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깁다 (문병채 시집 | 제35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물 깁다 (문병채 시집 | 제35차 기획시선 공모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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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풀들은 아름다워지려고 초록옷을 갈아입고 나무들은 아름다워지려고 가지 끝에 꽃을 매단다. 사람은 무엇으로 풀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대신할 수 있는가? 그것은 사람마다 가꾸는 삶의 양식이 다르지만 시인은 시로써 그 덕목에 가까워지려 한다. 문병채 시인은 생활인이다. 촌분을 다해 가진 기량과 재능을 생활 위에 쌓는 사람이다. 등단작 「물 깁다」는 그런 생활 속 망중한의 낚시터에서 얻어진 작품이다. 그의 시처럼 햇살이 점점 늙어가는 겨울 오후,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는 시인은 낚시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를 얻기 위해 저수지를 찾는다. 그러므로 그 오후의 낚시에서 시인은, 새들이 속치마를 기워 입는 코발트 하늘을 응시하며, 구름이불 한 채 깁는데 하루, 가 걸리고, 나팔꽃 앞치마를 깁는데 반나절, 이 걸린다는 기발하고 앙증스러운 시구를 얻는다. 그는 사람살이의 미세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아이로 붙든다. 이번 시집의 시들에 나타난 삶과 주검, 일과 휴식의 양상들은 지금 시인이 처한 삶의 양극을 예리하고 곡진하게 붙잡은 언어들의 진면목이다.
저자

문병채

저수지시인

경남진주에서출생하여대구에정착한지20년이넘었다.경희사이버대학교미디어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영남대학교대학원에서국문학을전공했다.2011년『시와시학』으로등단했다.입시학원을오래운영했으며,문병채R&E입시전략연구소와주식회사‘창의와영재’대표이사를역임했다.현재는한국도시농업진흥연구소대표와시니어매일선임기자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부
유연한두려움19
붕어의꿈20
곧은낚시21
물기지22
산은산인가24
재생타이어25
디카저수지26
어허,만해친구27
물비늘에무덤비칠때28
봄,구멍론29
저수지욕탕30
가을브래지어춤춘다32
늦은깨우침133
늦은깨우침234

2부
3연1행,흐름39
開眼40
그날어시장잉어에대한보고서41
낮달을닮은남자42
동침44
?言45
봄비46
산다는것은문여닫는일인가48
바다로가자50
심우도尋牛圖151
아이리스아웃52
인생이라는이름의긴열차를타고53
증명54

3부
털고넣기를,다시59
수저통160
물깁다62
가을,축복의행렬64
아이러니65
기억상실66
낚시의자67
물수의壽衣68
저수지·나·그리고정신병동70
장모님의저수지71
불임72
생각73

4부
가을도둑177
소나기78
가을도독280
나도따신남자다81
피지않는민들레82
나비84
百紙85
외로움86
세윌87
오월의힘88
수평이없다90
순대92
오월193
오월294

■해설|안은숙(시인)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