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동물들의 탄생 : 알맹이 그림책 74 (양장)

아기 동물들의 탄생 : 알맹이 그림책 74 (양장)

$20.80
Description
아기 동물들은 어떻게 태어날까?
스물다섯 가지 동물들이 들려주는 신기한 탄생 이야기
모든 생물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존과 번식이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되도록 많은 자손을 퍼뜨릴 것. 생존이 굶주림이나 다른 동물의 위협, 자연재해 등을 견디고 지금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면 번식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훨씬 더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특히 암, 수 다른 성의 유전자가 결합하여 새로운 자손을 생산하는 동물의 ‘유성생식’은 구애와 짝짓기, 임신, 출산, 새끼 돌봄 같은 다양한 단계별 과정을 필요로 한다. 적지 않은 에너지를 쓰고 여러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번식은 꽤나 성가신 일일 수밖에 없다. 때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개체의 생존에는 해로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은 새끼를 낳아 기른다. 아마도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 때문이겠지만 세상의 모든 출산과 탄생에는 어떤 숭고함이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아기 동물들의 탄생』은 다양한 동물들의 탄생에 얽힌 정보를 담은 그림책이다. 산토끼·퓨마·기린·코끼리·붉은 캥거루 같은 포유류, 닭·뻐꾸기·까마귀 같은 조류, 다윈코개구리와 알프스 도롱뇽 같은 양서류처럼 서로 분류가 다르고 땅·바다·고산지대·극지방 등 각기 다른 터전에서 사는 스물다섯 종의 동물들이 나오는데 이들 사이의 유일한 공통점은 새끼를 낳아 기른다는 점이다. 일곱 팔 문어나 해마처럼 다른 어류에 비해 새끼(알)를 알뜰살뜰 돌보는 종이 포함된 걸 보면 이 책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분명해 보인다.
출산과 탄생-생명의 시작을 나타내는 두 개의 단어는 부모와 자식 중 누구를 주인공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아기 동물들의 탄생』의 주인공은 당연히 아기 동물들이다. 난치를 이용해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 태어나자마자 헤엄칠 준비가 되어 있는 아기 해마, 태어나자마자 100킬로그램이 넘는 아기 코끼리 등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아기 동물들의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다. 하지만 모든 동물의 새끼들은 혼자서 존재할 수 없는 법. 모든 아기들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필요하다. 따라서 붉은 캥거루와 주머니쥐처럼 갓 낳은 새끼를 주머니 안에 넣어 기르는 유대류를 비롯, 턱밑 울음주머니에 알을 넣어 부화시키는 다윈코개구리나 새끼들과 공놀이를 하며 놀아주는 까마귀까지 새끼를 돌보는 동물의 갖가지 모습이 펼쳐진다. 뻐꾸기처럼 자기 새끼를 남의 둥지에 낳는 얌체도 있지만 그마저도 새끼를 잘 돌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새끼를 돌보는 방식은 저마다 달라도 모든 동물이 최선을 다해 새끼들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저자

파울리나하라

저자:파울리나하라
대학에서연극을공부했으며,작가로활발히글을쓰는동시에학교도서관자문전문가로도활동하고있다.

그림:메르세갈리(MerceGali)
바르셀로나에서태어나부모님의서점에서책에둘러싸여자랐다.바르셀로나대학에서예술과미술을공부한후,지금은주로어린이와청소년책에그림을그린다.

역자:구유
서울에서태어나마드리드에살고있다.한국에서스페인어통번역학과프랑스학을,스페인에서영어-스페인어문학번역을공부했다.

출판사 서평

모든생명은기적이다
살아있는우리모두의시작

이책의모든페이지에는다양한동물들의탄생을둘러싼신기한정보들이담겨있다.타조는여러부모의알수십개를단한마리의슈퍼아빠가돌보고,아르마딜로는한창임신중이라도적당한환경이될때까지출산을미룰수있다.그렇다고『아기동물들의탄생』을그저단순히지식정보책이라고하면서운할것이다.너무나아름다운그림책이기때문이다.귀엽고유머러스한동물캐릭터와부드럽고편안한색감의그림,시처럼간결한텍스트는그림책을보는예술적즐거움또한충분히제공해준다.스푼위에올라앉은주머니쥐,어딘가어리둥절해보이는아기타조,새끼를수면으로밀어올리며흐뭇하게웃는엄마고래등은텍스트에적힌정보이상의이야기를들려주며상상력을자극한다.

새로운생명을탄생시키기까지쉬운일은하나도없다.수고스럽고성가신것은말하나마나,심지어알을돌보느라기진맥진한나머지새끼들이태어난후말라죽는일곱팔문어같은동물도있다.아기동물들의고생도만만치않다.태어날때2미터높이에서떨어지지만두시간후걷고달리는아기기린과태어난직후엄마의주머니까지먼길을기어가야하는붉은캥거루를보라.새끼를낳고돌보는엄마아빠나갓태어난작고작은아기동물이각자의역할에충실하지않다면어떤생명도제대로유지될수없을것이다.그래서스물네가지동물들의탄생이야기를읽고난뒤맨마지막으로인간의탄생을펼쳐보는순간,우리는묘한감동을느끼게된다.우리모두이렇게태어나여기에있구나!

모든생명은그자체로기적이며,기적은거저주어지지않는다.『아기동물들의탄생』은생명의탄생이라는한정된정보에주력하지만여기에는부모의사랑과아기의성장이라는보편적인이야기가담겨있다.그래서생명의탄생에대해궁금한점이많지만체계적인정보를받아들이기는버거운아이들에게도좋은읽을거리가될수있을것이다.또신기하고재미있는정보와예쁜그림이조화롭게담겨있어어느페이지를펼쳐들여다봐도눈이즐거워질수있다.그리하여이아름다운그림책을다읽고나면인간을포함한모든동물,모든생명이달리보일것이다.모든생명이소중하다는말을이보다더강력히뒷받침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