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큰글자도서)

아린(큰글자도서)

$32.00
Description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이른 봄, 나무의 봄눈을 감싼 껍데기 ‘아린’
허기지고 불안한 여행길, 의외의 길동무를 만나다

때가 되면 나고 자라고 지는 꽃과 나뭇잎, 거기에서 우리는 단순한 식물의 생장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곤 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을 곧잘 인생에 비유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싱싱하고 활기찬 어린 시절은 화사한 봄날에 빗대어 찬사받곤 하지만 실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세상이 언제나 봄날인 것만은 아니다. 어떤 미성년들에게 삶은 고되고 쓸쓸하고 추운 것이며, 적절한 보호와 돌봄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이란 더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다. 아직 추위가 가시기 전,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봄눈 같은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저자

정승희

‘새벗문학상’을받으며동화를쓰기시작했다.전국마로니에백일장에서우수상을,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창작지원금을받았다.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고있다.학교밖글쓰기에서만났던수많은청소년들의내밀한상처를대할때마다마음이아팠다.학교와학원에서공부중노동과힘든인간관계에시달리고있는청소년들에게따뜻한위로를건넨다.
쓴책으로는청소년소설『내가가장무서워하는것』,『울고있니너?』(공저)들과어린이책『슈퍼땅꽁대붕어빵』,『괴물이빨과말하는발가락』,『나를따라온감자』,『최탁씨는왜사막에갔을까?』,『눈으로볼수없는지도』,『알다가도모를일』,『할아버지!나무가아프대요』,『우리춤꾼김천흥-손을들면흥이요,팔을들면멋이라』,『공주의배냇저고리』(공저),그림책『나도안긁고싶단말이야』,『엄마제발그만!』,『팥죽할멈과호랑이』들이있다.

목차

프롤로그ㆍ8

발소리ㆍ17
허물어진담ㆍ17
그림자ㆍ27
지뢰밭ㆍ37
우주의법칙ㆍ47
얼른꺼내라니까ㆍ59
발목ㆍ69
꺼내고싶어ㆍ79
버려진아이ㆍ91
50원어치냄새ㆍ99
나의슬픔을지고가는사람ㆍ109
외나무다리ㆍ119
거지똥구멍에서콩나물을빼먹을놈ㆍ131
벌레ㆍ147
신사의품격ㆍ163
도둑ㆍ177
그래도아버지였잖아ㆍ197
백설공주의독사과ㆍ213
등대ㆍ231
나를믿어주는단한사람ㆍ245
또하나의심장ㆍ259
바람만이알고있지ㆍ265
버터플라이ㆍ271

에필로그ㆍ281
작가의말ㆍ287

출판사 서평

『아린』은너무일찍거친세상으로내동댕이쳐진십대주인공이뜻하지않은여행을통해스스로의힘과가능성을깨닫게되는이야기다.빚쟁이에쫓겨가족을떠나버린아버지,고된노동으로도기본적인생활을감당할수없는어머니,사고사로곁을떠난형,고등학생지혁이에게힘이될수있는사람은오로지그자신뿐이다.몽유병과공황장애를앓고있는지혁이는편의점알바로생계를이어나가는한편,학교폭력에맞서기위해접이식칼을구해지니고다니며‘버터플라이’라는이름을붙여놓는다.조그만칼한자루가결정적인무기가될수는없겠지만지혁이에게‘버터플라이’는마음을단단히먹고세상에맞서기위한최소한의방어도구이다.그러나얼결에휘두른‘버터플라이’가학교폭력가해자병기에게상처를입히면서지혁이는뜻밖의도망자신세가되어버린다.
잠시몸을피하려뛰어오른버스가광주행이라는사실을알게된순간부터지혁이의여행은꼬일대로꼬이고종잡을수없는경로로이어진다.하필이면버스에는병기도함께타고있는중이며,설상가상으로수상쩍은옆자리승객이자취를감추자배낭에든한달치알바비역시통째로사라지고만다.이제돈한푼없이낯선도시에떨어진소년에게남은것은배고픔과불안,두려움뿐.하지만언제지혁이가두둑히채워진주머니와살뜰한보살핌을누려본적이있던가.지혁이의여행은이제까지의삶과다르지않고,그렇기때문에오히려쉽게좌절하지않는다.그리고옆자리‘아저씨’와불량배병기가‘땅끝마을’로향하는즉흥여행에동행하면서기묘한길동무세사람은운명을함께하게된다.

잔뜩움츠렸지만결코멈추지않는성장에대하여,
빛나는봄이오리라는것을믿는굳건한신념에대해이야기하는청소년소설

여행자에게‘길’은위험과가능성을동시에내포한공간이다.지혁이는알바비를도난당하고성폭행을가까스로모면하는등고난을이어나가는동안,도둑으로의심되는‘아저씨’와적대자병기의개인적인사연을이해하고받아들이면서자기자신도차분히들여다볼여유를갖게된다.특히부랑자교화시설에강제수용되어가족을잃은아저씨는시시하고남루한삶이라도그자체로소중하다는사실을일깨워주며지혁이에게등대같은사람이되어야한다는당부를건넨다.지저분한보퉁이에서꺼낸김밥한조각,주머니에찔러넣어준지폐와더불어좋은사람이되라는아저씨의말은한번도누군가에게기대와응원을받아본적이없던지혁이에게새로운의미가된다.아직십대인지혁이에게삶이란여전히수많은갈래길을품고있는가능성그자체이기때문이다.
오랫동안가족을떠나있던아버지가돌아온다는소식에동요하던지혁이는그자신이집을떠나낯선길위에서면서자신을둘러싼가족과인간관계,환경등을되돌아본다.모두가자신이선자리에서나름의짐을지고살아가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옆사람에게온기를나누어줄수있다는것은살아가는데큰위안이될수있다.여행길내내지혁이와문자메시지를주고받는친구형주는지혁이가힘든생활을견디게하는버팀목이자‘나의슬픔을지고가는사람’이라는뜻에걸맞는진짜친구다.길에서만난아저씨와병기마저도친구가될수있다면지혁이가세상으로나가만날수있는인연은훨씬많을것이다.여행자는길을떠남으로써친구를만나고,친구를사귀면서더넓은세상을경험하기마련이다.여행도삶도결국은경험해보아야그의미를찾을수있는것이다.
이작품의제목인‘아린’은나무의겨울눈을감싸고있는껍데기를말한다.겨우내추위와바람을견디게해주는외피이지만겨울눈이싹을틔우려면반드시아린을뚫고나와야한다.가슴속에날카로운칼한자루를품고세상의찬바람을견디는십대에게아린은갑옷이며,끝내는스스로부숴버려야할감옥이다.이른봄,아린을주시하는주인공을통해우리는잔뜩움츠렸지만결코멈추지않는성장에대하여,빛나는봄이오리라는것을믿는굳건한신념에대해생각해보게된다.그리하여『아린』은이제막세상으로나가려는청소년들에게보내는따뜻한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