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여태현 산문집)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여태현 산문집)

$13.00
Description
소설 ‘인어’와 ‘우주의 방’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삶의 모습과 그 안에 숨어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던 여태현 작가의 첫 산문집.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발이 시려울 때 생각나는 글이에요.’
‘왠지 모르게 위로가 돼요’
‘아, 나만 이렇게 외로운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위로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따듯한 말이나 다정한 말을 해주는 것. 무조건 잘 될 거라는 희망적인 말을 해주는 것.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것.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여태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괜찮아. 너도 나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말한다.
앞의 두 장은 우리가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들로 꾸며진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그래. 맞아. 나도 그랬었지.’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
마지막 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외로움을 견디게 해주는 이유들로 꾸며진다.
예컨대 외로운 삶 속에 숨어있는 다정한 삶의 면면 같은. 때론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긍정의 에너지보다 적당한 따듯함이 더 큰 위로가 되는 법이니까.

무작정 외로운 밤. 그런 밤에 읽기 좋은 책.
힘내라는 위로의 말이 더 이상 힘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조용히 건네주기 좋은 책.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

여태현

2016년소설‘인어’
2018년소설‘우주의방’
2018년각본‘더토핑-낯선시선’
2019년산문집‘오늘은누구도행복하지않았으면좋겠단생각을했습니다.’

첫소설을발표한뒤소설과각본,에세이등장르구분없이눈에띄는활동을보여준여태현작가는주로외면해선안될삶의외로움과상실.
그것들을마주한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다.때론외로움이나상실앞에서좌절하고,슬퍼하고,우울해하겠지만결국인간을인간으로완성시키는것은
상실이나외로움을직면하고받아들이는것이라고.담담한문체를통해말한다

목차

프롤로그

1.가까워지는줄알았던날들이때론멀어지기위한과정이었단사실그땐몰랐다
나는누구와도이별한적이없는데어떤마음으로여기에앉아있는걸까요14/IFeelBlue20/하지만알고있습니다.정리가쉽지않을거란사실을22/연애가끝나고혼자가되는일은설거지를닮았습니다25/01928/하필이면블랙체리빨간색의캔들입니다30/그럭저럭먹을만해집니다.익숙해지는가봅니다32/소화시켜내보내야할것이아직도많이남았다35/닿아있는면38/내겐이제40/내게도남몰래예민한구석이있습니다42/허상46/당신을닮은냄새48/꽃50/그러나나는다행히바이올린을켤줄아는사람입니다52/다시한번네안에서56/다시는탈일없는버스의경로를아는거.쓸쓸한일이다58/가까워지는줄알았던날들이때론멀어지기위한과정이었단사실그땐몰랐다60/나는안다.사실문은내미련때문에닫히지않은거다63/사랑에관해생각하다보면이상한기분이됩니다66/어쩔수없는일이란걸이젠압니다68/당신의이름을계속부른건잊지않기위해서였다70/모서리가많아서입안을아리게하는글자들73/그러니까비가오면,우린서롤생각하는셈입니다76/사랑하면안될사람슬프지만있어요그거78/책임지지못할다정함은상처가되고,나는그것을폭력이라고부른다80/나를물들일사람을생각하면,끝내권장시간을버텨낼재간이없는거다82/책상정리는이별과도꽤많은구석이닮아있습니다84/당신의이름과나의이름을나란히놓는겁니다86/과거를과거로남겨두는일88/코끝이간지러운밤마다죽을힘을다해널끌어안고92/무언가를씹어삼키는거.얹혀서내려가지않는걸소화시키기위한행위입니다94/사랑은어떤건데요?96/이대로영영98/여전히널그리워하고있다고100/사당행은종종사랑해로읽히곤하는데102

2.어떤밤에는이유없이외로울수도있다고
특히오늘같이외로운글을잔뜩써낸날이면108/어떤밤에는이유없이외로울수도있다고111/내게서멀어지는것들대부분낯을붉혔다115/네게닿기위해글을쓰던날들이주마등처럼스쳐간다117/한번부러진곳은약해져서계속우릴119/남들도나처럼가끔대책없이괴롭기도하고그러는거맞지122/견딜수있는한,견딜수있을만큼그들이가진결핍들을인내하고싶은겁니다124/오늘은후회라는글자를보다가128/둘사이의경계는무척이나모호해서어떤구간에다다르게되면영감을잡지못하게될때가있습니다130/일일이잔가시를골라내느니차라리허기를감수하게된나이134/오늘은누구도행복하지않았으면좋겠단생각을했습니다136/종착지가없어도달할길없는그리움이란거상상해본적있나요138/관계는바닥을드러낼수록,요란한소리를내면서서로를할퀴는법이니까요140/꼭어딘가돌아갈구석이있는사람처럼142/너도나도필사적으로불행했다144/그럴때면어쩐지너무멀리와버린거같다는기분이듭니다147/Let'smakeit149/남들과다르다는거.가끔은쓸쓸하다152/그런마음으로살다보면,도무지좋은글을쓰지않고는배길수가없는겁니다154/그럴때면묻고싶은겁니다157/장소마다,날씨마다제각각의얼굴을가진골목길을위에서내려다보는일159
어떤숫자에.이름에.시절에의미를갖는다는건그런거야162

3.그렇다면사랑이라고되지말란법있겠습니까
그렇다면사랑이라고되지말란법있겠습니까166/살다보면나를유난히다정하게만드는사람들이있습니다169/휴식의본질에관해생각합니다172/세상에중요한거라곤오직걔와나뿐일거라고믿고싶어진다자꾸만175/사랑이라니사랑이라니177/은이의추억은대부분그런온도를하고있습니다어깨를굽히고팔꿈치를기대게되는179/사랑을사랑으로존재하게만드는182/봄은좀어때?184/그런사람은도무지사랑하지않고는배길수없는거다186/애인의눈을한참바라보다가나도모르게자꾸만사랑한단말이비집고나올때188/작가라면글을써야합니다191/나는그광경을보면자꾸만누군가에게다정하게굴고싶어진다193/느린템포의목소리는귀부터심장까지도달하는데에꼬박0.5초정도가소요된다196/어쩌면생각보다198/사랑에빠졌다면,그녀의표정,말투,사소한변화하나하나에미쳐버릴것같다면200/누군가와광안리바닷가가보이는커피스미스에앉아한시간쯤바다를본일이있다204/핑계208/그런생각을할때면둘도없이가깝게느껴지는거다이사람이210/필름카메라는항상무언가가남잖아요213/적어도소설을쓰는순간의나는그사랑이형태를가지고이공간에실재한다고믿어야만하는것입니다217/그녀가어떤부분에서모서리를접고싶었는지못내궁금한거다220/우리사이에더많은시간이놓이기전에미처공유하지못하고스쳐지나갈삶의면면이켜켜이쌓이기전에222/당신의연락을기다리는지도모르겠습니다226/반으로찢었을때아무런의미를갖지못하는금자들을생각합니다.예컨대'우'와'리'같은228/그러니까,나는그런것들에기대어외로움을견뎌내는겁니다231/나를따듯하게만드는글자들235

마치며238

출판사 서평

소설‘인어’와‘우주의방’의저자여태현의첫산문집.
외로움에관한이야기.‘오늘은누구도행복하지않았으면좋겠단생각을했습니다.’출간!

‘내게있어외로움이란체념에의해견뎌내는것에더가까웠는데뭐랄까,글을쓰면서는조금씩“괜찮아.너도나도.외롭지않은사람은없으니까.”라고말할수있게됐다.우린이렇게살아있고,외로움은인간의본질이니까.’

‘외로움의어떤모습을적고싶은건데요.했다.그질문이야말로내가기다리던것이었다.나는이책을통해세상에외로워야할이유가이렇게나많다고.게다가어떤밤에는이유없이외로울수도있다고.우린태어난이상외로울수밖에없는거라고.당신만외로운게아니라고.그런사람들이여기.이렇게나많이모였다고.말하고싶다고했다.외로운사람들끼리서로안아준대도결코맹렬한속도로타오르는불이되진못하겠지.그러나서로의체온에기대어앉아긴겨울을나긴충분할거다.나는못내그렇게믿고싶은거다.’

-본문발췌

수많은위로의메시지가출간되었지만이책은조금특별한위로를내세운다.‘우린태어난이상외로울수밖에없는거’라니.이런것도위로의메시지라고할수있을까.언뜻보면작가는누군가를위로할생각이없어보인다.아니어쩌면없는지도모른다.그러나그의책을읽고있으면나도모르는사이에글과상황에공감하게되고,죽을것같던외로움도그럭저럭견딜만한것이된다.결이다른위로.뜨뜻미지근한.그러나그렇기때문에그의위로가마음한구석에서더오래타오를수있는건지도모른다.

여기외로운사람들이이렇게나많이있다고.너혼자가아니라고.
외롭기때문에혼자가아니라는메시지는역설적이다.그야말로삼삼오오모여앉아쬐는모닥불같은온도를닮았다.힘내라는위로의말이더이상힘이되지않는다고느낄때.조용히건네주기좋은책.

어쩐지‘외로워도괜찮아.’라는말이절로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