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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앞과 뒤, 양쪽 방향으로 읽는 그림책
책을 읽고 싶은 코알라와 겨울잠을 자고 싶은 곰
책을 읽고 싶은 코알라와 겨울잠을 자고 싶은 곰
안 에르보는 1999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을 발표해온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다.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도 활발히 작업 중인 안 에르보가 신작 그림책을 출간했다. 『코알라는 책 읽기를 좋아해요』는 앞과 뒤, 양쪽 방향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코알라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다 읽고 책을 뒤집으면 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이야기 『곰은 겨울잠을 자고 싶어요』가 시작된다. 한 권으로 두 권을 읽을 수 있는 1+1 그림책이랄까. 텍스트는 아주 간단하다. 코알라 편에서는 포클레인, 감자, 빨래 등 명사가 하나씩 제시되고, 곰 편에서는 신발을 신다·벗다, 놀다, 지나가다 같은 동사가 차례차례 나온다. 사물과 낱말을 짝 지워 유아들이 단어 형태로 말과 글을 익히도록 돕는 그림책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말 배우기 그림책은 하나의 분야로 분류해도 좋을 정도로 꾸준히 출간되는 형태의 그림책이다. 안 에르보의 『코알라는 책 읽기를 좋아해요』가 특별한 이유는 이 그림책을 통해 말 배우기가 가능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코알라 편을 보자. ‘포클레인’이 제시되는 그림에는 장난감 포클레인이 등장하고, ‘감자’에는 감자를 깎는 코알라 엄마가 등장한다. 포클레인과 감자, 빨래는 명사라는 점을 빼고는 기계와 식물, 집안일에 속하는 다 다른 계열의 낱말이다. 이렇게 낱말만 모아놓고 보면 특별한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우므로 이 그림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그림과 그림을 이어 이야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아기 코알라와 엄마 코알라 딱 두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독자는 제시된 낱말과 그림을 이용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려볼 수 있다. 엄마는 아기가 잔뜩 어질러놓은 포클레인과 장난감을 치우고 감자를 깎아 아침 준비를 한다. 서둘러 빨래를 마친 다음 아기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그다음엔 함께 버스 타고 장을 보러 가고 집에 와서는 요리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기가 잠들기 전에 책을 한 권, 두 권, 세 권 읽어주는 엄마. 아하, 아기 코알라와 엄마 코알라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구나!
뒤편의 이야기 『곰은 겨울잠을 자고 싶어요』도 마찬가지로 아기 곰과 아빠 곰의 하루 일과를 보여준다. ‘신발을 신다, 신발을 벗다’에서는 비 오는 날 밖에서 놀다 들어온 아기와 아빠를, ‘놀다’와 ‘지나가다’에서는 냄비와 그릇을 죄다 꺼내놓고 악기 놀이를 하는 아기와 발 디딜 틈 없이 어질러진 장난감 사이를 통과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진다. 회사에서 이제 막 퇴근한 듯 목도리를 매고 서류가방을 든 채 얼빠져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럴 만도 하겠구나 싶다. 퇴근하자마자 청소기를 돌리고 저녁을 차려 먹어야 할 뿐 아니라 아기와 숨바꼭질도, 말 타기 놀이도, 물놀이도 해야 하다니 얼마나 고단할까. 그럼그럼, 겨울잠을 자고 싶을 만도 하지.
코알라 편을 보자. ‘포클레인’이 제시되는 그림에는 장난감 포클레인이 등장하고, ‘감자’에는 감자를 깎는 코알라 엄마가 등장한다. 포클레인과 감자, 빨래는 명사라는 점을 빼고는 기계와 식물, 집안일에 속하는 다 다른 계열의 낱말이다. 이렇게 낱말만 모아놓고 보면 특별한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우므로 이 그림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그림과 그림을 이어 이야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아기 코알라와 엄마 코알라 딱 두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독자는 제시된 낱말과 그림을 이용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려볼 수 있다. 엄마는 아기가 잔뜩 어질러놓은 포클레인과 장난감을 치우고 감자를 깎아 아침 준비를 한다. 서둘러 빨래를 마친 다음 아기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그다음엔 함께 버스 타고 장을 보러 가고 집에 와서는 요리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기가 잠들기 전에 책을 한 권, 두 권, 세 권 읽어주는 엄마. 아하, 아기 코알라와 엄마 코알라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구나!
뒤편의 이야기 『곰은 겨울잠을 자고 싶어요』도 마찬가지로 아기 곰과 아빠 곰의 하루 일과를 보여준다. ‘신발을 신다, 신발을 벗다’에서는 비 오는 날 밖에서 놀다 들어온 아기와 아빠를, ‘놀다’와 ‘지나가다’에서는 냄비와 그릇을 죄다 꺼내놓고 악기 놀이를 하는 아기와 발 디딜 틈 없이 어질러진 장난감 사이를 통과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진다. 회사에서 이제 막 퇴근한 듯 목도리를 매고 서류가방을 든 채 얼빠져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럴 만도 하겠구나 싶다. 퇴근하자마자 청소기를 돌리고 저녁을 차려 먹어야 할 뿐 아니라 아기와 숨바꼭질도, 말 타기 놀이도, 물놀이도 해야 하다니 얼마나 고단할까. 그럼그럼, 겨울잠을 자고 싶을 만도 하지.


코알라는 책 읽기를 좋아해요 - 알맹이 그림책 77 (양장)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