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뢰르도제
대학에서인간의심리와동물의행동을공부했습니다.환경보호에관심이많아시민단체에몸담았다가지금은작가와기자로일하고있습니다.새를비롯한동물과식물에관한책을주로썼으며,이번에는자전거라는새로운주제로책을썼습니다.우리나라에는『과학자들은왜철새를탐구했을까?』가소개되었고,이책으로2015년에프랑스생디에데보주에서열리는국제지리학축제에서‘어린이도서상’을,베올리아환경재단에서주는‘어린이환경도서상’을받았습니다.
인간들은오만하다.언제나동물들을내려다보며동물들이생각할줄도모르고감정따위는없다고여긴다.언어도,도덕관념도,죽음에대한이해도인간들만가진줄안다.세상을발아래놓고마음대로할수있다고여기는인간중심주의는지금까지문명을이룬바탕이었지만,많은문제를불러오기도했다.오늘날우리가맞닥뜨린각종기후위기와재난은무지와오만함의대가인지도모른다.그러나우리의오해와달리동물들도인간들처럼사회적관계를맺고서로를사랑하며친구의죽음을슬퍼한다.도구를만들어쓰고벌레물린데를스스로치료하기도한다.동물들이인간과다를지는모르지만각자의방식으로똑똑하고,상상하고,감정을느낀다.그러니까호모사피엔스가모든면에서최고라는사실은바로잡을필요가있다.『동물들의머릿속』은동물들에대해우리가알아야할중요한사실들을담아낸그림책이다.저자인플뢰르도제는프랑스의동물행동학자이자과학커뮤니케이터로,자신의실제경험과다양한과학적발견들을바탕으로우리가궁금한‘동물들의머릿속’에대해이야기한다.동물들은저마다종이다르고생김새와생활방식이제각각이지만각자필요한방식으로문제를해결하며살아간다.겨울대비용씨앗을저장해야하는클라크잣까마귀는기억력이엄청좋고,딱딱한열매를꺼내먹어야하는침팬지는돌을도구로이용한다.꿀벌은동료들에게맛좋은꿀이있는곳을알려주기위해엉덩이를흔들며춤을춘다.동물들은환경이바뀌면그에따라생활방식을바꾸기도한다.1920년대영국에서우유배달이시작되자박새들은우유덮개를쪼아크림을훔쳐먹는방법을터득했다.다른지역에사는박새들도따라한걸보면박새들끼리도서로를흉내내고학습하는게분명하다.일본원숭이하나가고구마를짭짤한바닷물에씻어먹기시작한뒤,고구마씻어먹기가세대를넘어서까지전해졌다는사실은동물도나름의발전을거듭한다는사실을알수있다.나이든수컷원숭이들만진보를거부하며꼿꼿하게흙묻은고구마를먹었다는대목에서는원숭이들도인간들과다르지않다는사실에웃음이난다.동물들도언어를사용하고미래를계획하며다른개체의감정을이해한다.인간의언어를통해유해한부족과무해한부족을구별해내는코끼리,서로다른방언을사용하는범고래,털이많은식물을삼켜기생충들을긁어내는원숭이등『동물들의머릿속』에는놀랍고재미있는이야기들로가득하다.그리고이모든이야기들이가리키는바는분명하다.인간과다른동물들은근본적으로구별되는점이없고,우리가하는모든행동은동물들에게서시작되었다는것.요컨대,인간도동물이다.“이제껏나온어린이책중에서동물들의머릿속을이처럼흥미진진하게헤집는책은없습니다.”-최재천(이화여대에코과학부석좌교수)추천사중에서『동물들의머릿속』은갖가지동물들에대한과학적발견을일목요연하게정리해서알아보기쉽게설명한다.영리한까마귀가어떻게다양한길이의나뭇가지를이용해3단계문제를해결하고먹이를꺼내먹는지,늑대두마리가어떤방식으로협력해실험을통과하는지,비단마모셋은어떻게실험실동료에게먹이를먹을수있게도움을주었는지,실험방식과장치를그림을통해한눈에알아볼수있게해준다.여러동물들의생태적특징과형태를잘살린일러스트는아름다울뿐아니라과학적전달력에있어서도훌륭하다.성실한동물행동학자와재능있는일러스트레이터가합작해만들어낸이단단한그림책은과학책으로든그림책으로든높은완성도를자랑하는것이다.한편,동물학자로서저자의경험이담긴에피소드들은매우구체적이고다정다감해서단순한지식정보이상의감동을전달해준다.뱀때문에깜짝놀란침팬지가나뭇가지를볼때마다사람에게안겨어리광을부렸다거나‘마마’라는침팬지가다른침팬지들의장난을대신사과하며미안해했다는이야기는야생동물보호활동에참여한저자의일상을간접체험하게해주며인간과동물사이에오간공감을느끼게해준다.일부러실험용덫에들어가배를채우는뚱보마멋에피소드나금강앵무커플의결별소식에안타까워하는저자의이야기는웃음을자아내기도한다.저자는이성적인과학자로서동물의지능,언어,감정,공감능력등이‘생존과번식’이라는대원칙때문이라는점을설명하면서도동물이인간과다르지않다는사실을힘주어강조한다.동물도인간과똑같이서로사랑하고,친구나가족의죽음앞에서커다란상실감을느끼며애도의과정을겪는다.그러니그런동물들이하나둘멸종되어가는일은얼마나슬픈일인가.동물과인간이함께어울려행복하게살아가야하는까닭은우리가동물로부터생겨났기때문이다.동물의머릿속에서일어나는일들을가만히들여다보면우리모두는거대한가족이라는것,우리모두를위해앞으로달라져야한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최재천교수는『동물들의머릿속』이자신의책『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를“어린이를위해새롭게각색한책처럼”보인다며“이제껏나온어린이책중에서동물들의머릿속을이처럼흥미진진하게헤집는책은없”다고평가했다.동물에대한더많은이해와공감,환대의필요를이야기하기위해이책한권이면충분하다.동물행동학자의진로에대한친절한안내와당부도담고있는만큼동물학자를꿈꾸는어린이부터기후문제를고민하는어른까지온가족이함께읽기좋겠다.추천사“이책은제책(<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을어린이를위해새롭게각색한책처럼보입니다.”_최재천(이화여대에코과학부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