 즐거운 글쓰기 모임을 보여주면서 명랑하고 건전한 진로 탐색 이야기로 시작하는 듯하지만 이내 장르가 바뀐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난 후,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 알리시아가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타봤다고 클레망스에게 털어놓은 것. 덕분에 알리시아는 2년 뒤 시간대를 방문했다가 미래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발견하고, 그 십대 작가의 원고를 2년 먼저 발표해 가로채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시간여행과 뻔뻔한 도작이라니, 그야말로 SF 범죄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친구의 이야기에 놀란 클레망스는 알리시아가 건네준 USB 속 원고를 읽고는 한층 더 충격을 받는다. 이건 너무나 재미있고, 너무나 놀랍고,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다. 클레망스는 알리시아의 파렴치함에 기막혀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차피 현재 시간대에서 아직 쓰이지 않은 원고라면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을 테고, 그렇다면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가 아닐까?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년이 시작되자 알리시아를 차갑고 쌀쌀맞게 대하는 클레망스. 클레망스가 유일한 친구였던 알리시아에게 학교는 이제 지옥이 된다. 원고가 든 USB를 둘러싸고 다툼이 일어나고, 클레망스가 알리시아를 망신 주는 데까지 이르고 나서야 알리시아는 내막을 알게 된다. 놀랍게도 클레망스는 출판사에 소설 원고를 보내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까지 했으며 머지않아 책이 나올 예정이다. 세상에, 클레망스는 타임머신에 얽힌 농담을 진짜로 믿었단 말인가? 사실 그 소설은 알리시아가 여름방학 내내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완성한 원고이고, 클레망스에게 조금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클레망스는 알리시아의 원고를 훔치고 가상의 작가 ‘미르티유’의 이름까지 제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쌓아왔던 우정과 함께했던 시간들, 둘이 공유했던 꿈들이 박살나 버린 것이다.

저자

엘자드베르누아

이공계공부를하고다양한직업을경험한후,조카들과바캉스를보낼때이야기를만들어들려주는즐거움을발견했다.지금은모든연령의어린이들을위한글을쓰고있다.그녀는밀랑출판사의잡지들과도협력하여함께일하고있다.

목차

우리의베스트셀러_5쪽
옮긴이의말_218쪽

출판사 서평

<본문에서>

P.7쪽
초등학생때두아이를서로가까워지게만든건,책읽는즐거움이었고,조금자라서는좋은책,재미있는이야기를발견하는행복이었다.그들을꿈꾸게만들고,또서로의느낌이나의견을나누게만드는그런책들…….“이것좀읽어봐,정말기가막힌이야기야!”,“네생각은어때?”,“너같으면어떤결말을내렸을것같아?”너무수줍음이많아서다른아이들에게다가가기어려웠던걸까,두아이모두책읽는재미뒤로숨어버렸다.그리고다음엔글쓰기뒤로숨었다.그러다보니언젠가는작가가되겠다는강한열망까지갖게되었다.누가알겠는가,행운의여신이미소를지어준다면,유명작가가되지말란법도없으니까!

P.23쪽
“그책의작가는미르티유라는이름을가진십대소녀였어.굉장히두꺼운책인데,제목이‘지옥의사람들’이야.십대든청년이든모두가그책을서로사가려고난리래.게다가젊은이들만읽는게아니라,부모들까지도읽는다는거야.책이얼마나많이팔렸던지,기록적으로짧은시간안에수천권이팔렸대.”

p.59쪽
“나도모르겠구나,내가그자리에있질않아서.하지만난네가어떤애인지잘알지.넌뭐든모르는채로가만히넘어갈수있는애가아니라는걸말이야.넌항상이해를필요로했어.아주어렸을때부터그랬지.그러니클레망스에게서설명을듣는게좋을거다.친구사이라면,모르는채그냥넘어가게내버려둬선안돼.좋아하는사람을곁에두고싶다면,의심되는것과싸우는게중요하단다.”

p.223쪽,「옮긴이의말」
감수성이예민하고,우정이무엇보다소중하고,꿈이많은시간.그런시간대를살아가고있는소년소녀들에게작가는한눈을찡긋하며말해줍니다.한때잃었다가,자신과의싸움을이겨내고되찾은것들은이전것보다더욱아름답고값지고소중하다고요.그런시간을이미오래전에지나온저같은어른들은그런작가에게역시한눈을찡긋하며맞장구를치고싶습니다.인생은아픔과회복,절망과도전,분노와용서가함께있어서더멋진거라고…….
아,정말이지세상의모든십대를축복하고픈마음이절로들게만드는더없이사랑스러운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