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이야기 :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한 시간 - 높새바람 54

리언 이야기 :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한 시간 - 높새바람 54

$13.00
Description
보스턴 글로브 혼북 논픽션 부문 수상!
〈미국 도서관 협회〉가 선정한 화제의 도서
“이 이야기는 부드러운 방식으로 인종차별의 공포를 폭로하면서 대부분의 소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왜 이 미국 땅에서 우리 흑인들은 잘해 봤자 항상 2등이어야 하나요?
리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흑인민권운동 이야기
15세기 아프리카 원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예 무역이 시작된 이후, 유럽 제국주의자들은 노예무역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으며 그 과정에서 죽거나 다친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노예제가 남긴 인종주의다. 1815년 유럽에서 노예무역이 금지된 이후에도 노예 시장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고, 유색인종이 백인들에 비해 열등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은 뿌리깊이 자리잡았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흑인들은 아직까지 충분히 존중받지 못할뿐더러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만큼 위험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냥 길을 걷고 있던 어린 소년이 단지 아프리카계라는 이유로 경찰의 총격을 받는 세계는 그저 장난으로 자동차를 몰아 한 가정의 아버지를 죽게 만드는 세계와 얼마나 다른 것인가. 『리언 이야기』는 20세기 중반 흑인민권운동을 경험한 당사자의 경험담을 통해 진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언 할아버지는 독실한 신앙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어렸을 때부터 자잘한 일거리를 찾아 돈벌이를 시작했으며, 어느 초등학교에서 30년 넘게 시설과 경비를 담당하며 살아온 노인이다. 평범하고 존엄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1936년생 ‘아프리칸 아메리칸’인 리언은 어두운 색 피부를 타고난 탓에 어렸을 때부터 여러 고초를 겪는다. 리언의 어린 시절, 백인 농장주는 흑인 소작농에게 동등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며 상점에 가거나 버스를 탈 때도 흑인들은 언제나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드나들어야 한다. 백인 승객이 많으면 버스비도 돌려받지 못한 채 버스에서 내려야 하고, 백인 점원에서 값을 지불하고도 핫도그를 받지 못하면 그냥 돌아서야 한다. 백인 식수대에서 물을 마셨다는 이유로 매를 맞아 죽거나 백인 건달들에게 사냥감처럼 쫓기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KKK단이 버젓이 돌아다니며 흑인들이 사는 집을 공격하고 가장들은 목숨을 건 채 밤새 보초를 선다.

왜 미국 땅에서 흑인은 항상 2등이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리언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한다. “그거야 원래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지. 흑인들은 원래 그렇게 살게끔 되어 있어. 우린 결코 백인과 동등해질 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편은 조금씩 나아져서 리언의 형제들은 학교에 다니며 글을 배우고 셈을 치르는 법을 익힌다. 또한 리언 또래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염려를 받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부모님들이 음료수를 사는 안전한 노점상 대신 백인들이 드나드는 상점에 간다. 점원에게 봉변을 당하거나 돈을 뺏길 수도 있겠지만 금지되어 있는 곳에서 음료수를 산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다. 흑인들이 있어야 한다고 정해둔 자리에만 머무르다가는 아무것도 바뀔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흑인들은 영영 차별을 받고 두려움 속에 살아가야 할 것이다. 실제로 리언은 백인들의 심심풀이 내기에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하고 리언의 아버지는 시장에 가려고 길을 나섰다가 술취한 백인 청소년들의 습격을 받아 끝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백인들은 자기 아이들에게 흑인들은 영혼이 없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고 가르치지만 그럴 리가. 세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달라져야 한다.

저자

리언월터틸리지,수잔엘로스

현재메릴랜드주볼티모어시에위치한파크초등학교에서30년이넘도록관리인으로일하고있다.그곳에서흑인이겪은인종차별을아이들에게들려주며,인종주의의불합리성을감동적으로일깨워주고있다.리언의인터뷰를기반으로수잔엘로스가만든『리언이야기』는그의첫번째책이다.

목차

리언7
소작농의삶13
우리집19
집안일돕기27
학교생활35
백인전용47
KKK단원들57
열다섯살생일67
용돈벌기77
행진89
뒷이야기99
이책이쓰이기까지103
옮긴이의말108

출판사 서평

15세기아프리카원주민을대상으로하는노예무역이시작된이후,유럽제국주의자들은노예무역으로엄청난돈을벌어들였으며그과정에서죽거나다친아프리카원주민들의숫자는상상을초월할정도다.그러나진짜문제는노예제가남긴인종주의다.1815년유럽에서노예무역이금지된이후에도노예시장은오랫동안사라지지않았고,유색인종이백인들에비해열등하고위험하다는생각은뿌리깊이자리잡았다.#BlackLivesMatter운동에서도알수있듯이흑인들은아직까지충분히존중받지못할뿐더러생존자체를위협받을만큼위험한세계에서살고있다.그냥길을걷고있던어린소년이단지아프리카계라는이유로경찰의총격을받는세계는그저장난으로자동차를몰아한가정의아버지를죽게만드는세계와얼마나다른것인가.『리언이야기』는20세기중반흑인민권운동을경험한당사자의경험담을통해진짜생생한이야기를들려준다.

리언할아버지는독실한신앙인부모밑에서태어나사랑을받으며자랐고,어렸을때부터자잘한일거리를찾아돈벌이를시작했으며,어느초등학교에서30년넘게시설과경비를담당하며살아온노인이다.평범하고존엄한삶이라고할수있겠지만1936년생‘아프리칸아메리칸’인리언은어두운색피부를타고난탓에어렸을때부터여러고초를겪는다.리언의어린시절,백인농장주는흑인소작농에게동등한대우를해주지않으며상점에가거나버스를탈때도흑인들은언제나별도의출입구를통해드나들어야한다.백인승객이많으면버스비도돌려받지못한채버스에서내려야하고,백인점원에서값을지불하고도핫도그를받지못하면그냥돌아서야한다.백인식수대에서물을마셨다는이유로매를맞아죽거나백인건달들에게사냥감처럼쫓기다가목숨을잃는경우도허다하다.KKK단이버젓이돌아다니며흑인들이사는집을공격하고가장들은목숨을건채밤새보초를선다.

왜미국땅에서흑인은항상2등이어야하는지묻는질문에리언의부모님은이렇게말한다.“그거야원래그렇게되어있으니까그런거지.흑인들은원래그렇게살게끔되어있어.우린결코백인과동등해질수없어.”그럼에도불구하고형편은조금씩나아져서리언의형제들은학교에다니며글을배우고셈을치르는법을익힌다.또한리언또래의아이들은부모님의염려를받으면서도조금씩조금씩자신의영역을넓혀나간다.부모님들이음료수를사는안전한노점상대신백인들이드나드는상점에간다.점원에게봉변을당하거나돈을뺏길수도있겠지만금지되어있는곳에서음료수를산다는것자체에큰의미를두는것이다.흑인들이있어야한다고정해둔자리에만머무르다가는아무것도바뀔수없기때문이다.아무것도바꿀수없다면흑인들은영영차별을받고두려움속에살아가야할것이다.실제로리언은백인들의심심풀이내기에목숨을잃을뻔하기도하고리언의아버지는시장에가려고길을나섰다가술취한백인청소년들의습격을받아끝내자동차사고로목숨을잃고만다.백인들은자기아이들에게흑인들은영혼이없고아무런감정도느끼지못한다고가르치지만그럴리가.세상은좀더나은방향으로달라져야한다.

왜우리가아무이유없이당하고있어야하죠?
#BlackLivesMatter흑인의생명도소중하다!

『리언이야기』는작가가자녀의초등학교졸업식에갔다가리언할아버지의연설을듣고감동을받은나머지구술자료를모아책으로펴낸것이다.흑인노예의후손으로태어나KKK단의폭력이자행되던시기에유년시절을보내고1950년대마틴루서킹의비폭력행진에발걸음을보탰으며마침내시민의권리를인정받은리언.그는평생인간적으로품위를잃지않았고사회인으로서자기몫을충실히해냈으며마침내어엿한학교구성원으로인정받아졸업식연설까지맡아보게된인물이다.지극히개인적인삶이지만거기에는미국흑인의역사가담겨있고민권운동의메시지가새겨져있다.대개역사는희망과승리의기록으로이루어져있어자칫개인의고통과두려움은생략해버리기쉽다.리언할아버지의증언을통해우리는흑인들이어떤마음가짐으로역사를바꾸는대열에합류했는지이해하게된다.

백인들이무자비하게공격을하고경찰들은흑인시위대보다백인폭력배들을보호하는상황에서행진에나선다는것은죽을각오를하는일이다.흑인들은팔다리에고무튜브를대고머리에신문이나헝겊을둘러쌀뿐맞서싸울수도없다.그러나나이든흑인들이“행진에갔다가는두들겨맞게돌거야.도대체어쩌려고그러니?”라고물을때젊은흑인들이대답한다.“우리는이미두들겨맞고있잖아?우리는이미죽어가고있다구요.그러니차라리뭐라도하다가,이현실을변화시키기위해꿈틀대다가두들겨맞는편이더나아요.왜우리가아무이유도없이당하고만있어야하죠?”결국이런마음들이모여흑인민권운동을승리로이끈것이다.또한50년대민권운동에나선흑인들은결코고립되어있지않았다.흑인들처럼차별을받고있던유대인이나그리스인이가게문을열어흑인시위대들이피할수있도록돕거나좋은백인들이시위대를도시밖으로실어나르는에피소드는뭉클하다.시위대를때리는대신어서도망치라고말해주는백인경찰도존재했다.리언할아버지의이야기는역사를바꾸는일에얼마나많은사람들의뜻과마음과사랑이담겨있는지알려준다.

1997년미국에서출간된『리언이야기』은그시점에시민들이함께이루어낸밝고따뜻한변화에대해들려주지만오늘날인종차별문제는여전히진행중이다.누구나같은상점에들어가핫도그를사고,같은식수대에서물을마시고,선거에서동일한한표를행사한다.그러나흑인들의빈곤율이나범죄율은여전히높고,흑인이라는이유로공권력의공격을받고,흑인들이모여사는거리는재난에훨씬취약한것도사실이다.그런의미에서『리언이야기』에담긴메시지는여전히유효하다.우리모두는존엄한사람이고우리모두는동등하게대우받아야한다는사실은결코한순간도잊어서는안되기때문이다.

책속에서

어릴적엔거울속을들여다보며나는왜까만피부를갖고태어난거지하며내피부색을저주하곤했었단다.그시절엔백인들이우릴‘흑인’이라고부르지않았어.‘소수자’라고부르지도않았지.대신‘유색인’또는‘껌둥이’라고불렀지.9쪽

당시에백인들은자기아이들한테이렇게가르쳤단다.흑인에게는아무런감정도없다고말이지.흑인에게는영혼이없으니까어떤짓을해도괜찮다고,우리에겐감정이없으니까무슨짓을해도마음아파하지않는다는거였어.때리거나다른어떤짓을해도,그런게우리흑인들을상처입히는건아니라고가르쳤던거야.42쪽

“우리는이미두들겨맞고있잖아요?우리는이미죽어가고있다구요.그러니차라리뭐라도하다가,이현실을변화시키기위해꿈틀대다가두들겨맞는편이더나아요.왜우리가아무이유도없이당하고만있어야하죠?”90쪽

우리에게중요한건이자유와민주의땅,미국에서우리가할수있는일과할수없는일을결정하는게과연누구인가하는문제였어.우리운명을우리가결정할수있는자유,그것이우리가기꺼이몸을던진이유였단다.우리가원했던것은그렇게간단한것이었어.98쪽

리언할아버지는자신이살아온이야기를사람들에게들려주시면서그들을교육하고,그런평화적인방식으로계속저항을하고계신거예요.우리모두는지나온역사를알고그것을계속기억하지않으면안돼요.변화가계속해서일어날수있도록우리모두힘을보태야만합니다.107쪽

리언할아버지의이야기를,인종차별이낳은비극을기억하는것은인종차별이란견고한장벽을우리모두의삶에서허물어뜨리기위한출발입니다.그리고우리는매순간아주단순하면서도중요한사실하나를더불어기억해야합니다.사람은모두소중하며사람이가진존엄성의무게에는위아래가없다는사실말입니다.111쪽

추천사

“이흥미진진한자서전에서리언은1940년대아프리카계미국인소작농의아들로살았던어린시절을회상한다.…수잔의인상적인흑백콜라주는‘리언이야기’의힘에경의를표한다.이이야기는부드러운방식으로인종차별의공포를폭로하면서대부분의소설이할수있는것보다더많은일을한다.”<퍼블리셔스위클리>

“이이야기는강력한힘을가졌다.”<뉴욕타임스>

“그의감동적인이야기속사건들은테이프로녹음된증언에서옮겨온것이다.…리언과그가대표하는사람들이가진완전한힘은그의말에담긴존엄성에서드러난다.”<보스턴글로브혼북>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