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는 예술가 (양장본 Hardcover)

헨리는 예술가 (양장본 Hardcover)

$17.80
Description
날마다 산책을 하러 나간 강아지 조각가 헨리
마침내 열성 팬들을 만나다!
생성형 AI가 상용화되면서 인간의 창의성이 도전받고 있다. 대화형 챗봇을 이용해 시를 쓰거나 일러스트를 만들어내는 일이 너무나도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제 오랜 시간 고뇌하고 공들이지 않고도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을 얼마든지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예술을 하는 인공지능이라니, 이건 오랫동안 자동화된 미래 사회를 꿈꾸던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다. 로봇이 모든 생산 노동을 담당하고 인간은 유유자적 예술과 여가를 즐기는 유토피아를 꿈꿔 왔을 테니 말이다. AI 예술의 등장은 무엇보다 예술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준다. 아니, 원래 예술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이 아니었던가?
저스틴 워슬리의 『헨리는 예술가』는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그러면서 단호하게 예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심지어는 강아지까지도. 우리의 주인공 헨리는 강아지다. 현대 도시의 강아지답게 다정한 보호자와 함께 실내에서 살아가고 대신 규칙적으로 산책을 나가는 헨리. 헨리는 산책을 좋아한다. 밖에 나갈 때마다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와 공원을 놓여 있는 조각 작품 등 도시 곳곳에 있는 공공미술을 감상하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그중에서도 헨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조각이다. 사실 헨리로 말할 것 같으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이다. 헨리가 만드는 조각은 바로바로 똥! 꼬불꼬불 동글동글 작품을 만들고 나면 그렇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문제는 예술의 ‘예’ 자도 모르는 보호자가 제깍제깍 헨리의 작품을 치워 버린다는 것.
헨리는 자신의 작품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때마다 너무너무 속상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예술가라면 자고로 자기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끈기, 근성을 가져야 하는 법. 헨리는 거듭거듭 작품을 만들어내고 작품 활동 자체에 만족한다. 지나가는 아기를 빼고는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별수 없지. 이토록 고독한 예술가의 길이라니. 그러던 어느 날, 헨리가 그 어느 때보다 근사한 작품 활동을 막 끝냈을 때 헨리의 보호자가 마침 한눈을 판다. 본의 아니게 공중도덕을 어긴 보호자 덕분에 그날 헨리의 작품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그리고 공원에 남겨진 헨리의 조각 작품이 누군가의 눈에 띄고 말았으니……. 헨리의 작품과 단박에 사랑에 빠진 제1호 팬은 과연 누구일까?
저자

저스틴워슬리

저자:저스틴워슬리
어릴적부터그림그리기와무언가를만드는걸좋아했고,장난감디자이너로일하다다시어린이책일러스트레이션공부를시작해그림책작가가되었습니다.가장좋아하는도구는잉크,수채물감,과슈를듬뿍머금은큰붓이며,캐릭터와그들이살아가는세계를만들어내는일을좋아합니다.

역자:안의진
번역을하며편집자로일하고있습니다.동물이나오는책을좋아합니다.옮긴책으로『코알라는책읽기를좋아해요』『동물들이파업했대요!』『하늘에서내려온콜롱빈』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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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강아지똥도예술작품이될수있을까?
예술이우리의삶을풍요롭게해준다면

『헨리는예술가』는우리주위에서흔히볼수있는반려견을주인공으로삼지만흔한방식으로그리지않는다.리드줄에묶여다닌다고해서헨리를아무것도모르는바보라고생각해서는안된다.헨리는비록인간보호자가이끄는대로따라다니는반려동물이지만고유한정신세계와예술적감식안을지니고있다.헨리의작품은헨리가자유롭고개성있는유일무이한예술가라는사실을잘보여준다.그리고헨리에게조각활동은매일매일의산책을특별하게만드는즐거움이며자긍심이다.좋은예술이란일상에자연스럽게스며들어즐거움을주고삶의의미를되새기게하지않던가.그게비록강아지똥이라도말이다.
그런데헨리의조각작품을보고한눈에반한팬들은강아지똥을사랑한것일까,아니면헨리의예술을사랑한것일까?헨리의작품을사랑한나머지곤충호텔에떡하니전시회까지마련한곤충들에게묻는다면분명한대답을듣기는어려울것이다.곤충들에게헨리의작품은조각예술이자강아지똥이고,일용할양식이자아름답고향기로운무언가일테니까.곤충들에게자연의아름다움과예술의아름다움은별개가아니고,헨리에게있어서도야외배변이곧예술행위였으니말이다.헨리의보호자는책을즐겨읽는교양인이지만헨리의작품을알아보지는못했다.아마도너무많이문명화되었던모양이다.그러고보면곤충팬들이나타나기전에헨리의작품에호응을보여준유일한관람객도다름아닌유아차에탄아기였다.편견없이있는그대로바라보고느끼고순수하게감탄할수있는관람객만이헨리예술의진가를알아본셈이다.

『헨리는예술가』는산책을하러나간강아지가사실은예술을하고있다는발랄한상상력이돋보이는그림책인데일러스트역시경쾌하다.화려한기교나특별한재료를동원하기보다그림그자체에집중하여,과슈의질감과붓자국이잘살아있는그림은귀여운헨리의표정을풍부하게그려내고,다양한모양의조각작품도과감하고힘차게표현해낸다.예술은어렵지않고언제나우리곁에있지만그걸알아보려면열린마음과상상력이필요하다.생성형AI가고도로발달하면인간은더이상예술을하지않게될까?천만에!예술은결과만을가리키지않는다.창의적인작품을만들고보고즐기는과정에서느끼는즐거움과충만한기분은인간만이느낄수있는것이다.아아,물론강아지와곤충들도.강아지와똥에관심이많은아기들부터AI시대의예술에대해고민하는어른들까지두루두루즐길만한그림책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