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선종구의 시는 비탄의 정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사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해학이다. 농촌을 취재하여 쓴 시가 아니라 생활하며 얻은 시이기에 이를 수 있는 측면이다. 놀랍게도 농촌을 포함한 우리의 민중적 삶의 기저는 고단한 현실속의 웃음이다. 그 힘으로 산다. 선종구는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안다.
중략
한 가지 더 있다. 지금 우리 농촌이 당면한 다문화사회 속의 삶의 모습이다. 자신의 무밭으로 베트 남 여자 다섯 명이 와서 일하고 돌아간 다음, 일당 총액은 7만 원, 그는 어떻게 나눠주나 고민하다 그만 ‘손 인사를 놓쳤다’고 미안해한다. 그러면서 외친다.‘ 내 무밭에는 이제 더 이상/ 국경은 없다, 단지 국적이 있을 뿐’(〈무밭에서〉)이라고. 나는 이 장면을 우리 농촌에서 벌어지는 획기적인 역사의 변곡점으로 본다.
- 고운기(시인·한양대교수) 발문 중에서
중략
한 가지 더 있다. 지금 우리 농촌이 당면한 다문화사회 속의 삶의 모습이다. 자신의 무밭으로 베트 남 여자 다섯 명이 와서 일하고 돌아간 다음, 일당 총액은 7만 원, 그는 어떻게 나눠주나 고민하다 그만 ‘손 인사를 놓쳤다’고 미안해한다. 그러면서 외친다.‘ 내 무밭에는 이제 더 이상/ 국경은 없다, 단지 국적이 있을 뿐’(〈무밭에서〉)이라고. 나는 이 장면을 우리 농촌에서 벌어지는 획기적인 역사의 변곡점으로 본다.
- 고운기(시인·한양대교수) 발문 중에서
뿌리를 위하여 (선종구 시집)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