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작고, 낮고, 느리게)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작고, 낮고, 느리게)

$15.80
Description
단게 겐조, 안도 다다오 등을 잇는
일본을 대표하는 4세대 건축가 구마 겐고!
작고, 낮고, 느림을 추구하는
그의 독자적인 건축 철학의 뿌리를 말하다
‘약한 건축’을 추구하는 구마 겐고의 건축 철학을 한 권으로 만나보다
구마 겐고(??吾)는 단게 겐조, 마키 후미히코, 안도 다다오 등을 잇는 일본의 4세대 건축가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8개나 수상한 일본 건축계에서 세지마 가즈요와 함께 일본 건축의 한 축을 받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의 히로시게미술관, 산토리미술관, 네즈미술관, 아사쿠사 관광안내소, 중국의 대나무집, 프랑스 브장송예술문화센터 등이 그의 대표작이며,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과 가도카와 무사시노 박물관을 설계했다. 한국에도 그의 작품이 있다.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는 지붕을 현무암으로 덮어 오름을 형상화했고, NHN 춘천데이터센터는 팔만대장경을 보존해온 해인사 장경각에서 모티프를 얻어 설계했다.
일본의 전통 건축기법과 소재로 독자적인 건축 세계를 구축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구마 겐고의 작품에는 태생적인 반골 기질이 깊이 배어 있다. 반건축, 반시대적인 그의 저항은 콘크리트와 철강, 유리를 거부하고 나무, 대나무, 종이, 세라믹, 천 등의 약한 소재를 구조체로 과감히 선택하여 ‘약한 건축’의 가치와 생명력, 미래성을 이야기한다.
도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자, 30년 넘게 건축 설계를 해온 구마 겐고는 이 책에서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고 경험했던 다양한 장소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건축 사상이 어떻게 자리 잡고 성장해왔는지 되짚어보고 있다. 르코르뷔지에나 미스 등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들과 그들의 철학에 관한 구마 겐고의 비평이 수록되어 있고, 모더니즘 건축에서부터 현대 건축에 이르기까지 일본 건축 역사의 흐름 또한 한눈에 볼 수 있게 기록했다. 아울러 기존의 건축과는 다른 노선을 택한 자신의 도전을 지금까지 자신이 실현해온 작품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저서들이 전문적 건축기술에 집중하였다면, 이 책은 건축가로서의 자신의 성장 과정과 철학적 배경을 들려줌으로써 건축을 전공하는 젊은 학생들이나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건축적 영감의 토대와 디자인의 다양성을 들려주고자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
저자

구마겐고

1954년가나가와현에서태어났다.일본을대표하는건축가이며,작고,낮고,느린삼저주의로안도다다오이후일본건축의한축을받치고있다.1979년도쿄대학대학원건축학과를졸업하고,컬럼비아대학객원연구원을거쳐1990년에구마겐고건축도시설계사무소를설립했다.지금까지20여개국가에서다양한건축물을설계했다.1997년‘모리부타이ㆍ도요마마치전통예능전승관’으로일본건축학회상을수상하고,같은해에‘물/유리’로미국건축가협회베네딕투스Benedictus상을받았다.2001년‘돌미술관石の美術館’으로국제석재건축상을수상,2002년‘바토히로시게미술관’을비롯한목재건축으로‘스피릿오브네이처국제목재건축상SpiritofNatureWoodArchitectureAward’을수상했다.2010년에는‘네즈미술관’으로마이니치예술상을수상했다.그밖의대표작으로‘산토리미술관’,‘대나무집竹の家’,‘아오레나가오카’,‘아사쿠사문화관광센터’,‘제5기가부키자’,‘브장송예술문화센터’등이있다.지은책으로《나,건축가구마겐고》《삼저주의》《작은건축》《일본인은어떻게주거해야하나》《나의장소》등이있다.

목차

머리말-나무처럼산다

1장오쿠라야마1-나의장소

경계인:모든장소가경계다
막스베버:금욕과탐욕이혼재한시대
고딕:섬세하고작은유닛의조합
혼쿄지:종교적경계와이동
농가(農家):생명의순환이느껴지는준코네집
엥겔스:주택융자와노동자의행복
유가와라컨트리클럽의직선코스
굴,다리:굴은사람과사람을연결한다
사토야마:마을의기반이되는산
싱글스킨:건축은하나의생물이다
바닥:신체는바닥과끊임없이접촉한다
토방:지면과건축의관계성
노란장화:대지와연결되다
대숲:재료가아닌상태로서의체험
허물어져가는집
나무쌓기:궁극적인데모크라시건축
치도리:작은단편들이모여전체를이루다
틈새의힘

2장오쿠라야마2-재료와형태,그리고관계

모더니스트와플렉시블보드
정사각형과직사각형
현장에서의설계회의
고토유키치:하늘을날아다니는유전자
현전성:눈앞에존재하는것
상황에맞추는증축
선의건축
브루노타우트의휴가별장
관계를드러내는건축
가부키자:과거를그대로재현할수있을까
브리콜라주와미묘한균형감각
낭비가없는저렴함
사오싱주:흙냄새가나는재료
빛천장:부드러운빛의질감
와이셔츠:촉각으로소재를대하는방법
패브릭:부드럽고따뜻하게

3장덴엔초후-디자인의기본은거부권이다

미술공예운동과덴엔초후거리
덴엔초후유치원
디자인의기본은거부권이다
열가지스타일의집
P콘구멍에매달린테니스라켓
레이트커머:뒤틀린늦깎이건축가
요요기체육관:20세기가장아름다운건물
수의사와건축가:따뜻하고부드러운존재에대한관심
수직의건축가

4장오후나-드러나지않는건축

에이코가쿠엔:‘세계’를만나다
에이코가쿠엔:‘신체’를만나다
중간체조:비관념적인신체파
묵상:불필요한것들이존재하지않는곳
유럽의세기말:정신활동의절정기
유토피아적사고에대한반발
1970년:비평의시대로의전환
오사카만국박람회
메타볼리즘과의결별
반건축:존재하지만존재하지않는다
트레이:장르의횡단
세포:생물적인유연성과흐름
치도리:단일유닛으로세계를구성하다
시카고만국박람회

5장사하라-나는작은것을추구한다

오일쇼크:건축의동면기
모더니즘:황혼의근대
허의투명성:중층성의획득
미국의시대:실의투명성
스즈키히로유키:늦는것이앞서는것이다
조시아콘도르:옛일본에심취한중세주의자
우치다요시치카:전통목조건축의매력을배우다
스크래치타일:건축에그림자를만들다
평면적관계
목조정신:건실하고합리적인절약정신
오픈시스템:유연성과적응력
버크민스터풀러:개방적이고민주적인건축
텐세그리티:최소한의재료로최대한의강도를
하라히로시:스스로해야한다
사바나의기록:평면적시각
사하라사막취락조사
세상은거울이다
습한취락에끌리다
콤파운드:복합형주거형태
식물:주거집합과식생
나는‘작은것’을추구한다

주석해설
마치고나서
문고판후기

출판사 서평

건물도,사람도장소가낳는다
구마겐고는이책을2011년동일본대지진이후에쓰기시작했다.건축이이렇게나약한것인가?인간이이렇게나약한존재였던가?폐허가된땅을복구할수있을까?일본이영원히침몰할것같은암울한기분이들었고미래나내일의문제는생각할수없었다고한다.이때그를절망에서구원해준것이‘장소’였다.
“내가태어난장소,나를육성해준장소를생각하자신기하게기분이밝아졌다.나를감싸고있는주변공기의온도가약간상승하면서몸이따뜻해지는감각도느껴졌다.”
사람에게장소는그저의미없는물리적공간이아니라그자신이다.그의사고방식이나행동양식등모든것이장소에깊이의존하고있고그로부터기인한다.그래서건축가는더욱‘장소’를소중하게여겨야한다고구마겐고는거듭강조한다.장소는그저조용히존재하는것같아도사실은매우섬세하다.어떻게하면그장소를파괴하지않고지켜낼수있을까?어떻게하면장소를지키면서그곳에물건을만들거나디자인할수있을까?장소와의관계성을고민한이런흔적이자기주장이강하고위화감을주는건축이아니라‘양보하는건축’,즉지역과토지,환경,문화등과자연스러운조화를이루는그의건축철학으로발전했다.‘돌’,‘대나무’,‘나무’,‘종이’등다양한성질이나표정을가지고있는소재들을선택하는것도장소와가장가까이밀착하고적응할수있는소재이기때문이다.
“약한것들은변화에잘적응하고바로그약함때문에살아남는다.”
모더니즘의정점으로평가받는안도다다오의콘크리트미학을구마겐고는결코달가워하지않는다.강압적으로하나의장소를점유하고환경을바꾸는건축의범죄적숙명을생각할때건축물을짓는다는행위의무게감에무신경할수없다는것이그의생각이다.

분쇄가아니라연결이다
이책의원제는《구마겐고가쓴구마겐고(??吾による隅?吾)》이다.롤랑바르트의책《롤랑바르트가쓴롤랑바르트》와같은글을써보리라생각했다고한다.글을쓰는바르트와대상인바르트가분리되고다양한파편으로분쇄되는것이참을수없을만큼자극적이었기때문이다.하지만그방향성은정반대다.바르트가‘분쇄’라면구마겐고는‘연결’이다.한개인으로서,건축가로서수많은흔적을남기고이동하면서잘게분쇄된‘구마겐고들’안에무엇인가공통적인것이흐르고있지는않을까,그것을찾고자했다.그접착작업의열쇠가‘장소’였다.
“나라는확고한존재는없다.수많은작은것들이모여있는것이나다.”
이와같은연결작업은그의건축설계에서도끊임없이실현된다.굴을뚫어이쪽과저쪽을연결하고,지면자체를바닥으로만들어대지와의연결을시도한다.그의대표작인히로시게미술관이나대나무집,네즈미술관에도모두굴이있다.이쪽과저쪽을연결하고,오른쪽과왼쪽,사물과사물,사람과사람,사람과자연,사회와사회를겹겹이연결하고자하는그의집요한철학을이책에서만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