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마더스 다이어리 (박혜자 단편소설집)

마이 마더스 다이어리 (박혜자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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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혜자 단편소설집 [마이 마더스 다이어리].

하나의 톱니바퀴 같은 문장은, 체험과 통증에서 얻어낸 문장은, 회자하는 말들이 글로 쓰인 것들이다. 그것은 처음 읽는 이들에게도 이미 알고 있는 이들에게도 전율의 육체로 온다. 작가의 체험이 문장의 옷을 걸치고 자신감을 획득한 것이다.
아픔을 체득한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가볍게 흘려들은 것들도 꽃을 떠나는 나비들의 뒤태처럼 오래 환상통으로 느껴진다. 이국의 하늘에서 비에 젖은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본 박혜자의 이번 단편 소설에서 한편으로는 통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질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치밀하게 짜인 스토리의 전개를 독자가 마음껏 나누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미래와 현재를 꿈꾸면서도 다시 들여다보아도 통증으로 오는 과거를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작가의 솜씨를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한국에서 사는 독자들이 읽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자들의 내밀한 현실을 알게 된다면 한 편 한 편이 그들의 마음에 풀꽃처럼 쌓일 것이라 믿는다. - 문정영(시산맥사 대표 , 시인)
저자

박혜자

1960년전남순천생으로간호사로근무하다,1988년미국으로이민.2009년재외동포문학상으로등단했다.뒤늦게경희사이버대문창과에편입,졸업했다.현재달라스KTN‘박혜자의세상엿보기’칼럼니스트로활동하며,이민자들의삶에대한글쓰기를소설이나수필,시의형식을빌려계속하고있다.

목차

서머필드
안녕,레이디
마이마더스다이어리
쟌의노래
민수경과‘바람과함께사라지다’
슈퍼세탁소
다시,아메리칸드림
유럽의소매치기
언덕위의집

출판사 서평

[추천글]

하루는난실험을해보고싶은생각이들었다.버튼을누르면엄마방앞에조그만전등에불이켜지게되어있었다.처음십분동안은그들말대로다른환자들을돌보느라바빠서,보고도지나치는것이라여겼다.그러나이십분삼십분이되어도그들중누구도룸넘버410호로오지않았다.마침내내가간호사스테이션에갔을때그들은수다를떨다가갑자기정지된화면처럼동작을멈추었다.그리곤뭐가필요하느냐고물었다.
(중략)
누구라도시간당십불남짓받고허리를다치거나온몸에힘을주어야하는일을선뜻하기란쉽지않은것이다.가끔은곱슬머리흑인수잔이엄마를도와주었다.보통키에흑인치고는몸집이동양여자처럼작은수잔은간호사인데도와줄조무사가없으면엄마방엘들어왔다.그다지친절한성격은아니지만,간호사스테이션에가서사정을하면,군말없이청진기를목에걸고따라왔다.그녀는나와함께엄마를변기에앉힌다음,일을다보고나면,다시부르라고말하곤사라졌다.-‘마이마더스다이어리’본문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