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전쟁

인구전쟁

$18.00
Description
“아직 한국을 구하기에 늦지 않았습니다.
인구 재건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대담한 상상력과 탄탄한 세계관으로
우리의 늙은 미래를 도발적으로 내다보는
진해림 디스토피아 3부작의 서막
오늘의 젊은 작가, 한국의 늙은 미래를 직시하다 ─ 『인구전쟁』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다니비앤비에서 출간된다.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한 『인구전쟁』은 전 세계에서 인구 소멸이 가장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곳 대한민국을 소설의 무대로 삼는다. 인구정책의 연이은 실패로 합계출산율 0.12명의 인구 고갈 위기에 처해 있는 2068년 한국. 인구정책부 1차관 이동연은 추락하는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파격의 프로젝트를 제안하는데….
진해림은 의과 수련을 받으면서도 SF 스릴러 연극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는 등 자신만의 글쓰기를 꾸준히 연마해 온 준비된 작가이다. 근미래의 한반도 사회를 치밀하게 재구성하면서 작가는 생명 윤리적 딜레마, 이민자로 인한 계층 갈등, 숫자와 인간 사이의 고뇌 등 오늘의 우리에게 유효한 질문들로 능숙하게 뻗어나간다. 『인구전쟁』은 총 3권 분량으로 기획된 시리즈로서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길고 깊은 대서사를 품고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이다.
저자

진해림

몸,우주,이야기─세개의모서리를지닌사람이다.
하나,죽음을극복하고자몸을공부하고있다.일곱살때문득‘죽은다음은어떻게되지?’라는공포에휩싸여밥을먹다가울음을터트렸다.엄마는생선가시가목에걸려우는줄알고무척이나놀라셨다.그이후로죽음을물리칠방법을찾기위해의학도가되기로마음먹었다.
둘,우주의시간과공간을탐험하는것을동경한다.어릴때부터세계지도와태양계지도를보는시간이가장즐거웠고,혼자상상의지도를그리고서땅따먹기하며가상의역사를만들어내는재미로시간을보냈다.우리가태어난세계가어떻게만들어졌는지,어떤장소들이있는지알아가는데관심이깊다.언제나여행을떠나고싶은마음을감출수없다.
셋,이야기를만들어내도록태어났고,그것을멈출수없다.소설과연극과영화를사랑하고,나의이야기를좋아해주는사람들에게희열을느낀다.대학에서SF스릴러연극〈에르메스2303〉을쓰고연출을맡았다.열사의죽음에저항하고,밤하늘별자리를동경하고,지나간모험을노래하는사막의유목민처럼살고싶다.

목차

1장|운구
2장|겨울
3장|제안
4장|대장
5장|퓨마
6장|씨앗
7장|구멍
8장|낙원
9장|엄마
10장|선거

작가의말
대한민국인구통계(2025~2072년)

출판사 서평

“이제한국인의멸종이눈앞에왔습니다.”
추락하는한국을낙원으로만들기위한인공인구프로젝트

MZ세대가어느덧노인으로살아가는2060년대말.국민연금은개혁에실패하며이미증발해버렸고,정부가국가디폴트를선언한뒤로수많은사람들이한반도를탈출했다.수도권과부산을제외한지역은무인지대가되어버린지오래고,모자란노동력을채우고자대규모로받아들인이민자들이세를불리며물에떨어진기름방울처럼한민족한국인과뒤섞이고있다.2025년에비해인구는반토막나고합계출산율은0.12명으로곤두박질친미래한국.소설의첫장면─유산한젊은여성의뱃속에서앳된죽음을꺼내는제왕절개수술장면은디스토피아한국의초상으로다가온다.

소수부유층을위한사립학교출신의엘리트이동연은인구정책부1차관에올라새로운프로젝트〈인구재건사업〉을제안하지만,반윤리적이고급진적인정책에국무회의를통과하지도못하고묻힌다.그런데반년뒤부산에서일어난이민자폭력시위로이야기는새로운국면에접어들고,인구재건사업의핵심법안인「생식세포법」이각자의이권을지키려는정치적암투속에국회를통과한다.국가가전면에나서서국민으로부터정자와난자를채취하고헌혈처럼기증을유도하는동시에,해외로부터대리모를수입하는등한국인을낳을대리모를고용한다.새서울외곽의텅빈아파트단지를대리모들의집단주택단지로바꾼‘낙원’마을에서마침내,국가가부모인최초의아이들이태어나는데….동연의바람대로이아이들은새로운대한민국을만들어갈‘아담과이브’가될수있을것인가?

“숫자입니까,인간입니까?”
각자의신념과욕망이뒤얽히며최선또는최악을향해

소설은동연을중심으로등장인물들이각자의신념과욕망으로서로를향한배척과협력의서사를겹겹이쌓아간다.산과의사인설재언은오랜친구인동연의설득에도인구재건사업의요직을거절하지만,자신의십대환자가난자기증점수를얻기위한과배란유도제의부작용으로사망하면서재언은각성한다.동연의아내인지원은난임으로고통스러운나날을보내던중,남편의인구재건사업으로대리모가공인되자아이를갖기로결심한다.국무총리이조훈과인구정책부장관박이현은각자동연에게서과거에인연또는악연으로얽혔던인물의모습을겹쳐보며동연을뒤흔든다.결국그악연이인구정책부의미래를결정할대통령선거에거대한파문을일으키는등소설의결말까지이들의서사가빈틈없이단단히얽히고설키며넷플릭스를보는듯한몰입감을선사한다.

이소설의백미는2068년에서사십년이흐른2108년의장면이교차되며암시와복선을주고받는이야기구조에있다.2108년12월인구조절기획실장후보자가된이동연에대한청문회가열리는데,그를향한날선질의와참고인진술이이어지면서인구재건사업이품고있던모순이하나씩수면위로떠오른다.그렇게사십년의시차를둔장면을오가면서독자는작가가던져놓은묵직한질문을건져올리게된다.한민족의유전자를지닌생식세포만사용하는것은이민자를향한유전자차별인가,러시아인대리모의증언을들으며생명윤리는다수의합의하에수정가능한영역인가,난자채취피해로딸을잃은어머니의눈물앞에서공동체의보전은개개인의인간보다우선할수있는가치인가….두이야기의선이점점중첩되며선명해지는인구재건사업의진실을따라가다보면독자는어느새소설의끝에다다른다.그리고,다음이야기를향한거대한복선이마지막문장에서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