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동민의 시는 이 우주에 가득한 침묵을 모아다가 슬픔을 읽는 꽃잎들로, 문자로는 환원되지 않는 빛들의 살점들로 이들의 장소를 비춘다. 시는 그곳에서 침묵하면서도 늘 곁에서 침묵으로 안아 주고 있다. 주체가 타자를 온몸으로 안을 때, 그 포옹의 품 사이에 깃드는 온기의 침묵으로. 딱 그만큼의 빈칸으로 시는 우리를 안아 비추고 있다. 그 자리에서 시는 늘 함께 고통 받는 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늘. 침묵 속에서 침묵을 비추며.
극지에서 살다 적도에서 만나 (박동민 시집)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