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큰글자책)

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큰글자책)

$30.48
Description
세상에 사랑하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둡시다.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들을 사랑하다 보면,
사랑하는 것들 덕분에 살아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나를 살아가게 하는 사소한 사랑에 대하여
배우 장마음의 두 번째 에세이
『살아가려면 뭐라도 사랑해야겠습니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려 해도 딱히 생각이 안 나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사랑하는지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기에 우리는 쉽게 무기력과 우울에 잠식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사랑은 그 대상이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나를 살아가게 하고, 나를 그래도 숨 쉴게 하는 것들은 대단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전 잠시 숨을 참는 시간, 아무리 낡고 헤져도 버릴 수 없는 인형, 힘든 시간을 위로해준 추억의 노래들. 이렇듯 사소한 사랑에 대한 감사와 예찬을 작가의 차분하고 순수한 시선으로 좇으며 기록했다. 그리고 그렇게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수렁에서 건져내어져 다시 한 걸음 내디뎌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삶에 놓인 고난의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는 작가 장마음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사랑했으나 잊고 있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고, 그동안 바쁘게 달려온 삶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소중한 일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잃어버린 것 같을 때. 이 책을 읽고 주변의 작은 것들을 사랑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별것 아닌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하게 되면,
세상에 사랑하는 것들이 잔뜩 늘어나잖아.
그럼 어제와 오늘이 별반 다를것 없는 하루들이 잔뜩 늘여져 있더라도,
순간 하나에 사랑을 담을 수가 있을 텐데.
그래서 사소함을 사랑해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정녕 언젠가는 사랑하지 않았던 것들도
사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해서.
-본문 중에서
저자

장마음

장마음
스물,연기를하고글을쓴다.
얼린청포도를좋아한다.
맥주는블랑,소주보단청하.

@maeum_jang
@maeum_writing

목차

1흘러간순간들이머무르는곳

꽃을선물한다
강렬하진않지만여전함이있다
쉬어도쉰것같지않다면
친구는살고싶었다고했다
빛이묻은
좋아하는것하나없는삶은조금슬프잖아
쿠키레시피
잃어버린것들을찾아내고나면
카페를처분하던날
좋은여름되세요
너는이제조금멀리산다
힘들다는말보다
숨을참는찰나를좋아해
잠대신다른걸로새벽을채운날
우리집에는홈런볼이늘박스째있다
할머니는밥대신두유를드시곤했다
어린아이처럼
낡고헤져도버릴수없는
언니의책
사소한것들을사랑한다면
서로에게스며든다는것은
예상치않게시작됐다
알수없는여름의냄새에서
잘지냈냐고묻기엔딱히알고싶지않은데
다정함을일깨워주는
놓고싶은것들을종이배에담아

2그리움도있고씁쓸함도있고아쉬움도있고그래

구멍과결핍에대해
내가나를위로하려면
자전거를탈줄모른다
과거를직면하는일은너무떫다
소통하는방식
적당한마음을준다는것은
을지로의일요일
여름은해가일찍뜬다
골목길의별
가방안에는인생이있다
2월29일은훈의생일이었다
보고싶은사람이있냐고했다
떠나는것들에연연하지않는법
아직도네가있었던시간에살아
꾸역꾸역살아간다고느껴질때가있다
비눗방울을잡고싶었다
네가아픈건정신력이부족해서야
거창하지않아도낭만
바닥의얼룩
생각보다잘지워지지않는
커피와맥주를한번에마시는이유
자잘히박힌조각들은잘잊히지않는다
큰사람이된다는것
과거의내가너무못나서괴로우면
순간은붙잡을수없기에의미있다

3솔직히말하면울고싶고더솔직히말하면죽고싶었다

안녕하세요
눈을감는다고잠이오는건아니더라고
불공평한세상
고래는물밖에서숨을쉰다
멀미가나서택시를탔다
시차
괜한꿈을꿨다
흘러갈거야
언제쯤어엿한어른이될수있을까요
망원역말고상수역방향
새벽은파랗고노을은붉다
널미워할체력이아까워서
사라지고나면슬프지않을까
남은것들에대해
너의생일을축하해줄수가없다
별건아니고보고싶어서
공허함을채워주는것들
4월의모기
첫마디를떼는것이
사랑을받는다고무조건행복한건아니더라
고양이가보고싶은데
편지는모두현재진행형이다
영원하지않을거야
동굴

4아픈상처까지도사랑할수있다면

바닥을치고나면올라갈일밖에없다
울줄은아는사람이라다행이라고
올겨울은유난히따뜻했다
떠나고싶은밤
제때밥을먹는것부터
우울할땐방정리를
술을먹고뱉는
연초에듣는캐롤
서툴게살아도괜찮다
그런이름하나쯤은있지
혼자하는사랑이무슨의미가있겠어
다르기에사랑할수있는사람
오렌지주스를좋아하지는않았는데
꿈보다더좋은현실이기를
왜이렇게아픈곳이많아요
하루쯤은낯뜨거워도사랑한다고말하고싶다
내일은오늘보다더어른이니까
봄에는비가오지않았으면좋겠다
뻐근하지만접지르지는않았다
화살을피하지않을이유는없잖아
결핍이있는사람은소중한줄을안다
울고싶어도울수없는사람
힘들다는말을하지않아도

출판사 서평

“찬찬히채워나가자.우린무엇이든채울수있어.
언제구멍이있었냐는듯평평해질때까지.
나를덜어내서너를채우고,또너를덜어내서날채운다면.
삶을향한순수하고반짝이는스무살의시선.

이책은기억저편으로잊힌사소한것들에대한감사와사랑을일깨워준다.
또그런사소한것들을사랑하기위해얼마나많이울어야했는지도.
그래서무언가를사랑한다는건소중하다.사랑을한다면아무것도아닌오늘도
일생에서가장소중한하루가될테니까.

스무살의푸릇한기억을공유하는것만으로도
반복되고지친일상에서창문을활짝연듯한신선함을들이쉴수있을것이다.
장마음작가의첫에세이『나의마음에게』보다한층깊어진시선과
다듬어지지않은낭만이가득느낄수있는『살아가려면뭐라도사랑해야겠습니다』

일상에지치고무기력한누군가에게,스무살의설렘이그리운누군가에게,
정신없이달려나가느라주변의소중한것들을보지못하는청춘에게.
이책을꼭읽어보기를,그리고다시작은사랑들을발견하며살아가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