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감옥 (오연미 시집)

장미 감옥 (오연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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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 도서는 제34차 감성기획시선 공모에 당선된 오연미 시인의 시집이다.
오연미 시인의 첫 시집 『장미 감옥』은 색깔과 연계되는 시편들이 꽤 많이 눈에 밟히는데, 이는 대부분 무채색이거나 간간이 옅은 파스텔의 색을 호명한다. 시 속에서 발화하는 ‘흰’의 내막은 삶과 죽음을 간단하게 넘어서는 그림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는 그늘인가 하면 그늘을 지우고. 그림자인가 하면 다시 그늘을 거느리는 아주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빛과 그늘의 섞임, 그 어느 부근에 언어를 부려놓는다. 작고 힘없고, 어둡지만 가난하지 않은 그 그늘의 영역에서 시인은 과감하게 그늘을 부수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시 속에는 힘없고 초라하고 무상한 광선들이 하얗고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다. 그렇게 흰 그늘을 거느린 그의 시 속에는 여성과 남성의 계도 지워버린 채 중성적 목소리의 화자가 종종 등장한다. 시와 시 사이의 행간처럼 그 무수한 침묵의 공간처럼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시 속 화자의 걸음은 빠르거나 느리지 않다. 앞을 향해 걸어가는 산 자의 걸음이라기보다는, 이미 다 살아서 건너간 저쪽에서 이쪽을 처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강하다. 그리고 그 시선은 슬픔을 넘어선 흰白, 즉 공空의 시선을 보유한다. 차라리 시인은 그 섬세한 밝음을 즐기면서 그늘에 깊이를 더해가는 고된 쪽을 선택한다. 그러니까 이 시집을 읽는 관건은 오연미 시인이 거느리고 있는 흰 그늘의 비밀을 이해하고, 확인하면서 자세하게 짚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 손현숙 (시인, 문학박사)
저자

오연미

전남해남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문과졸업
2012년계간 「문학시대」로등단
전북문인협회, 월천문학회원
2022년전북문화재단문예진흥기금수혜
2022년시집『장미감옥』발간

목차

1부장미감옥에서

베란다-17
안녕정거장-18
흑백-20
겨울밤-22
슬픔이란-24
달로가는버스-26
민들레영토-27
공중에달린집-28
하얀바리케이드-30
검은-32
뱀의가격-34
백야-36
장미감옥-38
시클라멘보석가게-40
물뱀이되는기분-42
볼록눈외계인-44
지구에서-46
제비-48
하숙생-50

2부장미라는계단과

나대지-55
이렇게좋은밤-56
칠엽수-58
뿔-60
순례자-62
미러와루머-64
멀미-66
장미와계단-68
미스김라일락-70
고등어-72
브레이크타임-74
빈노트-76
복도-78
다정히도슬픈-80
이별은힘을풀어버린-82
종려나무-84
하얀-86
붉은흰것-88

3부장미의용암을

짜장면간판이있는골목-91
구름,꽃,베이스-92
동물원에서-94
장미라는용암을-96
촛불처럼-98
고래한마리-99
헐크처럼-100
슬픔은다랑이처럼-102
화장-104
몸전부가따뜻한-106
그런날씨가있다-108
가재이야기-110
로맨티스트-112
빈집에서-114
바다는나무를-116
나무는구멍을-118
플라스틱화분을-120
순천만-122
사진수업-124
3월-126
2월-128

해설/손현숙(시인,문학박사)-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