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 줘

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 줘

$16.80
Description
파괴된 지구, 고갈된 식량, 추방된 사람들
그리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복제인간 이야기
특권층을 제외한 인류 대다수가 거리를 떠돌았지만,
애쉬와 에이든에게는 문제 될 게 전혀 없었다.
최상위 계급인 특권층의 자녀로 태어났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통째로 뒤집혔다.
말 잘 듣던 쌍둥이 동생 에이든도 이상해졌다.
“내가 과연 에이든을 구할 수 있을까?”
애쉬는 그 어느 때보다 용기를 내야 했다.
남매는 서로를 지켜 줘야 하는 법이니까.


[Review]
▶사회적 의식이 있는 10대라면 이 책의 주제들로 매우 흥미로운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에이든과 애쉬가 나누는 깊은 유대감을 통해 독자들은 무너져 가는 세상에서도 희망을 만날 수 있다.

저자

배리존스버그

저자:배리존스버그
영국리버풀대학에서영어와심리학학위를취득했으며,1999년오스트레일리아로이주하기전까지체셔주크루에서대학강사로일했다.지역학교에서영어를가르치기도했으나지금은머릿속에있는이야기를풀어내기위해컴퓨터자판을두드리며대부분의시간을보내고있다.오스트레일리아다윈에서아내니타와이상한개조로와함께살고있다.청소년독자를대상으로쓴여러작품이미국,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중국등에서번역출간되었다.호주아동도서협의회(CBCA)베스트도서상,퀸즐랜드프리미어청소년도서상,골드잉키상,호주어린이평화문학상,빅토리아프리미어문학상등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내친구키포와투견선생님이야기》《칼마》《꿈의지배자》《이곳에있다는것》《내인생의알파벳》《나만들을수있는노래》등이있다.

역자:천미나
서울에서태어나자랐고,이화여자대학교문헌정보학과를졸업했다.지금은구례에살며어린이책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포니》《파란색을볼때》《김주니를찾아서》《어둠을걷는아이들》《원더》등이있다.

목차


6년전

현재

1.등교첫날
2.무단외출
3.죄책감
4.발표시간
5.내가이기적이라고?
6.뜻밖의사고
7.집에돌아온에이든
8.에이든,무슨생각해?
9.보안장치
10.변화
11.빅토리아공원
12.통제불능
13.드러난진실
14.인간vsAI
15.마지막면회
16.탈출작전
17.담밖에있는세상
18.넌여전히내동생이야
19.3개월후

출판사 서평

인간을위해존재하는기계vs인간을해칠수있는기계

과학기술의발달과함께인간의필요에의해만들어진최첨단인공지능로봇에대한관심은현시점에서도매우뜨거운관심을받고있다.심지어스스로학습하고판단하고인간처럼감정을가진로봇이나타난다면새로운인류의출현이라해석할수도있다는말이심심치않게들려온다.반면스스로학습하는인공지능이인류를적으로판단하고공격하는공상과학소설속이야기가실현될것을우려하는사람이얼마나많은가?1818년메리셸리의소설《프랑켄슈타인》에얽힌지속적인윤리적딜레마에그기원을두고탄생한소설과영화도부지기수다.2001년스티븐스필버그의영화〈A.I.〉,2004년윌스미스가출연한〈아이,로봇〉이사람들의큰관심을받은것도벌써20여년전이다.그때보다놀라울정도로발전한과학기술을배경으로도우리는여전히‘인간을위해존재하는기계’와‘인간을해칠수있는기계’를두고논쟁하고있다.

오스트레일리아베스트셀러작가가쓴배리존스버그의《내가떨어지면나를잡아줘》에는유전자형복제인간이아니라로봇형복제인간이등장한다.자원고갈등으로산아제한이실시되고있는오스트레일리아에서특권층으로서부와권력을모두가진애쉬의엄마가딸을위해쌍둥이동생을만든것이다.소설에서는과학기술의발전등을통해가까운미래세계를묘사하지만,정확히언제인지는명확하게설명하지않는다.근시일내에인류모두에게가능한현실로닥칠문제임을설명하기위한장치가아닐까싶다.나아가이소설은우리를그세계로끌어들일뿐아니라방관자적시각에서변화된시각으로우리자신의삶으로돌아보게만든다.소설의주제가흥미롭고속도감이뛰어나서끝까지단숨에달려갈수있을것이다.

인간보다더인간적인복제인간이야기

지구온난화로빙하가녹아해수면이상승함으로써도시가물에잠기고,잦은사이클론으로전기공급도차단된미래.자원들은고갈되고,일부선진국들은자원을아끼고자산아제한과육류섭취제한을실시한다.부와권력을가진1%의특권층은최첨단보호시스템안에서부족함없이지내지만대다수의사람들은담밖으로밀려나거리의부랑자가되고,추위와굶주림,질병에시달리고,생명을수시로위협받는다.《내가떨어지면나를잡아줘》의배경이다.과학이발달한미래사회에우리모두는더안락하고편안하게살것이라낙관하지만,지금보다더욱혹독한환경속에서과연그러한안락함이모두에게고루주어질것인가의문이들수밖에없는지점이다.

산아제한사회에서운좋게쌍둥이로태어난애쉬와에이든은부모잘만난행운아들이다.과학자인엄마덕분에수영장과도서관,미디어실등이있는대저택에서살고,특권층자녀들이다니는학교에도잔디깔고들어갈정도다.시드니거리에서수백만사람이쓰러져죽어도자신들과는전혀상관없는일이었다.특권층의자녀는그런일에는신경쓸일도없고,솔직히알지도못했으니까.
그런데캠프에서만난갑작스런돌풍이애쉬와에이든의세계를완전히뒤흔들었다.같은쌍둥이지만범생이에이든은자기주장이강하고다소이기적인애쉬바라기그자체였다.애쉬가원하는것은뭐든들어주었고,애쉬의결정이라면순종적으로따랐다.마치애쉬를위해존재하는것처럼.캠프에서돌풍을만나급류에휘말린애쉬를구하다머리를다친에이든이병원에다녀온뒤확실히이상해졌다.에이든에게무슨일이생긴것일까?

그동안숨겨왔던모든진실이드러나고자신만생각했던애쉬는이제하나뿐인동생을지키기위해용기를내야했다.엄마는‘그것’이애쉬를해칠가능성이1%라도있다면당장작동을멈추어야한다고하지만,애쉬에게에이든은여전히넘어지면일으켜줘야하는하나뿐인동생이니까.

이기적인인간vs이타적인기계

《내가떨어지면나를잡아줘》는환경파괴로인한자원고갈문제,자본주의의불공정한배분문제등에따른디스토피아적인미래사회를이야기곳곳에배경으로설정해두었지만,무엇보다두드러진주제는인간복제에대한윤리적딜레마다.애쉬의엄마는과학자이자복제찬성론자이며,자본주의자의전형이다.부의상속과더불어딸에게닥칠지도모르는어려움을예방하기위하여에이든을창조했고,그것이딸을위한일이라고굳게믿었다.부모가자녀에게도움이되기위해서자본을보태서출발선상의유리함을안겨주는행위역시‘정당한권리’이고,누구도침해할수없다고여겼다.
반면,애쉬를위해존재하도록창조된에이든은머릿속제어장치가망가지면서과연애쉬를진정으로보호하고아끼는것이어떤것인지생각해본다.고통스러운일이지만애쉬가진실을알고더단단하게성장하기를바란다.

“엄마,이거아세요?엄마를보고에이든을보면난누가기계인지알것같아요.”
자만심에가득차있는엄마를향한애쉬의신랄한표현이야말로저자의숨겨진속마음이아닐까?기계가사람이될수있을지를말하기이전에인간이기계보다더차갑고이기적인존재가아닐지생각해볼필요가있다.그래서일까?이야기후반에자신의몸에서벗어나하늘을유영하는에이든의말이더인간적이고희망적으로가슴에와닿는다.

“너를구하는게곧인류전체를구하는일이라면,뭐,내가한번해볼게…미래는밝아.왜냐하면내가미래를밝게만들거고,난그렇게할수가있으니까.빈곤도,불필요한죽음도,식량부족도없을거고,인류와지구상의다른생명체에게적합한기후가될거야.나를믿어,누나.살아있다는게신나는시간이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