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살 만하고 하루는 죽고 싶었다(큰글씨책) (심리 상담가 임부영 에세이)

하루는 살 만하고 하루는 죽고 싶었다(큰글씨책) (심리 상담가 임부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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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력을 가지는지, 죽고 싶다는 마음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괴로움 그 자체로 삶이 얼마나 파괴될 수 있는지.
다행스럽게도 나는 괴로움 속에서 살아남았다."

양극성 장애를 딛고 일어난 어느 상담사의 기록
〈하루는 살 만하고 하루는 죽고 싶었다〉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한 사람이 살아남고자 하며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이다.

임부영 작가가 살아남기 위해 향한 곳은 병원과 상담실이다. 그곳에서 만난 상담사와 함께한 기간은 분으로 따지면 10000분, 기간으로 따지면 4~5년. 그동안 임부영 작가는 자신의 마음이 놀라울 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일상을 지낼 수 있으며, 죽고자 했던 순간들이 지나간 일로 여겨질 수 있을 만큼.

이러한 경험은 내담자를 상담사의 길로 이끈다. 가능성으로 자신을 대해 준 상담사와 함께하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이뤄내었듯, 누군가의 상처를 가능성으로 어루만지기 위해 그는 상담사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맛본 가능성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양극성 장애로 진단받은 누군가가 상담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정말이지 웬만하면 말리지는 않을 것이다. 죽음에 문턱까지 갔던 내가 그랬듯 누구나 상담사가 될 자유는 있을 테니 말이다.”

작가는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양극성 장애와 그로 인한 괴로움이 극에 달해 있을 때, ‘당신은 분명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상담사의 말을 믿으면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리하여 결국 무엇이 되었는지 생생히 말한다.

비록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때는 주로 나쁜 선택만을 했고, 여전히 나쁜 선택을 하지만, 지금은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알고 그 빈도를 늘려가고 있다고. 그러니 당신도 분명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이 양극성 장애이건 무엇이건, 상담사가 될 수 있으며, 상담가가 아닌 그 무엇을 꿈꾼다고 해도 분명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하루는 살 만하고 하루는 죽고 싶었다〉는 ‘엄마, 나 죽고 싶어.’라는 말로 시작하지만, 종국에는 아래와 같은 말을 남긴다. 최악이 아닌 내일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한마디를 전한다.

“그때 버티지 못하고 삶을 포기했다면, 하마터면 손해를 크게 볼 뻔했다.”
저자

임부영

1987년서울금호동에서태어났다.2017년상담심리학석사학위를받고2018년상담심리사2급을취득하였다.심리상담관련하여작은사업체를준비중이다.

마음을주제로글을쓰고만화를그린다.현재는만화‘구르다상담소’를연재중이다.

instagram:@im_buyeong

목차

prologue죽고싶었던하루는기억에남는다

1부무언가잘못되어가고있다는걸알았지만어쩔도리가없었다

엄마.나죽고싶어.
뛰어놀지못하니너는한심한개일뿐이야.
훌륭한그림을그려야만해
죽기를포기했다.
죽기전에연락해.
당분간괜찮은날.
버림받음과괴로움의관계
당신의진단명은깃털입니다.
저아무래도다른병같아요.

2부마음을삼키는습관

어떻게불러드리면될까요?
건방지고성실한내담자.
다르게살수있어요.
그렇다면절망도선택인가요?
마음을삼키지말아요.
마음과말의간극만큼공허감이생겨요.
비난은마음에빚을만든다.
그것이사실인가요?
마음의배짱
한심하지않아요.
그런상태에있을뿐이죠.
현실을정확하게받아들였으면좋겠어요.
마음의냉장고
그것이도움이되는가?
나의가장오래된기억
빛나게해주는사람을만나요.
마지막진료-드물게완치가된걸까.
10년뒤에어떤모습이기를바라나요?
못접은색종이는좀버리면어때?
너는지금도충분해.
상담은책상을정리하는것.
상담사가되고싶어요.
다시는만나지말아요.

3부우리가다시만나지않으면잘지내고있다는뜻이겠죠

상담사가되었다.
내상태는이정도면됐지.
더일찍찾아갈것을
당분간숨어있을걸
포기하지말것을
하느님말듣지말것을
마음을삼키는습관
마음을뱉는일
상담사가아니었다면
상담사가되고싶어요

epilogue5년뒤,아니10년뒤에저는어떤모습일까요?

출판사 서평

“더는실체없는두려움이싫다.나는실패하더라도현실위에서넘어지고싶다.”

어질러진책상을차근히정리해나가는삶의용기에대하여

이책은죽음을포기한사람이썼다.극심한양극성장애를겪으며죽음의근처까지갔으나상담치료과정을통해조금씩병을이겨내고,이후상담사가된사람이몸소겪은모든마음의변화를더없이직시하여써낸이야기이다.

책속에는인간에게늘하나의책상이주어진다고말한다.상담을시작하기전,작가의책상은몹시어질러져있었을것이다.머무는이들과오가는행인,그들이던진말과급변하는환경,너무나많은것들이그의책상에흠집을내었다.

하지만임부영작가는그게무엇이건자신의손으로책상을치우려고한다.매일매일조금씩할수있는만큼만마음을청소한다.조금이나마더나은내일을위해고된내면의노동을해낸다.그렇게살아남은그는상담사가되었다.

임부영상담사가마주하는세상에는과거의그와같이죽고싶어하는사람이많다.그들을마주하며죽고싶다는언어를샅샅이해체하고살고싶다는마음을찾아내는것또한그가해내는일이다.그는건방지고성실한내담자였던경험이있기에,아마성실하고사려깊은태도로내담자의민낯을바라볼것이라고상상해본다.

이러한일은누구보다본인의의지와용기로이루어진다.나아지고자하는용기.나의모든면모를가감없이직면하고받아들이는용기.내삶을일으키는것이다른누구도아닌나자신이될수있는용기,그용기를타인에게되돌려줄수있는용기.

그의용기를많이이들이함께나눠가졌으면하는마음으로이책을완성한다.남들보다조금일찍원고를읽은사람으로서,임부영작가의글은한사람을살고싶게만들수있다는믿음으로.

“내힘으로살아내보고싶었다.두려운일이지만괜찮을것이다.이제는길을잃는다해도주저앉아울기만하지는않을테니까.나는다른길을찾는데마음을쏟을준비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