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할 걸 그랬어

진작 할 걸 그랬어

$14.80
Description
삶의 모든 순간들에 책이 있었다!
전 MBC 아나운서, 현 동네 책방 ‘당인리 책발전소’의 주인 김소영이 아나운서 퇴직 후 플랜B도 없이 떠난 여행, 그리고 직접 동네 책방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작 할 걸 그랬어』. 201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와 동시에 메인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는 등 주목받는 아나운서로 성장했던 저자는 가장 활발히 일하며 빛나야 할 시기에 갑작스레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하게 되면서 긴 방황을 시작하게 되었다.

방송 출연이 금지된 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무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뿐, 그리고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책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주위의 만류에도 결국 사표를 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스스로 나선 저자는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그 길에서 행복을 찾아내겠다고 결심했고 새로운 짐을 꾸려 일본 도쿄로 책방 여행을 떠났다.

이 책은 저자가 탐닉한 도쿄 책방 여행기로 시작한다. 오직 한 권의 책만을 파는 책방에서부터, 130년의 역사를 가진 책방, 밥 냄새 솔솔 풍기는 사진집 식당에 이르기까지 저자만의 시선과 필체로 각양각색의 책방을 탐험하며 그곳의 공간, 느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후 책을 읽기만 하다가 직접 서울 합정동에 동네 책방을 열어 책방 주인이 되면서 겪은 변화, 새내기 책방지기로서의 앞으로의 포부와 바람까지 들려준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즐겨했던 저자에게 ‘책’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라디오 《굿모닝 FM》의 ‘세계문학 전집’이라는 책 읽어주는 코너를 통해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일의 재미를 발견하기도 했고, 방송 출연 금지로 홀로 버텨야 했던 시간, 그리고 다시 일어서 새로운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까지도 책과 함께 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책 자체에 대한 짙은 애정과 해박한 지식을 보여준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찾았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저자의 책방 여행 파트너이자 책방을 열기까지 곁에서 많은 힘이 되어준 남편, 방송인 오상진과의 달콤하고 소소한 일상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김소영

MBC아나운서로5년간일하다가큐레이션서점책발전소를내고5년째운영중이다.라이프스타일큐레이션커머스브론테BRONTE를운영하며종이책구독서비스‘책발전소북클럽’의대표북큐레이터로매달책을권하는편지를보낸다.『진작할걸그랬어』를썼다.
*인스타그램@thing_1022

목차

프롤로그조금만더자유로워지자

1.책방에간다는것
‘책방여행’을떠나다
마냥멋짐도마냥편안함도아닌_안진
오직이한권의책_모리오카서점
맥주한모금,문장한줄_비앤비
재즈같은책방_브루클린팔러신주쿠
버텨줘서고마워_산요도서점
책파는잡화점_무지북스
앰프파는책방_츠타야가전
책읽는남자와살기
독립책방과헌책방의거리_도쿄도서점
고양이집사들을위한고양이서점_진보초냔코도
끊어진길위에서발견한행복
기치조지에서보낸완벽한하루_햐쿠넨
당신은하루키를좋아하나요_아오야마북센터오모테산도
마크제이콥스의머릿속으로_북마크
이토록화려한서점이라니_긴자츠타야서점
밥냄새솔솔풍기는사진집식당_메구타마
겨울밤벚꽃길산책_카우북스

2.책방을한다는것
작은책방의쓸모
고르는일이뭐라고
은행안도서관탐방_디라보
큐레이션의감각_시보네아오야마
개미책방주인의포부
진작할걸그랬어_책거리
독서라는습관
북카페의시조새를만나다_롯폰기츠타야서점
독립책방과동네책방사이에서_위트레흐트
우리책방의데이터모으기
콘셉트가뭔가요_시부야퍼블리싱앤북셀러즈
모두의서점_크레용하우스
책은다시주인공이될수있을까
휘파람을불며책을팔자

에필로그더할나위없음
당인리책발전소책방지기추천도서100

출판사 서평

전MBC아나운서,책읽어주는여자,책방주인
김소영첫에세이

“그때나는일이없어도좋았다.
일단은‘당장’행복해지고싶다는소망이급선무였다.”


누구보다책을좋아하고즐겨읽으며,한라디오프로그램을통해‘책읽어주는여자’로불린방송인김소영.
2012년MBC아나운서로입사,그와동시에<MBC뉴스데스크><MBC뉴스24><MBC뉴스투데이>등메인뉴스프로그램의앵커를맡는등주목받는아나운서로성장했다.라디오<굿모닝FM>의‘세계문학전집’이라는책읽어주는코너를맡아,책을함께읽고나누는일의재미를발견하기도했다.
탄탄대로일거라믿었던그길에들어서자마자고통과인내의시간이갑자기찾아왔다.가장활발히일하며빛나야할시기에갑작스레방송출연금지를당하게되면서긴방황이시작되었다.방송출연이금지된후그가할수있는일이라곤사무실책상앞에가만히앉아있는것뿐.그리고기다리는일뿐이었다.그나마책을읽으며그시간들을버틸수있었고,그래서더책으로파고들었다.

그렇게시간이흘렀다.방송출연금지1년을두달쯤남겨두었던어느날아침,누운자리에서일어날수없었다.몸은아프지않았다.게다가어제만해도아무렇지않게퇴근해잠이들었었다.도무지움직이지않는몸과‘출근하기싫다’는생각만으로가득한머릿속을내버려둔채몇시간을누워있었다.지각이지만어차피내가회사에오는지가는지신경쓰는사람도없었다.더받을미움도없고,인사고과따윈포기한지오래였다.결국그날은휴가를냈다.그리고그날,더는이생활을이어갈수없다는걸알았다.
_「프롤로그」에서

‘조금만더버티면될텐데’라는주위의만류에도결국사표를냈다.너무나사랑했던일터를뒤로하고아무런계획도없이미래가보장되지않은곳으로스스로나섰다.훗날너무빠른포기였다고,조금더참았어야했다고그날의선택을후회할지도모르지만자신에게이야기했다.조금더자유로워지자.인생이어떻게풀려가든,그길에서행복을찾아내겠다고.

아나운서퇴직후아무런플랜B도없이떠난여행,
그리고직접동네책방을열기까지의이야기

“나의책방여행에는두계절이겹쳐졌고,
백수인나와책방주인인내가뒤섞였다.”


퇴사후그가가장먼저한일은새로운짐을꾸려일본도쿄로떠난것.캐리어엔방송출연이금지된열달동안물리도록읽은책을가득챙겼다.그가그곳으로떠난이유는무엇이며,그곳에서찾은것은무엇이고,또되돌아와서가장먼저한일은무엇일까.
낯설지않은,그러나일상은아닌타국에서마주할미래에대한막막함으로부터독서는언제나그랬듯자신을지탱해줄것이라는믿음하나로떠났다.계획은오직하나,책방을찾아다니는것.작더라도독특한개성을가진책방을찾아다녔다.

여행일정은일주일로잡았다.아쉬워지면또오면되지.사실여러번가본도쿄이다보니일주일이면충분하고도남을거라생각했는데,여름에떠난책방여행은겨울에한번더다녀오는것으로마무리되었다.그렇게나의책방여행에는두계절이겹쳐졌고,백수인나와책방주인인내가뒤섞였다.
처음에는무작정떠났지만한국으로돌아가는날이다가올수록조금씩불안해졌다.그래도집으로돌아갈때쯤이면나는어떤삶을살고싶은지에대한고민도스르르풀리지않을까.일주일의여행으로해답을찾을수없다는것쯤은알았지만일단은그렇게생각하기로했다.
_37~38쪽에서

평소책읽기를즐겨했던작가는동네책방찾는것역시취미처럼해왔었다.우리나라책방들에영감을준일본의책방이있다는걸알게되었고,북큐레이션,독자와의소통을위한다양한독서체험등에관심을갖게되면서도쿄책방여행은그녀의관심을채우기에부족함이없었다.
이에세이는그녀가탐닉한도쿄책방여행기로시작한다.오직한권의책만을파는책방에서부터,130년의역사를가진책방,밥냄새솔솔풍기는사진집식당에이르기까지각양각색의책방을탐험하며그곳의공간,느낌,사람들의이야기를작가만의시선과필체로써내려갔다.
도쿄책방여행을다녀온후작가는서울합정동에동네책방‘당인리책발전소’를열었다.책방공사를하고,책장을채우고,카페메뉴를개발하고...짧지만강렬했던준비과정부터책방을열기까지의무모(!)했던창업기,책을읽기만하다가직접책을파는책방주인이되면서겪은변화,새내기책방지기로서의앞으로의포부와바람까지모두이책에담겨있다.
이제막책방을열었지만책은자신이상상할수없었던일들을매일매일가져다준다고말하는작가는,오늘도자신의책방에서열심히책을나르고있을것이다.

가장힘든시기에나를버티게해주고
‘내려놓을수있는자유’와‘다시도전할수있는용기’를준‘책’,그리고‘책방’이야기

“행복할가능성을놓고그와비교해본다면
나는그의상대가되지못할것이다.”손석희(JTBC보도부문사장)


작가는자신이가장좋아하는것을통해새로운인생의방향을찾았고,지금그어느때보다바쁘고행복한나날을보내고있다.방송진행자로,책방주인으로,그리고책장편집자로.
어렸을때부터책읽기를즐겨했지만작가에게있어‘책’은남다른의미를가지고있다.방송출연금지로홀로버텨야했던시간속에,그리고다시일어서새로운삶의길을걷고있는모든순간들에책이있었다.
이에세이는작가의책자체에대한짙은애정과해박한지식은물론,담담한듯소탈한생각과감성이함께녹아있다.갑작스런퇴직후떠난도쿄책방여행기뿐만아니라작가가자신의책방‘당인리책발전소’를준비하고열기까지의과정,남편(방송인오상진)과의달콤하고소소한이야기들이담겨있다.
작년한예능프로그램을통해남편과의일상이공개되기도했는데,‘책을좋아하는커플’로불리며남다른책사랑을보여주기도했다.책읽는남자와산다는것,그리고책방여행파트너이자책방을열기까지곁에서많은힘이되어준남편과의일상이담겨있다.
이책의제목‘진작할걸그랬어’가‘진작퇴사할걸그랬어’나‘진작책방할걸그랬어’로읽힐수도있겠지만,작가는‘진작고민할걸그랬어’라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고말한다.작가는예상하지못한난관과끝을알수없는불안이찾아왔을때,한동안은많이억울하고방황했었다고고백했다.하지만내려놓을수있는자유와다시도전할수있는용기를준것도그때겪어낸시간이었음을이제깨닫게되었다는작가는“나는주인공이아니어도좋다.방송인,책방주인,혹은그무엇이되더라도내가하고싶은일이무엇인지끊임없이묻고싶다”고말한다.
그는지금도좋아하는일을하기위해설레는하루하루를만들고있다.조용한창가에앉아책한권을읽고싶을때,누군가를통해삶의열의를느끼고싶을때,지친마음과고민을나누고싶을때그녀의책방을찾아가고싶게만드는책이다.

화려한방송의세계에서반발짝벗어나나는책을팔기로했다.책을읽으며기다리는일외에는아무것도할수없었던내가,이제는한권의책에내취향을담고재미있는행사를기획하며설레는하루하루를만들고있다.물론자유로운만큼불안도,밤마다아무도정해주지않는미래를고민하는일도내몫이지만.자고일어나책방문을열고갓내린커피향기가퍼지는작은공간안에있으면모든게당분간은괜찮을거란예감이든다.도쿄책방여행길에서이행복을발견해준나에게고맙다._31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