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목민심서를 만나다 - 나의 첫 인문고전 3

열 살, 목민심서를 만나다 - 나의 첫 인문고전 3

$12.00
Description
《목민심서》에서 배우는 훌륭한 리더의 비결
엄마는 동네 반장, 나는 학급 반장.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우리 반을 즐겁고 신나는 곳으로 만들겠어!
200년이 지났어도 리더가 해야 할 일은 사람을 돌보는 것
정약용은 정치가, 실학자, 저술가, 시인, 철학자, 과학자, 공학자, 의학자였습니다. 사람의 삶에 관계된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두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쓴 《목민심서》를 보면, 모든 분야를 향한 그의 관심이 결국 사람을 잘 돌보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짐작해 봅니다. 백성을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으로 임금과 목민관이 의무를 다한 것이 아닙니다. 백성들이 아프지 않게, 외롭지 않게, 서운하지 않게, 나아가 행복하게, 임금과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할 일들이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1818년에 완성했다고 하니, 그 뒤로 200여 년이 지났습니다. 왕이 다스리던 나라에서 백성이 주인인 나라가 되었고, 이웃 나라에 주권을 빼앗겼다 되찾았고, 무서운 전쟁까지 치른, 아주 변화무쌍한 200년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조선과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나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오늘날에도 가치가 있는 것은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고 행해야 한다는 목민관의 조건이, 오늘날 우리 시민 사회의 리더에게도 꼭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목민심서》를 읽으면서 배우는, 올바른 리더의 모습
현지 엄마의 미용실은 동네 사랑방입니다. 독수리 아줌마 삼총사는 물론, 쌍심지 아줌마, 할머니 삼인방 등 머리를 하는 손님 말고도 언제나 사람들이 그득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현지 엄마는 동네 반장에, 현지는 학급 반장으로 선출됩니다.
엄마는 평소에 즐겨 읽던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더 열심히 읽으며 마을의 좋은 리더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더운 여름날 미용실 에어컨을 독차지하는 할머니 삼인방에게 친절을 베풀고 점심까지 차려 주기도 하고, 반장 자리를 내주고 모함을 일삼는 쌍심지 아줌마의 누명 씌우기에도 인내합니다. 또 마을 사람들이 모두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런저런 규칙도 만들고, 절약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현지에게 말순 아줌마의 딸이 입던 옷을 권하기도 합니다.
현지는 이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속이 상합니다. 얄미운 마을 사람들에게 엄마만 손해 보는 것 같고 하루 종일 이 일, 저 일 하느라 피곤에 지쳐 집안일은 신경도 못 쓰니까요.
하지만 이런 현지 엄마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합니다. 홍수 피해를 입은 이웃을 앞장서서 돕고, 힘에 부치는 현지 엄마의 일을 분담합니다. 구두쇠 십오시 할아버지는 현지 엄마에게 미용실에서 쓸 온수기를 선물하고, 말썽만 일으켰던 기화통 아저씨는 새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지는 《목민심서》에서 말하는 참된 목민관의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살기 좋은 우리 동네, 즐겁고 신나는 우리 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목민관’이 되어 함께 애써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목민관이 욕심 없이 깨끗하게 생활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를 도둑이라고 수군거리고
흉을 볼 것이니 부끄러운 일이다. - 《목민심서》 중에서

저자

서지원

강릉에서태어나한양대학교를졸업하고[문학과비평]에소설로등단해,지식과교양을유쾌한입담과기발한상상력으로전하는이야기꾼입니다.지금은어린시절꿈인작가가되어하루도빠짐없이글을쓴답니다.서울시올해의책,원주시올해의책,문화체육관광부와한국도서관협회가뽑은2012우수문학도서등에선정된저서외에도2009개정초등국정교과서와고등모델교과서를집필했습니다.작품집으로는『어...

목차

1장엄마미용실은목민사랑방
반장바꾸기
목민심서?뭘심는책이야?
나만빼놓고먹을거시키기있기,없기?
우리동네할머니삼인방

2장마음을나누는동네만들기
뇌물사건
범인을찾아라!
새옷이아니라도자신감뿜뿜
은혜로운온수기

3장오세요,천원식당!
고기가먹고싶을때손등맛보기
홍수이겨내기
천원식당

4장도적,귀신,그리고호랑이
좀도둑은바람이어라
고구마말랭이도둑
귀신처럼대하기
젊어지는생명수

5장우리모두가목민관이다!
동네지키기적재적소
독수리아줌마의문방구습격사건
떠나는초대장
자장면쿠폰과낡은수레
누구나반장,모두가목민관

출판사 서평

《목민심서》를읽으면서배우는,올바른리더의모습
현지엄마의미용실은동네사랑방입니다.독수리아줌마삼총사는물론,쌍심지아줌마,할머니삼인방등머리를하는손님말고도언제나사람들이그득합니다.그런데어느날현지엄마는동네반장에,현지는학급반장으로선출됩니다.
엄마는평소에즐겨읽던정약용선생의《목민심서》를더열심히읽으며마을의좋은리더가되려고노력합니다.더운여름날미용실에어컨을독차지하는할머니삼인방에게친절을베풀고점심까지차려주기도하고,반장자리를내주고모함을일삼는쌍심지아줌마의누명씌우기에도인내합니다.또마을사람들이모두편하게살아갈수있도록이런저런규칙도만들고,절약하는모범을보여야한다며현지에게말순아줌마의딸이입던옷을권하기도합니다.
현지는이런엄마를이해할수없고속이상합니다.얄미운마을사람들에게엄마만손해보는것같고하루종일이일,저일하느라피곤에지쳐집안일은신경도못쓰니까요.
하지만이런현지엄마의모습에마을사람들은조금씩바뀌기시작합니다.홍수피해를입은이웃을앞장서서돕고,힘에부치는현지엄마의일을분담합니다.구두쇠십오시할아버지는현지엄마에게미용실에서쓸온수기를선물하고,말썽만일으켰던기화통아저씨는새사람이됩니다.사람들이조금씩변화하는모습을보면서현지는《목민심서》에서말하는참된목민관의모습이무엇인지깨닫습니다.살기좋은우리동네,즐겁고신나는우리반을만들기위해서는구성원모두가‘목민관’이되어함께애써야한다는것도알게됩니다.

목민관이욕심없이깨끗하게생활하지않으면
백성들이그를도둑이라고수군거리고
흉을볼것이니부끄러운일이다.-《목민심서》중에서


<책속에서>

쌍심지아줌마는꼬리를내리며사라졌고,사건은일단락되는듯했다.그날저녁,엄마는《목민심서》를펼쳤다.
“엄마,뭐하는거야?”
“옛날목민관은요즘으로치면백성을다스리는사람이잖니.국회의원도목민관,시장이나반장도목민관이야.목민관이어떻게해야하는지살펴보려고.그래서앞으로더조심해야지.”
“아하!”
나는엄마에게《목민심서》를읽어달라고졸랐다.
“갑자기이책은왜?”
“생각해봐.나도반장이라고.반장은아이들을돌보는일을하니까목민관이나마찬가지잖아.그러니두고두고배워야지.”-본문48쪽에서

“할아버지,정말이걸엄마한테선물로주려고요?”
“온수기물때문에미용실손님이줄어들면미용실이망할수도있잖니.그럼나는일하다목마를때어디서물을얻어먹겠어?”
십오시할아버지가싱긋웃으며대답했다.
‘아,이래서나누고베푸는생활이중요한거로구나.’
나는뭔가크게배운느낌이었다.-본문74쪽에서

더욱놀라운건십오시할아버지였다.구두쇠로소문난십오시할아버지가피해를본동네사람들을위해써달라며500만원이나기부를한것이다.사람들은십오시할아버지의통큰기부소식을듣고두눈이휘둥그레졌다.
엄마가시작한기부운동은아주활발하게진행되었다.동네사람들이십시일반가진것을나눠주겠다고약속했다.십시일반은밥열숟가락이모여밥한공기가된다는뜻이다.-본문89쪽에서

엄마는독수리2호아줌마에게는청소관리일을,독수리3호아줌마한테는불량식품단속을맡겼다.할머니삼인방에게도일을맡겼다.맏이할머니에게는학교앞교통정리를맡기고둘째할머니에게는동네공원에고장이난곳이없는지,망가진부분은없는살피는일을,셋째할머니에게는동네사람들의불평불만을접수하는일을맡겼다.
이렇게사람들에게일을맡기자엄마가할일은눈에띄게줄어들었다.더는일에쫓겨아등바등하지않아도되었다.-본문137쪽에서

“우리모두반장이되자고?”
“그래,날짜를정해서일주일씩반장을하는거야.그러면모두책임감을느끼고우리반을더사랑하게될거야.”
“그거정말좋은생각이다!”
아이들은사실반장일을해보고싶었다며고개를끄덕였다.나는《목민심서》덕분에지혜롭게반장일을마무리할수있게된것같아서무척뿌듯했다.-본문151쪽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