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친구 - 돌개바람 58

모두가 친구 - 돌개바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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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가 이렇게 멋지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우리에게 친구가 필요한 이유
친구는 어린이가 삶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사회다. 친구를 잘 사귀는지, 단짝 친구가 있는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등등은 어린이의 사회생활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함께 놀 친구가 없는 어린 시절이란 얼마나 쓸쓸할까. 그런데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확고한 내 편이 되어주는 엄마아빠와 달리 친구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면 나와 맞는지 탐색하고 조심조심 말을 걸고 내가 괜찮은 친구라는 점을 어필하는 등 나름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게 성가시고 귀찮아서 아예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거나 그다지 친구 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어른들도 많다. 하지만 어린이는 다르다. 때로는 가족보다도 더 가깝고 함께 있으면 끝없이 웃음이 나는 친구. 어린이는 친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소풍의 『모두가 친구』는 다양한 동물들을 통해 친구가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하는 동화집이다. 「마당에 사는 개」, 「한밤에 깨어 있는 청설모와 한낮에 깨어 있는 부엉이」, 「멀고 먼 곳으로 마음이 달려가요」 세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서로 다른 종끼리 문제없이 친구가 된다. 덩치 큰 강아지는 같은 집 마당에 사는 조그만 거미를 만나 친구가 되고, 청설모와 부엉이는 서로 깨어 있는 시간이 다르고 심지어 천적인데도 친구가 되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북극곰과 펭귄은 아예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북극과 남극을 오가는 제비갈매기를 통해 서로에게 안부를 전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우정을 이어나간다.
「마당에 사는 개」에서 망고는 함께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다들 일터와 학교로 가고 나면 하루 종일 혼자 지낸다. 호기심 많고 낙천적이라 좁은 마당을 왔다 갔다 하며 즐겁게 지내지만 결국은 엎드린 채 저녁이 오기만을 기다리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망고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준다. 자기가 만든 거미줄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커다란 강아지 망고보다 아는 것도 많은 자그마한 거미. 잔뜩 경계하며 말문을 트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망고는 비로소 자기 덩치가 커다랗고 무언가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미와 거미줄이 대단히 근사하다는 것도. “우아! 너 보통 거미가 아니구나! 아침 이슬만큼 예쁘고, 거미줄만큼 근사해!” 망고가 새로운 발견 앞에서 솔직히 감탄하자 난생 처음 칭찬을 들은 거미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며칠 전부터 마당에 사는 개를 지켜보며 가까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던 거미도 생각이 달라진다. “너도 보통 개가 아니면서 뭘!” 서로가 없었다면 조그맣고 까만 거미가 예쁘고 근사한 거미라는 걸, 망고가 힘도 세고 훌륭한 개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저자

이소풍

저자:이소풍
대학에서시와소설을공부했습니다.작고반짝이는이야기,오래도록마음을따뜻하게해줄이야기를찾아헤매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반쪽짜리초대장』과『호랑이태권도장』이있습니다.

그림:은돌이
아침에일어나고개를돌리면강아지궁둥이가저를반깁니다.꼬순내를맡다가함께산책하고그림을그리면하루가끝나네요.강아지궁둥이처럼꼬수운그림을그리고있답니다.

목차


마당에사는개4
한밤에깨어있는청설모와한낮에깨어있는부엉이30
멀고먼곳으로마음이달려가요58
작가의말90

출판사 서평

친구를만나확장되는세계
친구와함께행복해지는삶

개와거미는서로의눈을통해자신을바라보고그제야자신이꽤근사한존재라는사실을깨닫는다.좋은친구는나자신을제대로바라볼수있도록돕고내가좀더괜찮은사람이라고느낄수있도록이끌어준다.그러나그게전부는아니다.친구는함께하는것만으로도즐겁고행복해서자꾸자꾸만나고싶어지는존재다.「한밤에깨어있는청설모와한낮에깨어있는부엉이」에서수다쟁이부엉이와과묵한청설모는그저함께있는시간이설레고좋아서밤낮이바뀌는아침과저녁짧은만남을갖는다.서로활동하는시간이다른데다천적사이인청설모와부엉이가만나는것은그저함께하는게좋아서이다.수다쟁이친구는떠들고,듣기좋아하는친구는그저귀기울이는시간.그러는동안맹금류답지않게겁이많은부엉이는사냥하는어려움과자신의콤플렉스를털어놓는다.하지만“사냥을좀못하면어때?네가처음부터사냥을잘했다면,우린친구가되지못했을거야.”청설모역시기억력이나쁘다는약점이있고,그건누구나그렇다.그리고친구란약점을솔직히털어놓고,상대를있는그대로바라봐주는존재다.“진작너한테털어놓을걸그랬어.마음이얼마나가벼운지몰라!”나를있는그대로받아주고응원까지해주니친구와함께하는일이즐거울수밖에.

「멀고먼곳으로마음이달려가요」에서남극에사는펭귄과북극에사는북극곰의우정도비슷한처지에대한공감때문이다.지구온난화로얼음이사라지고있는북극.북극곰은얼음이녹아서살아가는게힘들지만펭귄도같은상황일거라는생각으로어려움을극복해나간다.비록힘겹고고통스러운삶일지도나혼자만그런것이아니라면얼마나위안이되는지.그리고북극곰이한번도만난적이없는펭귄과친구가된까닭은둘사이를오가며이야기를전달해주는북극제비갈매기덕분이다.기억력이좋은제비갈매기는둘사이에서마음배달부역할을하고,그러면서또그들에게좋은친구가되어준다.펭귄은찬바람이씽씽부는남극에서북극곰을생각하며씩씩하게살아가고,북극곰은얼음을찾아헤엄치며녹초가된순간에도펭귄을떠올리며힘을낸다.제비갈매기에게도친구들의마음을전달해야할임무가없다면그먼거리를날아가는동안훨씬더지치고힘들었을것이다.“특히사나운바람을맞으면서빙하위에서있을때네생각을많이해.그럼신기하게도매서운추위가조금누그러드는것같아.”

『모두가친구』는서로에게너무나다정한친구들을통해우정이얼마나깊고아름다운관계인지보여준다.이들의우정은가족이나연인간의사랑만큼이나애틋하면서도보다열려있는관계다.나와다른존재를이해하고받아들이고서로에게힘이되어준다는것은보통마음으로되는것이아니니까.서로에게자신의세계를열어보여주고,그로인해각자의세계가한층넓어진다는것은우정의가장큰덕목이아닐까.어린이들에게친구와우정이소중한이유이기도하다.이제막친구를만나우정어린사회생활을시작하는모든어린이에게권할만한책이다.

책속에서

“너도보통개가아니면서뭘!”
“내가?”
“그걸몰랐어?저집에사람이다섯이나살잖아.다섯명이돌아가면서널상대하는데도널이기지못하더라.먼저지치는쪽은네가아니라꼭사람이지.”
---p.21

“내가신기한이야기하나해줄까?매일밤너를보러오는데말이야…….”
부엉이가갑자기말을멈추었어요.
청설모는숨을죽이고부엉이의다음말을기다렸어요.기다리기만하는데도콩닥콩닥가슴이뛰었어요.
“……어젯밤보다오늘밤이훨씬더신나고좋은거있지!”
---p.40

“진작너한테털어놓을걸그랬어.마음이얼마나가벼운지몰라!고마워,역시넌내친구야!”
그러자이번에는청설모도크게대답했어요.
“너도역시내친구야!”
---p.53

“특히사나운바람을맞으면서빙하위에서있을때네생각을많이해.그럼신기하게도매서운추위가조금누그러드는것같아.”
북극곰은펭귄이옆에있다면온몸으로바람을막아주고싶었어요.
“그래도내걱정은하지마.난추위에타고난펭귄이니까.그리고내친구들역시추위에강한펭귄들이라고!”
---p.70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