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의 과거와 미래를 마주하다

새마을금고의 과거와 미래를 마주하다

$17.00
Description
“새마을금고가 걸어온 길의 시작과 끝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좀도리 쌀 한 되, 손글씨 장부 한 줄에서 시작된
그 시절 우리 마을이 함께 쌓아올린 협동의 기억
『새마을금고의 과거와 미래를 마주하다』는 새마을금고의 역사적 뿌리, 즉 초창기의 문화와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오랫동안 새마을금고에 몸담아 온 저자는 돈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새마을금고 본연의 가치를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오늘날 다소 삭막해진 금융 환경 속에서도 새마을금고가 느리지만 따뜻했던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책은 과거의 이야기처럼 읽히기도 하지만, 실은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만들어갈 정체성을 향해 있다. 정겨운 풍경과 사람들의 얼굴을 따라가며 한 편의 수채화 같은 따뜻한 시선으로 새마을금고의 본질을 그려낸 기록이다.

“저자는 오래도록 조용히, 그러나 진심을 다해 자료를 모으고 이야기를 엮어왔습니다. 숫자보다 얼굴을 먼저 떠올리는 시선, 금융의 논리보다 삶의 결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글마다 배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기록이 아니라, 새마을금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따뜻한 성찰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새마을금고가 어디에서 출발했고 무엇을 지켜오며 여기까지 왔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분명 좋은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잠시 멈춰 마음속의 ‘금고’를 돌아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 추천사 중 -
저자

강왈구

연세대학교경제대학원석사

새마을금고중앙회
-전)MG금융경제연구소소장
-전)서울지역본부본부장
-전)MG인재개발원원장
-전)감사위원회위원장

-현)루멘로그(LUMENLOG),금융·경제전문블로그운영(blog.naver.com/summer1660)

목차

추천사/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김인

들어가며/이름을부르던창구에서,미래를다시보다

Part01돈보다사람이먼저였던
1.가난한다섯마을에서피어난첫불빛
-경남지역에서시작된작은움직임
-마을이은행이되다
-공동체란이름아래우리는이웃이다
2.골목을나서면사랑방이있었다
-문을열면마을이보였다
-명절이면생필품을돌리고,떡을나눴다
-연탄을나르던손,통장을적던손
3.회원이주인인은행
-금고는누가운영했을까
-한사람의몫이아니라,모두의몫이었다
-투표함앞에서배운민주주의
4.희망을돌려주는돈
-종잣돈은쌀과보리,신뢰는이웃의약속
-출자금은내고싶은만큼,나눌만큼
-출자금백원,신뢰는그보다더컸다
5.작지만단단한희망의회계장부
-동전이모여만든마을의기둥
-회의와장부사이,믿음이자라났다
-통장은나를기억하는또하나의이름

Part02우리의가장가까운이웃으로
6.보리차한잔처럼따뜻한얼굴
-계산대너머,사람이먼저였다
-잔돈까지도정직하게,창구에서피어난신뢰
-장날천막아래,금고가섰다
7.마을을지키는마음
-이사장이라는이름의무게
-감사의눈으로마을을살피다
-이름없는손길,금고를살리다
8.연탄을지고나르는마음
-열쇠를든사람
-눈발을뚫고배달된온기
-창가에머물던인사
9.변화속에서도지켜낸마음
-도시로간금고,익숙한낯선이름으로
-풍경은바뀌었지만,마음만은그대로
-위기를준비한사람들,조용한회의의밤
10.앞으로가는길,그시작에서
-대형은행의그늘아래,느려진발걸음
-숫자에가려진얼굴들
-바뀐풍경,변하지말아야할마음

나가며/마음을지킨다는것

부록/새로운공동체모델의실현
1.60년역사,새마을금고가이뤄낸업적
2.급변하는금융환경과동향-위기의현재
3.우리가지켜야할단하나의초심-금융협동조합
4.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선진금융협동조합사례
5.결론-위기를기회로

출판사 서평

금고는약속을장부에적었고
사람들은그장부를마을의역사처럼품었다

손때묻은통장한권이있다.회색빛종이위에삐뚤삐뚤한글씨로적힌이름과숫자들.어떤줄은쌀농사가잘된해의기쁨이고,어떤줄은아이학비를마련하느라잠못이루던밤의흔적이다.그통장은금융기록이아니라한사람의삶이었고,그런통장수백권이모여한마을의역사가되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40년을몸담아온저자는바로그통장과장부속에잠들어있던이야기를꺼내놓는다.1963년경남의다섯마을에서시작된신용조합,폐품을팔아만든종잣돈5천원,촛불아래서지우개로여러번고쳐쓴회계장부,장날이면천막을펼쳐세웠던임시창구위의보리차한잔…이책에는어떤통계에도잡히지않는,그러나새마을금고의정체성을가장또렷하게보여주는장면들이담겨있다.
그시절금고는돈보다안부가먼저오가는곳이었다.눈오는날이면직원이수레에연탄을싣고마을을돌았고,글을모르는어르신에게는통장을소리내어읽어주었다.대출의기준은서류가아니라신뢰였고,누군가갚지못하면이웃이함께갚았다.“우리마을사람은약속을어기지않는다.”그한마디가새마을금고의규칙이었다.오직"꼭갚겠습니다"라는약속하나가대출의조건이었고,이웃의얼굴이곧신용이었다.그렇게시작된마을금고는단순한금융기관이아니라,서로의삶을지탱하는울타리였다.

문을열면은행이아니라마을이보이던곳
금고는건물이아니라,약속이었다

저자는새마을금고의역사를연대기적사실로나열하지않는다.대신촛불아래주판을두드리며장부를적던손,장날천막아래에서보리차를나누던창구,투표함앞에서처음으로민주주의를경험한마을어르신들의이야기를나지막이불러낸다.출자금백원에담긴신뢰,연탄을나르던직원의시린손,매일아침창가자리에앉아직원들의이름을불러주던어르신의마지막인사까지.통장한권한권에새겨진삶의무늬를따뜻한시선으로되짚는다.
나아가,저자는따뜻한회상에만머물지않고현재의새마을금고를향해조심스럽지만단호한질문을던진다.수익과효율이사람의얼굴을덮어버린시대,숫자에가려진회원들의이야기,공동대출과경쟁속에서흐려진정체성.“우리는무엇을잊지말아야하는가?”이물음은새마을금고뿐아니라'공동체'의의미를잃어가는우리사회전체를향한다.
이책은지나간시절에대한그리움이아니다.오래된통장한권을다시펼치듯우리가잃어버린것의이름을하나씩불러보는일이다.돈보다사람이먼저였던시절의기억은단순한향수가아니다.그것은우리가되찾아야할방향이다.새마을금고가사람의‘마음’을잊지않는한,시대의흐름에따라어떤모습으로변하더라도반드시사람들곁에남을것이다.그것이오랫동안새마을금고가걸어온길이며,앞으로도걸어가야할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