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슬퍼하기를

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슬퍼하기를

$16.50
Description
흔들리더라도 넘어지지 말고
넘어지더라도 주저앉지 말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독자와 소통하며 글을 써 온 김동근 작가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오랜 친구 혹은 연인이 속삭여 주는 것처럼 마음에 다정하게 가닿는 그의 문장은 감미로운 위로부터 사려 깊은 응원까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두루 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존재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감미로운 그의 글은 추운 날에 내리쬐는 봄볕처럼 따스하다.

쓰러져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이에게 ‘힘내’라는 말은 너무 쉽고 무책임하다.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털어 내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지난한 날들이 이어지며 아마 당신은 괜찮은 거 같다가도 무너졌을 테고, 굳건하게 일어서서 걸어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상처에 머물러 있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반복했을 테다. 모든 것을 비우고 온전한 평안을 찾는 일이 오로지 당신 혼자만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는 걸 상기하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그동안 잘 견뎌 왔다고.
그 누구도 당신처럼 그렇게 잘 견뎌내지 못했을 거라고.”

너른 벌판에 홀로 서 있는 것처럼 막막하겠지만, 모든 시작은 무너진 잿더미 위에서 이뤄진다. 그만큼 아팠으니 이제 겨울이 걷히고 오색찬란한 봄이 오는 것처럼 다시 모든 게 좋아질 계절이 올 거다. 그러니 오랫동안 낯설 만큼 고된 마음에 허덕이고 있다면, 당신이 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슬퍼하길 바라는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더욱 산뜻한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한층 성숙해진 마음으로 폐허에서 걸어 나와, 이토록 아름다운 나날을 만끽하자.

일상에 지친 마음을 햇볕에 널어놓고 싶을 때, 건조해진 마음을 빗길 위에 세워 두고 싶을 때, 빗물에 젖은 마음을 안고 누군가 같이 울어 줄 사람이 필요할 때 이 책을 펼쳐 봤으면 좋겠다. 굳이 아플 일이 생겨도 적당히 아파하고, 적당히 슬퍼했으면 좋겠다.
- 프롤로그 中-

저자

김동근

담아두고만있기엔버겁고
새벽바람처럼맺혀누구에게도
쉬이닿을수없는말들을씁니다.

Instagram@dongle._.815

목차

Prologue

Part1.꽃피는모든순간이모두당신의순간이길

비움과채움사이·중심·괜찮은사람·밤은예뻤고술은달았어요·그런사람·마음의온도·아직오지않은너에게·진심·당신만보이고,당신이전부라서·마음이닿는거리·나무그림자·봄무렵·감도·사랑볶는냄새·미로의세계·덕목·좋은사람되자는말·새해·봄의언어Ⅰ·봄의언어Ⅱ·네가좋아,봄좋아·왜모를까·개화·망해도좋을순간들·사랑의이유·귤껍질·웃어주세요·헤이즐넛·매화·염원·그럴수있기를·사계절·아직봄·속절없는일들·제발·꽃말·그렇게살자·예쁜말·홀씨·너는모르지·꽃무늬·문득·능금·영영·동풍

Part2.당신의상처가꽃잎처럼아물었으면해서

적당히아파하고적당히슬퍼하기를·상처·그럴때가있다·잃어본사람만안다·삶을대하는자세·엄마꽃·애드리브·모란·사연없이흐르는바다가어디있겠어요·나날이품고있으리다·이해한다는건·겨울과봄사이·이면·알아도스며들지못하는것·그해여름밤·별거아닐리없는·반감·관계·풍상·같은말,다른의미·자국·밤바다·포기한사랑·해무·봄바람·쉽지않은말·비그친오후·이별의이중성·정말잘됐으면좋겠어·그러니아프지마라·꽃잎처럼·선인장·뭍과수평선·타인의감정·넘어지지만마·밤의은유·아끼지말것·너의내일은·웅크린고슴도치·자아의방·여백없이사랑받고행복해지기를·조금은헤매도괜찮아·어느술도가의이야기Ⅰ·물결·그냥

Part3.너의밤도길겠지

겨울밤·그냥,그런생각·프롤로그·지금이순간·선한거짓말·이해와배려사이·가장어려운일·소중한사람·어떤기다림·멍·발화점·전제의오류·벽·소통·과거·풋사과·시듦에대하여·지문처럼남아있는이름·그런인연·미풍·수신인없음·꿈·확신이라는함정·밀어의밤·깊은사색·휴식기·두갈래·오백리길등대·무제·오답·기일·흔들리는나무·잘못된믿음·작은차이와하나의사실·어느술도가의이야기Ⅱ

Epilogue

출판사 서평

“너를진심으로걱정해주는좋은사람들과
조금과하다싶을만큼행복했으면좋겠어.”

『적당히아파하고적당히슬퍼하기를』은인스타그램에연재한글로단기간에수많은독자의지지를받은김동근작가의첫에세이다.‘사랑하는사람에게서듣고싶은말이다.’‘나의마음을알아주는문장이다.’,‘정말기다려온말이었다.’등의진심어린공감을얻어온작가의책에는숨막히도록가슴저릿한문장으로써내려간글이담겨있다.글한편,한편에담긴그의정성스럽고사려깊은내면은그가따뜻한세상을만들고자무수히고민하고노력한흔적이며,동시대를살고있는청춘에게보내는간결하고든든한응원편지다.

계속해서우울함에빠져있는사람은그절망에조차익숙해져서나중에는헤어나올수없게된다.모두가등을돌려도나만큼은나에게서등을돌리면안되는데,자꾸만스스로를깊은곳으로빠뜨리고있다는걸많은이들은인지하지못한다.이런시기의당신에게가장필요한것은아주당연한말이다.진부하지만당신이놓치고있던지혜의말.‘모든건괜찮아질거야.’물론,속수무책으로밀고들어와마음을흐트러뜨리는시련이단숨에정리될수는없다.그러나당신이적당히아파하고적당히슬퍼한후에그곳에서미련없이걸어나온다면,모든건서서히제자리로돌아올것이다.

계절에밀려꽃진적있더라도너의내일은괜찮을것이다.
사람사는일이라는게항상다어제오늘같지만은않을테니까.

이책의1장에는사계절내내꽃으로피어있기를바라는달콤한사랑의말이,2장에는오늘하루도수고많았다고다정하게건네는위로의말이,3장에는계절에밀려서피었다가지는우리의삶을사색하는말이담겨있다.생을밝혀주는작은기쁨을놓치지말고하나하나들여다보며함께조금씩나아가자는,책을관통하는밝고따뜻한메시지는견디기힘들었던날들속당신에게가만히다가가서손을내밀어줄것이다.애정이듬뿍담긴문장에흠뻑안겨보자.아프고슬펐던날들에서어느덧조금씩멀어지고있음을느끼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