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보스턴 글로브 혼북 논픽션 부문 수상!
〈미국 도서관 협회〉가 선정한 화제의 도서
“이 이야기는 부드러운 방식으로 인종차별의 공포를 폭로하면서 대부분의 소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왜 이 미국 땅에서 우리 흑인들은 잘해 봤자 항상 2등이어야 하나요?
리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흑인민권운동 이야기
〈미국 도서관 협회〉가 선정한 화제의 도서
“이 이야기는 부드러운 방식으로 인종차별의 공포를 폭로하면서 대부분의 소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왜 이 미국 땅에서 우리 흑인들은 잘해 봤자 항상 2등이어야 하나요?
리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흑인민권운동 이야기
15세기 아프리카 원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예 무역이 시작된 이후, 유럽 제국주의자들은 노예무역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으며 그 과정에서 죽거나 다친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노예제가 남긴 인종주의다. 1815년 유럽에서 노예무역이 금지된 이후에도 노예 시장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고, 유색인종이 백인들에 비해 열등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은 뿌리깊이 자리잡았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흑인들은 아직까지 충분히 존중받지 못할뿐더러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만큼 위험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냥 길을 걷고 있던 어린 소년이 단지 아프리카계라는 이유로 경찰의 총격을 받는 세계는 그저 장난으로 자동차를 몰아 한 가정의 아버지를 죽게 만드는 세계와 얼마나 다른 것인가. 『리언 이야기』는 20세기 중반 흑인민권운동을 경험한 당사자의 경험담을 통해 진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언 할아버지는 독실한 신앙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어렸을 때부터 자잘한 일거리를 찾아 돈벌이를 시작했으며, 어느 초등학교에서 30년 넘게 시설과 경비를 담당하며 살아온 노인이다. 평범하고 존엄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1936년생 ‘아프리칸 아메리칸’인 리언은 어두운 색 피부를 타고난 탓에 어렸을 때부터 여러 고초를 겪는다. 리언의 어린 시절, 백인 농장주는 흑인 소작농에게 동등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며 상점에 가거나 버스를 탈 때도 흑인들은 언제나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드나들어야 한다. 백인 승객이 많으면 버스비도 돌려받지 못한 채 버스에서 내려야 하고, 백인 점원에서 값을 지불하고도 핫도그를 받지 못하면 그냥 돌아서야 한다. 백인 식수대에서 물을 마셨다는 이유로 매를 맞아 죽거나 백인 건달들에게 사냥감처럼 쫓기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KKK단이 버젓이 돌아다니며 흑인들이 사는 집을 공격하고 가장들은 목숨을 건 채 밤새 보초를 선다.
왜 미국 땅에서 흑인은 항상 2등이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리언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한다. “그거야 원래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지. 흑인들은 원래 그렇게 살게끔 되어 있어. 우린 결코 백인과 동등해질 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편은 조금씩 나아져서 리언의 형제들은 학교에 다니며 글을 배우고 셈을 치르는 법을 익힌다. 또한 리언 또래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염려를 받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부모님들이 음료수를 사는 안전한 노점상 대신 백인들이 드나드는 상점에 간다. 점원에게 봉변을 당하거나 돈을 뺏길 수도 있겠지만 금지되어 있는 곳에서 음료수를 산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다. 흑인들이 있어야 한다고 정해둔 자리에만 머무르다가는 아무것도 바뀔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흑인들은 영영 차별을 받고 두려움 속에 살아가야 할 것이다. 실제로 리언은 백인들의 심심풀이 내기에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하고 리언의 아버지는 시장에 가려고 길을 나섰다가 술취한 백인 청소년들의 습격을 받아 끝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백인들은 자기 아이들에게 흑인들은 영혼이 없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고 가르치지만 그럴 리가. 세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달라져야 한다.
리언 할아버지는 독실한 신앙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어렸을 때부터 자잘한 일거리를 찾아 돈벌이를 시작했으며, 어느 초등학교에서 30년 넘게 시설과 경비를 담당하며 살아온 노인이다. 평범하고 존엄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1936년생 ‘아프리칸 아메리칸’인 리언은 어두운 색 피부를 타고난 탓에 어렸을 때부터 여러 고초를 겪는다. 리언의 어린 시절, 백인 농장주는 흑인 소작농에게 동등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며 상점에 가거나 버스를 탈 때도 흑인들은 언제나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드나들어야 한다. 백인 승객이 많으면 버스비도 돌려받지 못한 채 버스에서 내려야 하고, 백인 점원에서 값을 지불하고도 핫도그를 받지 못하면 그냥 돌아서야 한다. 백인 식수대에서 물을 마셨다는 이유로 매를 맞아 죽거나 백인 건달들에게 사냥감처럼 쫓기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KKK단이 버젓이 돌아다니며 흑인들이 사는 집을 공격하고 가장들은 목숨을 건 채 밤새 보초를 선다.
왜 미국 땅에서 흑인은 항상 2등이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리언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한다. “그거야 원래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지. 흑인들은 원래 그렇게 살게끔 되어 있어. 우린 결코 백인과 동등해질 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편은 조금씩 나아져서 리언의 형제들은 학교에 다니며 글을 배우고 셈을 치르는 법을 익힌다. 또한 리언 또래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염려를 받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부모님들이 음료수를 사는 안전한 노점상 대신 백인들이 드나드는 상점에 간다. 점원에게 봉변을 당하거나 돈을 뺏길 수도 있겠지만 금지되어 있는 곳에서 음료수를 산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다. 흑인들이 있어야 한다고 정해둔 자리에만 머무르다가는 아무것도 바뀔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흑인들은 영영 차별을 받고 두려움 속에 살아가야 할 것이다. 실제로 리언은 백인들의 심심풀이 내기에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하고 리언의 아버지는 시장에 가려고 길을 나섰다가 술취한 백인 청소년들의 습격을 받아 끝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백인들은 자기 아이들에게 흑인들은 영혼이 없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고 가르치지만 그럴 리가. 세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달라져야 한다.
리언 이야기 :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한 시간 - 높새바람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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