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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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 최고의 법 영상 분석가 황민구와
정의로운 작가 이도연의 첫 장편 소설

“이 사진에 기억을 담았으니
흘러가 버린 것들을 찾아 줘”

진실을 숨기려는 자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자,
모든 단서가 서로를 가리키고 있다
어느 날, 대아의 연구소에 뜻밖의 의뢰인이 찾아왔다. 바로 선희의 동생, 선영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죽었을 거예요, 아마도.” 제자리에서 잘 살고 있을 줄로만 알았던 선희가 죽었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더해 살아생전 이야기를 써 달라니.

모든 걸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에 알게 된 선희의 죽음. 그렇게 대아는 그녀의 흔적이 담긴 USB와 블랙박스 속 영상, 병원 진료 기록까지, 제대로 끼워 맞춰지지 않은 퍼즐 조각들을 그러모아 프레임 밖의 용의자를 찾아 나선다. 3년 전, 제주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냉철하고 이성적인 영상 분석가 대아, 바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동아리 후배 선희, 그리고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하는 변호사 동연. 그들의 얽히고설킨 제주에서의 발자취를 따라 대아는 해묵은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잊혀진 사건의 흔적을 추적하며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독자들은 이 여정을 통해 사랑과 상실,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직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으며 살았다.
선희의 이야기를 쫓으면서도
프레임 밖 진실을 찾으려 애썼다.
그런데 진실에도 승자와 패자가 있는 걸까.
나는 승자인 걸까, 패자인 걸까.”

황민구는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만 법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법은 단 한 사람의 억울한 이가 없기 위해서도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허망하고 무력하더라도 끝까지 해 보겠다는 대아의 결심처럼, 우리는 힘이 닿는 한 진실을 말하고, 계속해서 희망을 찾아 나가야 한다. 진실에 승자와 패자 따위 있을 거라는 생각일랑 접고 묵묵히 살아야 한다.

『선희』에는 진실을 알고 싶고, 알리고 싶으며, 그 누구도 억울한 유죄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두 작가의 절절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득 세상을 상대하는 것 같은 아득한 두려움이 느껴지더라도, 부디 『선희』를 통해 어쩌면 세상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다사로운 희망이 움트기를 바란다.
저자

황민구,이도연

저자: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소장
대법원특수감정인에등재
충남대학교평화안보대학원과학수사학과출강
경찰청과학수사,국방부조사본부과학수사연구소등의자문위원으로활동

중앙대학교첨단영상대학원영상학박사를졸업하고여러대학에서영상분석을강의하고있다.법영상분석을위한수십편의논문과특허를갖고있으며,연구한내용은해외저명학술지인ForensicScienceInternational,JournalofForensicScience등에등재되어있다.다양한사연을가진의뢰인을만나영상분석을통해억울한이들의진실이밝혀지도록돕는일을하며다수의방송매체에서이를소개한바있다.법영상분석경험을담은에세이『천개의목격자』를출간했다.

KBS<추적60분><시사기획창>
MBC<라디오스타><실화탐사대>
SBS<그것이알고싶다><궁금한이야기Y><당신이혹하는사이><강심장리그>
tvN<유퀴즈온더블럭><어쩌다어른><천개의눈>
채널A<오은영의금쪽상담소>등출연

저자:이도연
에세이『엄마왜드라마보면서울어?』장편소설『비혼엔딩』쿠팡플레이드라마「판타G스팟」의극본을집필했다.

목차


…………1
…………2
…………3
첫번째흔적·물방울속눈물
두번째흔적·산책
세번째흔적·프레임밖의용의자
네번째흔적·페르소나
다섯번째흔적·다빈치코드
여섯번째흔적·검은그림자
…………4
…………5
…………6
…………작가의말
황민구·너는그럴사람이아니야·우연한기회그리고고마운분들
이도연·무엇을보며살것인가

출판사 서평

온세상이암흑으로뒤덮인대도
빛이사라지기전에너를만나러갈게
꼭너의마지막이야기를완성할게

살아서펼치고싶은그많던희망이
더는사라지지않도록,
어디서든빛날수있도록

법영상분석가이자법영상분석연구소소장인저자황민구가첫번째단독에세이『천개의목격자』이후로2년3개월만에신작으로돌아왔다.황민구는평소품어둔이야기가소설로쓰일수있을지반신반의하며머릿속에잠재워져있던시놉시스를깨웠고,그렇게『선희』의이야기가세상밖으로나왔다.

황민구의첫소설인『선희』는에세이『엄마,왜드라마보면서울어?』,장편소설『비혼엔딩』,쿠팡플레이「판타G스팟」의극본을집필한작가이도연과만나더욱더깊이있고애틋한작품으로탄생했다.그렇게두작가의정의로운마음이투영된대아가의문의사건을의뢰받으면서이야기는본격적으로시작된다.

“뭐라고했길래선희가제삶에뿌리를단단히박지못하고,
바람이자신을데려가주기를바란새처럼날아가버렸느냐고.
왜선희가그차가운바닷속에서혼자표류하도록그냥뒀느냐고.
사랑했던사람에게서어떤말을들었길래
저렇게허탈한얼굴을하고떨어져버렸느냐고묻고싶었는데,
쏟아지는원망이범람한슬픔에잠겨사라졌다.”

어느날,대아는가슴한켠에묻어도이따금울컥치미는선희의행방이묘연하다는제보를받게된다.잘살고있으리라굳게믿었던선희의근황을알게된그는망망대해를헤엄치는듯한아득한기분에사로잡힌다.

그렇게성난파도가삼켜버린건지,잽싼바람이데리고가버린건지모를야속한제주로떠나면서이야기는점점더긴박하게전개된다.그곳에서대아는모든것이의문투성이인사건을파헤치며여러좌절과시련을겪지만,선희를꼭찾겠다는일념하나로묵묵히걸어나간다.

“난이제더이상반짝거리지도특별하지도않다.
색채가없고생명력이없다.
가족들은여전히내게기대한다.
잘살아야한다고.행복해야한다고.예전처럼반짝이라고.
그런데난…그런기대보다기댈곳이필요했다.”

싸늘한법정에서따스한희망을찾는일은때로외롭고씁쓸하다.하지만그럼에도우리는등불을밝혀야한다.대아가포기하지않고선희의이야기를완성하고,모든희생자의억눌린슬픔을풀어준것처럼.

두작가는『선희』를빌려전한다.희망은어디에나존재하며,진실은결국승리한다는것을.아무리무거운어둠이라도빛을덮을수는없다는것을.그러니세상의불편한실상에맞서우리는우리만의진실을품고그속에서희망을찾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