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기르다 (제36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 | 허표영 시집)

별을 기르다 (제36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 | 허표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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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의 시는 「꽃, 문을 열다」를 기점으로 각종 꽃들이 문을 두드리거나 열고 있다. 특히 꽃에 대한 그의 애착은 문명 위주의 현대인의 차갑고 메마른 삶에서 그나마 촉촉한 감성의 정서가 살아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것은 문명 이전의, 인간의 원초적인 생명의 추억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꽃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꽃이 아니다. 한국인의 사랑을 꾸준하게 받고 있는 장미를 비롯한 국화, 백합 등 세칭 명화는 아예 자취를 보이지 않고, 무명초에 가까운 풀꽃이거나 잡초가 대거 나온다. 여기에서 시인의 소박한 휴머니즘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질경이(「질경이」), 개망초(「꽃으로 불리고 싶은」), 씀바귀(「씀바귀」), 봄까치꽃(「봄까치꽃」), 왕바랭이(「처서비」), 수달래(「달팽이」), 자운영(「자운영」) 등등, 이런 꽃들은 ‘밝은 세상을 위한 작은 꿈’(「자운영」)으로 그려지면서, 그래서도 하나같이 생명력이 강하고 질긴 자연 생명 그 자체이다. 특히 꽃의 형상화에서 꽃으로 비쳐진 청춘의 존재에게 부친 ‘개여뀌나 망초도 꽃’(「파스 2」)이라는 시적 전언은 존재론적 긍정의 프레임이다.
저자

허표영지음

경남진주출생
「한국작가」시등단
「수필문학」추천완료
진주예술인상,경남수필문학상수상
진주문인협회회장,경남문인협회부회장역임
시집「별을기르다」(2022년시산맥사)

목차

1부

애오라지-19
질경이-20
소똥구리길을묻다-22
봄까치꽃-24
독수리-25
올-26
꽃으로불리고싶은-28
꽃,문을열다-30
다섯번째계절-32
단원의초대-34
노멀크러시1-36
노멀크러시2-37

2부

매미-41
별을기르다-42
이미지의동굴-44
휘파람새전달부-46
파스1-48
파스2-50
제논의역설-52
골무-54
뒤벼리-56
안내원마을의하늘다람쥐-58
강변오케스트라-60
푸른토론회-62
곡선바라기-64

3부

개밥바라기별-69
웅덩이-70
수사자의포효-71
처서비-72
씀바귀-74
넌지시-76
달팽이-77
갈라테이아의생명-78
바닥-80
가을앙상블-82
은하수에몸담그고-84
수선화-86
품-88

4부

짐짓-91
천사의트럼펫-92
파도우편배달부-94
자운영-96
콩깍지속의작은콘서트-98
팽나무-100
화과동시-102
행선지-104
커서-106
창극진양호-108
진주목걸이-110
옹기종기-112
위로-114

5부

까치밥-117
겨울수묵화-118
자목련-120
예하리-121
색종이놀이-122
강과바퀴와시-124
미스김라일락-126
도꼬마리-128
공생의법칙-130
핼리오스의불맞이-132

■해설|강외석(문학박사,문학평론가)-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