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영초 학생회를 지켜라 - 높새바람 55

충영초 학생회를 지켜라 - 높새바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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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승리의 비밀』 후속작, 학생회 선거 그 이후의 이야기
학생회장이 치킨을 받아 먹고 숙제를 대신 시킨다고?
인류가 무리를 이루기 시작한 이래로 인간은 언제나 정치를 하며 살아왔다. 봉건신분제 사회를 거쳐 대다수의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채택한 오늘날, 우리 모두는 엄연한 정치 주체이기도 하다.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미성년들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선거가 시작된 이후 투표 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거니와 요즘 같은 선거철이면 현실 정치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학교 학생회를 통해 실제로도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그저 학생회일 뿐이라고? 천만에! 학생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정치 제도를 체험하고 참여의 효능감을 배우는 어엿한 정치 기구이고, 학생회 선거는 현실 선거 못지않게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치러지곤 한다. 2020년 출간된 주애령의 『승리의 비밀』은 바로 그 학생회 선거를 중심에 둔 본격적인 어린이 정치 이야기였다. 이 작품에서 학생회장 후보 정민이는 수상쩍은 정치 컨설턴트 ‘승리의 비밀’에게 선거 전략을 코치받는 한편, 정치 권력과 민주주의에 대해 심사숙고하며 정치적 어린이로 거듭났다.
『충영초 학생회를 지켜라』는 『승리의 비밀』 후속작으로, 학생회 선거가 치러지고 몇 개월 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록 몇 표 차이로 패배했지만 선거를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정치에 대해 부쩍 관심이 생긴 정민이. 이제 6학년이 되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민이 앞에 어느 날 날벼락이 떨어진다. 웬 5학년짜리 여자아이가 나타나 학생회를 똑바로 하라고 소리치더니 왈칵 울어버린 것. 알고 보니 정민이를 꺾고 학생회장이 된 구용진이 학생회를 엉망진창으로 운영하고 있었고, 학생회에서는 하는 일 없이 치킨을 사오거나 숙제를 대신 해 주는 아이들만 회의에 끼워주는 등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그 불똥이 애꿎은 탈락 후보 정민이에게까지 튄 셈이다.
5학년 수정이는 학교 안팎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데 적극적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회 운영 아이디어를 고안해내고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누구보다도 학생회에 진심을 갖고 있는 어린이다. 문제는 아무리 학생회에 의견 개진을 해도 답장 한번 제대로 오지 않았다는 데 있다. 오죽하면 6학년 교실에 찾아와 울며불며 소동을 벌였을까. 정민이는 학생회장은커녕 학생회 운영진도 아니지만 선거에 참여했던 당사자로서 일정한 책임을 느끼고 학생회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기로 한다. 그런데 학생회장 구용진이 연락도 받지 않고 요지부동이라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선거는 이미 끝났으니 아무리 무능력한 학생회장이라 하더라도 별수 없는 것 아닐까?

저자

주애령

저자:주애령

대학에서아동문학창작을가르치며열일곱살난샴고양이를돌보고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동화《하얀밤의고양이》,《승리의비밀》과고전아동문학교양서《동화,영혼의성장》이있습니다.

목차

1.무서운후배가찾아온날7
2.저는왜학생회못해요?17
3.뉴스를만들자31
4.선중이의활약49
5.관심이뉴스가된다61
6.마지막조언77
7.첫번째집회97
8.학생회장은물러가라!113
9.일단은성공!131
10.나의소중한친구유림이145
11.처음부터다시173
작가의말186

출판사 서평

『승리의비밀』후속작,학생회선거그이후의이야기
학생회장이치킨을받아먹고숙제를대신시킨다고?

인류가무리를이루기시작한이래로인간은언제나정치를하며살아왔다.봉건신분제사회를거쳐대다수의국가에서민주주의를채택한오늘날,우리모두는엄연한정치주체이기도하다.투표권이주어지지않는미성년들이라고해도예외는아니다.선거가시작된이후투표연령이지속적으로낮아져왔거니와요즘같은선거철이면현실정치에관심을갖는어린이와청소년도얼마든지있다.게다가어린이와청소년들은학교학생회를통해실제로도정치에참여하고있다.그저학생회일뿐이라고?천만에!학생회는어린이와청소년이정치제도를체험하고참여의효능감을배우는어엿한정치기구이고,학생회선거는현실선거못지않게진지하고열정적으로치러지곤한다.2020년출간된주애령의『승리의비밀』은바로그학생회선거를중심에둔본격적인어린이정치이야기였다.이작품에서학생회장후보정민이는수상쩍은정치컨설턴트‘승리의비밀’에게선거전략을코치받는한편,정치권력과민주주의에대해심사숙고하며정치적어린이로거듭났다.
『충영초학생회를지켜라』는『승리의비밀』후속작으로,학생회선거가치러지고몇개월뒤의이야기를들려준다.비록몇표차이로패배했지만선거를통해많은걸배우고정치에대해부쩍관심이생긴정민이.이제6학년이되어평화로운나날을보내고있는정민이앞에어느날날벼락이떨어진다.웬5학년짜리여자아이가나타나학생회를똑바로하라고소리치더니왈칵울어버린것.알고보니정민이를꺾고학생회장이된구용진이학생회를엉망진창으로운영하고있었고,학생회에서는하는일없이치킨을사오거나숙제를대신해주는아이들만회의에끼워주는등말도안되는일이벌어지는중이었다.그불똥이애꿎은탈락후보정민이에게까지튄셈이다.
5학년수정이는학교안팎의여러가지문제를해결하고새로운이벤트를만들어내는데적극적이다.누가시키지않아도학생회운영아이디어를고안해내고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히는등누구보다도학생회에진심을갖고있는어린이다.문제는아무리학생회에의견개진을해도답장한번제대로오지않았다는데있다.오죽하면6학년교실에찾아와울며불며소동을벌였을까.정민이는학생회장은커녕학생회운영진도아니지만선거에참여했던당사자로서일정한책임을느끼고학생회문제해결을위해나서기로한다.그런데학생회장구용진이연락도받지않고요지부동이라면도대체뭘어떻게해야할까.선거는이미끝났으니아무리무능력한학생회장이라하더라도별수없는것아닐까?

엉망진창학생회,학생회장을탄핵하라!
어린이는어떻게정치를하는가

평소정치에관심이없던사람들이라도선거철이되면괜히들뜨곤한다.숱한플래카드와선거운동공보물,스피커소음을피할수없어서이기도하지만그보다는각자가투표권을행사하며전에없을정치적효능감을맛보기때문이다.또누가이기고지는지지켜보며스릴과재미를느낄수도있다.그러나당연하게도선거는스포츠가아니다.승패가결정났다고해서끝이아니다.어쩌면선거이후가진짜본게임일지도모른다.투표로선출된사람들이제대로책임을다하고있는지,선거철에내걸었던공약은지키고있는지,혹시불법을저지르지는않는지두눈을똑바로뜨고지켜봐야하는것이다.
『충영초학생회를지켜라』에서정민이와친구들은수정이가제기한학생회의문제점을확인한뒤곧장행동에나선다.선중이의SNS뉴스를통해학생회의문제를알리고,아무것도모르는아이들의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해집회를시작한것.단톡방도만들어충영초어린이들의여론을조성하고,시위에귀여운강아지들을데리고나와주의를끌고,어른들시위처럼촛불도켜는등제나름의최선을다한다.급기야학생회장탄핵을위한서명운동까지시작한다.우리가학생회장을뽑았다면우리가내려오라고명령할수있지않을까?정민이는아깝게떨어진학생회장후보라는이유로이모든움직임의한가운데있지만그러는동안에도끊임없이스스로에게질문을던진다.무엇이가장좋은방법일까.무엇이문제이고,왜잘못되었는지,어떻게해결해나가야하는지쉬운답은하나도없다.그러나『승리의비밀』에서전문가의코치를받았던정민이는이제혼자서답을찾아나서야한다.
『충영초학생회를지켜라』는전작의문제의식을이어받아정치가어린이의생활과동떨어진영역이아니라는점을강조한다.그리고정치적무관심이어떻게정치시스템을망가뜨릴수있는지보여준다.누군가의적극적인문제제기와행동이얼마나많은일을해낼수있는지도.여기에서학생회의운영과더불어언론의역할도중요하게다뤄진다.주권자의무관심과언론의무능력은학생회장이나쁜의도없이도치킨을받아먹게할수있는것이다.선거기간에스스로의권력욕을깨닫고놀라워했던정민이는이제권력에는중대한책임이따른다는사실을이해한다.그래서구용진이“나학생회장하기싫어.”라고진심을털어놓을때학생회의정상화를위해힘을보태기로한다.정치란결국모두가관심을갖고참여할때제대로이루어질수있으니까.
투표는평범한시민으로서할수있는가장중요하고핵심적인정치행위이다.‘소중한한표’란그저그런미사여구가아니다.그리고소중한한표의힘은투표이후에도제대로발휘되어야한다.민주주의사회에서권력은누구한사람에게독점될수없으며,주어진권력은언제든회수될수있다는사실.다시돌아온선거철,우리가이흥미로운동화에주의를기울여야하는이유다.어린이는어떻게정치를하는가.가장좋은대답이여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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