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 알맹이 그림책 72 (양장)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 알맹이 그림책 72 (양장)

$16.80
Description
감자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간을 배부르게 하는 게 감자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사회에 나가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일은 중요하다. 어린이가 자라면서 그때그때 발달을 이루고 성장하여 마침내 자립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문명인으로서 우리는 스스로를 관리하여 쓸모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꼭 완수해야 할 과제가 있고, 단계마다 꼬박꼬박 치러야 할 일정도 정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쓸모를 가질까 골몰하다 보면 많은 것을 놓치기 십상이다. 왜 살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지? 삶의 의미는 무엇이지?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에 정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정답은 남들이 정해놓은 것일 때가 많다.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는 바로 ‘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 그림책이다. 원제가 ‘감자와 삶의 의미Die Kartoffel und der Sinn des Lebens’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감자가 살아가는 이유를 요리조리 궁리하는 이야기다. 감자에게 삶의 의미라…… 꽤나 웃기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주인공 감자는 진지하다. 감자는 왜 세상에 존재할까? 바로바로 요리가 되기 위해서다. 감자튀김, 감자볶음, 감자샐러드, 감자수프, 맛있는 감자 요리가 되어 인간의 식량이 되는 것. 감자들은 이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고 인간에게 먹히는 것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요구하는 감자의 쓸모가 바로 그것이니까. 하지만 꼭 그래야 할까?
삶의 의미란 동글동글 노란 감자가 가득 담긴 귀여운 그림책에서 다루기 너무 무거운 질문일지도 모른다. 감자 주제에 요리가 되는 것 말고 삶의 의미가 따로 있을 턱이 있나. 그리하여 먹히고 싶어 하지 않는 작은 감자에게는 비난이 쏟아진다. “인간을 배부르게 하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잖아!” “너도 우리랑 같이 수프 속에 들어가야 해.” 물론 작은 감자도 요리가 되는 걸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든 감자가 꼭 요리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야.” 작은 감자는 그렇게 선언하고는 식탁에서 굴러떨어져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저자

비르테뮐러

저자:비르테뮐러
1973년함부르크에서태어나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고,함부르크와멕시코,볼리비아에서회화를공부했습니다.전세계여러곳에서어린이들과함께낭독회와워크숍을열고있습니다.직접쓰고그린많은그림책이전세계12개국어로번역되기도했습니다.2007년에태어난아들빌리는다운증후군을앓고있습니다.그림책쓰기와그림그리기외에가장좋아하는것은축구팀FC장크트파울리와뜨개질,달리기,딸기,그리고귀여운동물입니다.

역자:윤혜정
독일에서심리학과독일어를공부하고지금은독일책을우리나라에소개하고번역하는일을하고있어요.『수잔네의봄』『린드버그하늘을나는생쥐』『우유한컵이우리집에오기까지』등을우리말로옮겼어요.

출판사 서평

감자는무엇을위해사는가
인간을배부르게하는게감자가살아가는이유라고?

학교에가서공부를하고사회에나가어엿한사회구성원으로살아가는일은중요하다.어린이가자라면서그때그때발달을이루고성장하여마침내자립하는것도마찬가지다.문명인으로서우리는스스로를관리하여쓸모있는존재가되어야한다고굳게믿는다.그리하여우리가살아가는데는꼭완수해야할과제가있고,단계마다꼬박꼬박치러야할일정도정해져있는것같다.그런데어떤쓸모를가질까골몰하다보면많은것을놓치기십상이다.왜살지?무엇을위해살아가지?삶의의미는무엇이지?삶에대한궁극적인질문에정답이따로있는것은아니니까말이다.게다가대부분의정답은남들이정해놓은것일때가많다.
『식탁을굴러도망친감자』는바로‘삶의의미’에대해묻는그림책이다.원제가‘감자와삶의의미DieKartoffelundderSinndesLebens’인데서알수있듯이주인공감자가살아가는이유를요리조리궁리하는이야기다.감자에게삶의의미라……꽤나웃기는상황이지만우리의주인공감자는진지하다.감자는왜세상에존재할까?바로바로요리가되기위해서다.감자튀김,감자볶음,감자샐러드,감자수프,맛있는감자요리가되어인간의식량이되는것.감자들은이사실을모두가알고있고인간에게먹히는것이정말멋지다고생각한다.세상이요구하는감자의쓸모가바로그것이니까.하지만꼭그래야할까?
삶의의미란동글동글노란감자가가득담긴귀여운그림책에서다루기너무무거운질문일지도모른다.감자주제에요리가되는것말고삶의의미가따로있을턱이있나.그리하여먹히고싶어하지않는작은감자에게는비난이쏟아진다.“인간을배부르게하는게우리가살아가는이유잖아!”“너도우리랑같이수프속에들어가야해.”물론작은감자도요리가되는걸나쁘게생각하지는않는다.하지만모든감자가꼭요리가되어야할필요가있을까?“꼭그래야하는건아니야.”작은감자는그렇게선언하고는식탁에서굴러떨어져세상속으로나아간다.

“꼭그래야하는건아니야.”
주어진정답에의문을갖고세상으로굴러나간감자

『식탁을굴러도망친감자』는이야기와메시지뿐아니라그림도귀여운그림책이다.실제감자단면에물감을발라찍는방식으로감자를표현하고있는데그모양이그야말로가지각색이다.감자들은저마다작거나크고,길쭉하거나넓적하고,동그랗거나찌그러졌다.자세히들여다보면녹말가루로인해생긴무늬도다채롭다.우리는감자가다똑같은감자라고생각할지모르지만이처럼감자들은모두다르다.각양각색의감자가저마다다른개체라면다른생각도얼마든지가능해보인다.수많은감자들중하나쯤은삶의의미에대해질문하고,방랑자가될수도.
길을떠난작은감자는처음만난새에게살아가는이유를묻는다.“모르겠어.나는그냥나무에앉아서노래해.”새도수프가될수있는지궁금해하던감자에게는뜻밖의대답이다.아하,그럴수도있구나.그것도좋은삶이다!감자는이후에도데굴데굴굴러다니며새로만난친구들에게살아가는이유를묻는다.지렁이,호박벌,꽃등감자가만난친구들은딱히삶의의미에대해고심해본것같지않다.하지만다들제할일을열심히하며살아간다.지렁이는흙을파헤치고,호박벌은꽃가루를옮기고,향기로운꽃은꿀벌에게꿀을줄수있다.거창한목적이따로있지는않지만모두들각자의방식으로살아가고그과정에서남들에게도움이되기도한다.감자는수프가되지않는삶이이렇게나많은데감탄한다.심지어햇살아래누워있던돌은“난그냥여기있어.그래도멋지지않아?”하고되묻는다.세상에는아무것도하지않고가만히누워있는삶도있는것이다.말하자면존재만으로도충분한삶이다.
『식탁을굴러도망친감자』는삶의의미를찾아나선작은감자를통해우리자신을되돌아보게만든다.감자수프나감자튀김이되는뻔한삶을거부하고길을떠난감자에게서일종의해방감을느끼게될수도있다.다른사람의시선이나사회로부터주어진정답대신나만의살아가는이유를찾아봐야겠다는결심을하게될지도.그렇다고해서이야기속감자가엄청난그무엇이되었느냐하면그렇지는않다.우리의작은감자는엄청난부자가되지도못했고엄청유명한연예인이나권력자가되지도못했다.다만흙속에파묻혀고이잠들었을뿐.초록식물이된감자는그제야삶의의미를찾았다고생각한다.이처럼어떤삶의의미는목표가아니라결과이기도하다.게다가감자의삶은아직끝나지않았고앞으로또어떤일이벌어질지는모를일이다.단지식탁을굴러도망쳤을뿐인데도감자는이처럼굉장한가능성을갖게되었다.내가살아가는이유는무엇일까?이렇게질문을던지는것으로부터이야기는시작된다.단순한질문에담긴어마어마한세계.이귀여운감자그림책이우리에게주는메시지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