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12.00
Description
상처받기 싫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들,
나누고 싶은 공감의 한마디
모든 날이 어둡고 축축하고 긴 터널처럼 느껴졌을 때, 남들은 다 잘나가는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아 조바심이 날 때, 더 이상 희망을 이야기하기 버거울 때, 따끔한 일침이나 백 가지 조언보다 그냥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나간 것 같은 공감의 말들이 더 위로가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한 번쯤 느껴 본 적 있을 것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꽤 큰 안도감을 준다는 걸.
「소비에 실패할 여유」라는 글로 작년 큰 화제가 됐던 유정아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가 출간됐다. 저자는 지금 당신이 그토록 꼬이고 좁아지고 화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고, 나 역시 그랬으며, 자신의 괴롭고 못난 시간들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는 작가가 일 년에 걸쳐 쓴 마흔다섯 편의 담담하지만 힘 있는 글들을 담았다. 내가 하고 싶었지만 각자 다양한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유정아 작가의 필치로 읽어 내는 것은 상처를 자각하는 아픔이자, 그것을 씻어 내는 쾌감을 준다.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읽히는 에세이지만 이 시대 젊은이에게 주어진 아픔의 무게와 그 원인을 짚어 내는 식견은 날카롭기 그지없다. 학자금 대출의 짐에 시달리며 다양한, 때로는 해괴하기까지 한 ‘알바’를 전전한 저자가 다른 젊은이들과 함께 달리는 그 길 위에서 얻어낸 철학이기 때문이다. 소위 기성세대가 설파하듯 젊음은 소위 열정과 치열한 아픔을 당연하게 여겨야 하는 시기도 아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같은 세대의, 하지만 모두 다른 젊은이들이 지나는 한 구간”일 뿐이다. 다른 모든 나이가 그렇듯.
나라 전체가 IMF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있을 때 열쇠를 목에 걸고 혼자 집을 지켰던 어린 날의 기억, 아르바이트를 하며 잘못하지 않은 일에도 사과하는 사람이 돼 버렸다는 깨달음, 학비 대신 여행을 택하고 싶은 기로에서 얻은 삶의 나침반 등, 각자의 방식으로 하지만 비슷한 고민들을 겪으며 살아온 동세대 독자는 책을 읽는 순간순간 저자의 손을 부여잡고 싶은 친근함이 불쑥 솟아오를 것 같다. 유정아는 ‘작가’이기 이전에 관찰력이 남달리 뛰어나며 배려심 깊은 우리의 ‘친구’이기 때문에. 청춘이기를 포기하고 사는 우리 세대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유정아

저자유정아
아픈거힘든거싫어하고,눈물많고,
조금더편하게살고싶어서요령도피우고
잔꾀도부리는흔한30대초반직장인.
출근길지하철에서누구나한번쯤봤을법한
그머리에그옷을입고그표정을하고있다.
무엇을해야잘살수있을까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고민하다가,지금은한곳에정착해
글을쓰고카드뉴스를제작하고가끔은영상도
만들어보면서그럭저럭행복하게산다.

목차

잘못든길에도풍경이있다
위로할수있음에위로받는다
제자리걸음도운동이된다
엄마의연애
어차피해피엔딩이야
2017년9월22일오후7시28분
이혼을실패라고생각하지않으면
최선이아닌선택은없다
나의첫워크맨
잘못든길에도풍경이있다
모두다른곳을본다
소심한아이만알수있는것
손톱다듬는날

그의무례는내탓이아니다
그의무례는내탓이아니다
나는엄마의두번째기회다
자격지심에관하여
미움도노동이다
비판에도조준이필요하다
말은아무것도아니야
실망
행운을누릴자격
못된사람이항상벌을받지는않는다
선의는쉽게녹는다
그만두어야할때

청춘이기를포기합니다
청춘이기를포기합니다
시시한사람이면어때서
서른살
사과는친절이아니다
그기억에는소리가없다
성실함은화장실문밖에있다
시간의농도
원래다그런거야
언제든퇴사할수있는몸
아무것도아닌
박완서처럼늙고싶다

소비에실패할여유
3만원짜리글
슬퍼하기위해돈을번다
죽지말아야하는이유,살아야하는이유
불행한습관
목표없는삶도행복할수있다
소비에실패할여유
분류는권력이다
여백의무게
절전모드
내시간을선물할게
일탈의감각

출판사 서평

내가시시할정도로흔한사람이라는걸
내입으로이야기하고나니오히려마음이편안해졌다.
더이상무엇이되려고애쓸필요가없고,
굳이어떤가능성을보여주지않아도괜찮았다.
그제야,내가진짜어떤사람인지궁금해졌다.

청춘이기를포기하고사는
우리세대를위한공감에세이

하루에도끝없이쏟아지는글중에서단번에사람들의시선을사로잡는것은쉽지않다.그런데작년초네티즌들에게회자되며오랫동안화제가됐던글이있었다.바로「소비에실패할여유」라는제목의담담하지만힘있는에세이한편이그것.얇은지갑사정때문에늘‘딱하나만’을강요당하는아이의심정으로살아가는,청춘이기를포기한오늘날의청춘들을그린짤막한글이다.

굶어죽지는않았지만딱굶어죽지만않을만큼의돈.자연스레소비의최대목표는‘실패하지않기’가됐고가성비만따지는사이취향은질식당하고시야는납작해졌다는서글픈군상을담담하게말하는이글이알려진후“내생활속에들어왔다나간것같은글이다.”,“말로는설명못했는데이렇게글로보니눈물이난다.”,“버스비아끼려고맨날걸어다니는나같아서울컥했네요.”등수많은공감의댓글이줄을이었다.

그모든것을목격한순간부터작가는‘젊은이스럽기’를그만두었다고했다.의지든패기든발랄함이든,딱버겁지않을만큼만내놓기로했다고.타고난게으름이나소심함같은것들도더이상부끄러워하지말자고다짐했다.젊음은‘누군가에게보답해야하는선물’이아니라‘삶의한구간’일뿐이니까.모든나이가그렇듯말이다.그런깨달음만으로도마음은한결가벼워졌다고저자는담담히기술한다.

이토록강력한공감의힘

모든날이어둡고축축하고긴터널처럼느껴졌을때,남들은다잘나가는데나만제자리인것같아서조바심이날때,더이상희망을이야기하기버거울때,따끔한일침이나백가지조언보다그냥내마음속에들어왔다나간것같은공감의말들이더위로가될수있다.‘나만그런게아니다’라는생각은꽤큰안도감을준다.저자는지금당신이그토록꼬이고좁아지고화나는건이상한일이아니라고,막다른골목에몰리면많은사람들이그렇게되고,나역시그랬으며,자신의괴롭고못난시간들이누구나겪을수있는평범한것이었다고말한다.
『시시한사람이면어때서』는그통찰력으로수많은사람을감탄시킨「소비에실패할여유」를쓴유정아작가의첫번째에세이집으로,저자가일년에걸쳐쓴마흔다섯편의담담하지만힘있는글들을담았다.젊은이들의때로는숨겨야만했고,때로는감추지못해폭발시키고만다양한고충들.내가하고싶었지만각자다양한여러이유로하지못했던말들을유정아작가의필치로읽어내는것은상처를자각하는아픔이자,그것을씻어내는쾌감이된다.그러니이제짐을내려놓고,달릴준비를해도좋을것이다.단당신이달리고싶을순간이찾아왔을때.청춘이기를포기하고사는우리세대모두에게이한권의책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