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풀어진 하늘 (김삼주 시집|제35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

마당에 풀어진 하늘 (김삼주 시집|제35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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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상에게 「오감도」는 이상이 도달한 극점이고 이육사에게 「絶頂」은 그의 시정신의 극점이며 소월에게 「진달래꽃」은 소월이 도달한 그의 극점이다. 한용운에게는 「님의 침묵」이 극점이고 정지용에게는 「카페 프란스」가 극점이고 백석에게는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이 극점이고 윤동주에게는 「서시」가 극점이고 김수영에게는 「풀」이 극점이다.
이번 김삼주 시인의 시집 『마당에 풀어진 하늘』에서는 극점의 시가 찾아지지 않는다. 무한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그녀의 시는 친근한 공간이 배경을 이룬다. 가족 공간이거나 직장 공간이거나 마을 공동체의 공간이다. 그 공간은 그녀의 사랑 노래가 조용히 울려 퍼지는 순간 가장 빛나는 공간이 된다.
예컨대 ‘계절을 먹고 단단하게/독하고 야물게/신이라는 이름으로(신이)’라던가 ‘끝내 말하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던 옹이들(흑장미)’이라던가 ‘이별을 숙명처럼 여기며 살아온(꽃꽂이)’이라던가 ‘너와 하나가 되기 위한 몸부림(사월의 체증)’이라던가 ‘어수선한 가슴 채우기 시작한다(가벼운 계절)’라던가 ‘목에 걸린 이름 하나 안고 갑니다(절름발이)’라던가 ‘마음이 마음을 건너 온 날(안부)’ 등은 사랑 고백의 은유로 읽힌다.
그녀의 시가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의 물결이라는 증거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들은 순수 서정시인의 따스한 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녀의 시세계에 대한 예의다.
저자

김삼주

남원출생
2004년「문학21」등단
2015년서울디지털대학문예창작학과졸업
2022년시집「마당에풀어진하늘」2022년시산맥사출간

목차

1부

신이-19
조각보-20
스페이서-22
담쟁이-24
꽃마리-25
흑장미-26
꽃꽂이-27
까치밥-28
이팝나무-29
사월의체증-30
사각지대-32
조경수-34
나뭇잎하나가-36
연주회-38
토사자-40
안개-42

2부

가벼운계절-45
꽃지는날,문득-46
절름발이-48
마지막왈츠-50
안부-51
매실주에취한거리-52
소리-53
별,따라오다-54
깻단-56
앉은뱅이솥-58
가족-60
이탈한근筋-62
유령-64
우산-66
자반고등어-68

3부

천사의손길-73
마당에풀어진하늘-74
각질-75
전침電針-76
빈방풍경-78
꿈-79
과속방지턱-80
퓨즈-82
귀거울-84
회향懷鄕-86
노파가데리고온묵정밭-88
토치-90
텅빈울림-92
오뚝이풍선-94
써지지않은단어-96

4부

망각忘刻의집-99
빈집-100
아스팔트위모자하나-102
감기-104
불청객-105
거리-106
외투-107
엇박자-108
간판-109
퍼즐-110
관계-112
안개-114
감조減潮-115
갈대-116
꽃상여-118

■해설|이경철(문학평론가)-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