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별곡 (이토록 찬란한 삶이었던가)

노인별곡 (이토록 찬란한 삶이었던가)

$17.16
Description
“당신들과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낸 거구나.
이것이 우리의 소망, 나의 남은 버킷 리스트인가 보다.”
오늘도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과의 수상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4년 차 요양 보호사로서, 밤새도록 적막 속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지키며 불현듯 찾아오는 만남과 이별을 준비한다. 『노인별곡 : 이토록 찬란한 삶이었던가』는 순간순간 애도의 시간을 미리 사는 요양원에서의 일상을 여실히 담아내며 함께 고군분투하는 보호사들의 노고와 용기가 깃든 사랑에도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

출입구 앞에서 배회하며 출구를 알려 달라고 해도 알려 줄 수 없는 까닭에 입을 다물고, 매일매일을 거짓처럼 진짜로 살고 있다. 그럼에도 굳건히 버텨 줘서, 살아내 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서서히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인 세상을 본다고. 저자는 그토록 귀한 인연들을 품에 안고, 오늘도 요양원의 문을 활짝 연다.

* 이 책은 ‘2024 NEW BOOK 프로젝트-협성문화재단이 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 선정작입니다.
저자

박하

1956년생,서울을지로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을지로에살던시절,장충단공원으로마실을나가엄마가싸온오징어를먹으며그네를타던기억은나에게유일한고향의정겨운추억으로남아있다.가세가기울어여기저기이사를다니며국민학교를세곳이나옮겨다녔다.대학진학대신공무원으로청춘을보내면서우울한마음을독서로버텼다.아마그때평생책한권만내면소원이없겠다는생각을했던것같다.이후전업주부로살다가또인생의한고비를맞아,그녀를위로하는문학에의지하게되었으니.먼길을돌아서더라도올만한길,계속걸어가본다.현재는경기도의작은소도시에서4년차요양보호사로재직중이다.

목차

시작하며008

1부.요양보호사도전기
낯선길,내비게이션을켜다016
흔들리는몸,흔들리지않는마음024
흔들리지않는몸,흔들리는마음032
입사와입소042

2부.들여다보아관찰하기
서로다른우리054
서로다른부부062
가깝고도먼사이070
해서는안될일077
우주인정착기086
‘남자’라는이름으로096

3부.타의혹은자의적쉬어가기
극한직업108
사고나다114
다시제자리로122
하루를산다130

4부.버티기,버티기,버티기
무례한것들144
언제어느때우리가만날까153
삶과죽음을대하는자세162
이로써족하다171

5부.그럼에도불구하고
지나가고나면알게되는것들180
변해야할것과변하지말아야할것에대하여186
우리가있는곳,우리가있을곳193

부록.좋은요양원고르는팁202

맺으며208

출판사 서평

“직접겪어보지않았다면몰랐을요양원의일상이
나에게경이로운경험이되고있다.
생의끝자락까지불평하지않고
최선을다해살아낸어르신들에게감사하기그지없다.”

저자는요양원에모시는것이방임의사각지대를벗어나는탈출구가된현실에진심으로가슴아파하며,어르신들이슬퍼할겨를이없도록정성을다해사랑을쏟는다.‘오늘도별일없이지나갈수있을까?오늘도어제처럼마주보고인사할수있을까?’그렇게저자는눈에보이는사랑을손끝에도,마음에도담아전한다.

누군가의삶을어림짐작하고추측해서는안된다.우리는모두끝을모른채살다가어느날벼랑끝에서는것아니겠는가.이별을한움큼쥐고사는모든이들이부디남은생은마음껏행복하기를바라며,요양원이모두에게돌아갈고향이될수있도록,뜨락에햇살처럼빛날수있기를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