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말합니다 (교사 엄마의 공개 일기)

별걸 다 말합니다 (교사 엄마의 공개 일기)

$16.00
Description
“교육계에 몸담은 기혼여성으로서 마주했던 숱한 의문들을
그냥 내 방식대로 마주하기로 했다.”

저자는 현직 교사이자 엄마로서 목도하고 경험한 이 사회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가감 없는 문장으로 보여 준다. 언뜻 보기엔 천연하고 무사해 보이는 학교에는 교육 체제의 한계와 불평등한 노동 구조가 존재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불어난 가족 관계망은 가정 내의 고르지 못한 역할 분배로 이어지며 저자를 지치게도 했다. 그러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를 철들게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저자는 자신을 둘러싼 직장과 가정으로부터 점차 성장해 간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 안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지키고 드러내는 방법을 치열하게 찾아 헤맸다.

마침내 그가 터득한 방법은 바로, 쓰고 지우고, 다시 쓰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자신이 품은 여러 의문과 생각을 세상에 내어놓는 것은 ‘나’라는 자유로운 존재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범하지만 비범한 교육자이자 다정한 엄마이며 그 자체로 온전히 존재하는 저자의 글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2022 NEW BOOK 프로젝트-협성문화재단이 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 선정작입니다.
저자

강후림

일반계고등학교국어교사이자아들하나를둔이시대워킹맘.주입식수업과공공연한체벌아래학창시절을보냈고,반면교사의마음으로교사가됐다.하루에도수없이회의와보람사이를오가며,좋은교사를꿈꾼다.결혼과출산이후부득불얻게된역할에잠식되지않고,오롯한나로서살아가기위해글을쓰기시작했다.이름이품은뜻대로‘울창한숲’과같은삶을소망한다.

목차

시작하며

1.우물들여다보기
선생님이시죠?
모범적인게뭔가요?
일년짜리휴직이환영받는이유
증발하는선생님들
교직의꽃은담임이라고요?
생기부가도대체뭐기에
스승의날이불편합니다
제수업보러오실래요?
판타지라도좋아요

2.아무튼교사니까
지각과의전쟁
빼앗긴아침을되찾기까지
안한걸까,못한걸까
너의질문에밑줄을긋다
독후감없는책읽기
문제풀이의늪에서벗어나려면
그때가좋을때라고요?
모두병들었는데아무도아프지않았다
씨앗을심는마음으로
말해줘서고마워
영화〈좋은사람〉을보다

Bonus.너에게또는나에게보내는편지
야자감독
수능을앞둔아이들에게
새로운시작앞에서

3.어쩌다엄마가되고보니
우는네가귀엽더라도
그래,그냥웃긴엄마
육아서를읽지않습니다
우리도반갑게만나고싶습니다
하우얼유?
일탈을옹호합니다
제주한달살이의기록
베풀팔자와기생하는삶
천공의바람이그대들사이에서춤추도록
어쩌면당신에겐아직

4.너에게책을읽어주다가
너와나만의시간
꿈을품다
용을물리친게누구냐면
보이지않는아이가곁에있다면
또삽질이냐고하지마세요
이겨낼때마다피는꽃
누가뭐래도온전한보자기한장
표범과함께사는법

출판사 서평

부모이기에경험했던일상과엄마로서보고들은
자녀교육의현실에관한사사로운기록

아이들이성장과정에서가장오랜시간마주하는어른집단은바로‘교사’다.저자는이를바르게인지하며‘좋은멘토’가되어주기위해고민하지만,한편으로는“너무모범적이시네요.”라는말을듣고못마땅해하는속내를보여주기도한다.흔히교사라면정석적이고,권위적이고,마냥보수적일거란우리의고정관념을이저자는파사삭깨버린다.심지어는‘이집단에속해있는것만으로도나라는인간이고리타분한존재로납작하게눌리는것같아서억울하다’는심정을드러낸다.

우리는의무적으로학교에다니며수많은선생님을만났지만실제로그분들이어떤철학을가지고교직에있는지,학교밖에서는어떤생활을하는지알지못했다.이책을통해저자는책속구절이나영상매체등자신이가진풍부한배경지식을활용하여넓은식견을보여주고,가정내의에피소드가자신에게준영향에관해얘기하며‘교사’에서더나아가한인간으로삶을꾸려가는모습을기록했다.학교와가정에단단히속해있지만,개인으로서자유롭고온전한존재로살수있도록끝없이성찰하고나아가는저자의글을읽으며여러분또한자신만의색깔을지켜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