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디에

그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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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시인의 말

이 시들은 내 마음자리다. 가장 조촐한 말로
나의 속내를 소박하게 드러내려고 애썼다.
그와 나의 훈훈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나의
웃음이나 울음일수도 있다. 나를 견디는
수단으로 쓰인 것이다. 진솔한 자기를
쉽게 쓰는 것이 시일 것이라는 생각
에서 말이다.

그가 6피트 땅 밑으로 안치되던 날은 함박눈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눈이 내리면 술 취한 듯
들뜨는 나를 잘 알고 있는 그는 나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폭설이 내리는 날을 자기의
장례 날로 마련하였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의 옷장을 열면 눈송이가 우르르
몰려나온다. 그래서 “내 가슴엔 사철 눈이 내린다”

눈에 매료하는 나를 이해라도 한다는 듯 언제
철이 들 거냐고 빙그레 웃어주는 그가 늘
내 곁에 있다. 이 시집은 그를 보내고
십오 년간 모은 내 마음의 조각들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는 그에게 보내는
이야기이다.

2023년 정월

정숙녀 (미국명 주숙녀)
저자

정숙녀

(미국명주숙녀)

전남해남출생(현재미국시카고에거주)
경희사이버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졸업
중학교교사10년역임
『문예운동』수필등단
『해외문학』시등단
『미주문학』아동문학등단
수기당선(미주한국일보)
재외동포문학상(수필)
경희해외문학상(수필)
시카고미주한국일보에13년간월1회수필등재
미주한국일보토요에세이필진(3년간)
시카고〈예지〉여성문학회회장역임
세계펜문학회회원
미주문학문인협회이사
수필집『추억을주우러간시계』『지나간시간이남긴사연』
시집『그는어디에』평론집공저『이병주를읽다』

목차

1부
절정이던마지막18
그때그날은눈이나렸었지20
나이를업다22
용서24
너를부를래26
되돌아보다28
사라지다30
또지각32
겨울이면더욱기다려지는사람34
그는어디에36
봄의예감38
그렇게조금씩40
들녘에내리는겨울42
닮아가다44
여한이없다45

2부
꿈때문에48
내일의전야50
무럭무럭늙어가다52
돌아온탕아54
서른네번째의꽃이비지56
비단길58
그녀네빈방60
향연이끝나지않은청바지62
기억을줍다64
가시네들66
고향의밤비68
콩나물김칫국70
카프그라증후군Capgras,syndrom72
아침밥74
대흥사75

3부
우리다시만난다면78
허공에찍힌흔적80
꽃같은날82
된장로망스84
절룩거리며86
허드슨강변에서있는호소88
태풍90
모자곁에서92
산고를치른여인의이름94
산이울다96
청국장98
배추한포기100
한국어강의실102
세상에서가장짧은시104
양말105

4부
물의비밀108
행여그의목소리일지도110
보내도다시오는112
버리다114
호랑이담배먹던시절116
반고흐118
작은애인의몸부림120
너희들은모를거야122
디아스포라의송편124
묵126
립스틱붉게바르고128
한밤중에온소식130
화성탐사132
나의뒷모습134
디지탈시대의사랑136

■해설|김종회(문학평론가)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