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것도 몰라? (양장본 Hardcover)

엄마는 그것도 몰라? (양장본 Hardcover)

$19.80
Description
신난다! 오늘은 잡채 먹는 날,
그런데 우리 집 요리사 아빠가 야근을 한다면?
한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음식은 생존 수단 그 이상이다. 아기는 갖가지 맛을 구별하며 감각을 발달시켜 나가고, 먹는 즐거움을 통해 세상을 음미하며, 음식을 통해 양육자와 친밀함을 형성하기도 한다. 어머니와 모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요리하는 이미지가 따라붙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이에게 밥을 해 주는 엄마, 혹은 엄마가 만든 집밥은 따뜻한 유년 시절의 진부한 상징이 되곤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모든 엄마가 음식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맞벌이가 흔해진 오늘날 여성들만 집밥의 무게를 짊어지는 건 부당하기도 하다. 이제 더 이상 엄마와 요리를 당연하게 연결 짓지 않는 시대, 이만경 그림책 『엄마는 그것도 몰라?』에는 요리를 못해서 곤란해하는 엄마가 등장한다.
요리 담당인 아빠가 갑작스러운 야근을 하게 되고, 아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엄마는 어떻게든 아이가 기대하는 잡채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하지만 이것저것 장을 봐왔어도 막막하기만 한 엄마. 가뜩이나 요리에 자신이 없는데 더더군다나 잡채라니. 갖가지 재료를 다듬고 썰고 불리고 볶고, 요리는 하나인데 조리법은 여러 개라 도무지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 안에 잡채 만드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바로 그때, 쩔쩔매는 엄마를 지켜보고 있던 아이가 묻는다. “엄마, 잡채 만들 줄 모르지?”
모든 아이의 눈에 엄마는 위대하고 근사한 사람이다. 세상에 모르는 게 없고 못하는 일이 없는 사람. 하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몇 가지씩 되는 반찬을 척척 만들고 명절이나 제사 음식까지 뚝딱 만들어낼 리는 없다. 어떤 엄마는 시간이 없어서, 어떤 엄마는 해본 적이 없어서, 또 어떤 엄마는 소질이 없어서 부엌일을 멀리하기도 한다. 사실 요리는 고도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작업이라 오랜 반복과 숙련, 꼼꼼한 일머리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요리 초보 엄마가 잡채 만들기라는 엄청난 과제 앞에서 얼어붙는 일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엄마의 곤란함을 눈치챈 아이는 직접 나서기로 한다. 어떻게? 태블릿PC로 초보자용 레시피를 찾아 큰소리를 친다. “걱정 마, 나만 믿어!”
저자

이만경

아직도모르는것투성이지만,순수하고기발한어린이들에게늘배우고있습니다.
쓰고그린그림책으로『아빠랑나랑달라도너무달라』와『일눈이와백눈이』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요리에자신없는엄마와이유없이자신만만한아이
두사람이함께하는얼렁뚱땅잡채만들기

『엄마는그것도몰라?』는난생처음잡채를만들어보는엄마와왠지모를자신감에넘치는아이가협업하여요리하는과정을따라간다.먼저당근과시금치,양파같은재료를준비하고깨끗이씻어탁탁탁자르자.당면을불릴때는섬세하게시간조절을잘할것!둘중요리과정을지휘하는사람은엄마가아니라아이다.그러다보니좁은주방안에서벌어지는평범한잡채만들기는아이의머릿속에서신나는모험으로바뀐다.아이는자기몸보다커다란당근을뽑거나수영장만큼커다란싱크대에서물놀이를하고,딱딱한당면으로만든외나무다리를아슬아슬하게건넌다.당면은불림정도에따라외나무다리가되었다가줄다리기밧줄이되었다가급기야운동용배틀로프가되기도한다.조리과정이진행될수록모험도절정으로치달아이제지글지글끓는화산위에서후라이팬이달구어진다.
흥겨운아이와달리엄마는초보요리사라서칼질도서툴고,간맞추기도자신이없다.그럴때마다엄마를다독이고격려하는건아이의몫이다.아이는무척이나너그러운주방장이라서뭐든다괜찮다고한다.일정한모양으로칼질을못하면뭐어때?몽땅잘라서잔뜩넣으면되지.간을맞추기가어렵다고?달달한맛,짭짤한맛,내가좋아하는맛다넣으면되지!아이가괜찮아,괜찮아,외치는가운데잡채레시피는차근차근다음단계로넘어가고마침내,콜라를콸콸부어맛을낸오묘한잡채가완성된다.화산이펑하고터지자불꽃처럼,흩날리는잡채.맛이야어떻든아이와엄마는더할나위없이만족스럽다.“우리손발이척척맞는데?”
『엄마는그것도몰라?』는엄마와아이가잡채를만드는과정을차근차근따라가는동시에아이의내면에서벌어지는모험을흥미진진하게펼쳐놓는다.이야기는요리못하는엄마와자기도못하면서잔뜩뻐기는아이사이에벌어지는역할바꾸기덕분에뜻밖의활력으로가득하다.“엄마는그것도몰라?”하는아이의핀잔은엄마에대한실망이라기보다깜찍한잘난체에가깝고,잘할수있는일을찾아잔뜩신이난아이들이란성장을기꺼이받아들이는건강함을품고있기때문이다.칼질이나가스불켜기등어른이해야할일을엄격히통제하는걸보면그림책속엄마역시이모든상황을이해하고받아주고있는듯보인다.그리하여이그림책은모든상황을놀이로만들어버리는어린이특유의상상력과밑도끝도없는자신감을중요한성장의동력으로제시하고있는셈이다.『엄마는그것도몰라?』는요리와놀이,협력과돌봄이잡채처럼잘버무려져있는그림책이다.엄마와아이가함께이신나는요리모험담을읽다보면엉덩이가들썩들썩당장이라도잡채를만들고싶어질것이다.자,그럼재료부터준비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