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추천사
왜 사느냐 물으면 보통 뭐라 대답하겠는가. 온갖 머리 굴려 賢答을 찾으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가장 온전한 답은 그냥 사는 거라고 생각된다. 다람쥐 산토끼가 산에서 태어나 그냥 살 듯이 우리도 그냥 살아가고 있는 거다. 그런데 왜 시를 쓰느냐 묻는다면 뭐라 답하겠는가. 그냥 쓰는 거라고? 그건 아니다. 그냥 사는 것과는 결을 달리한다. 내 의지로 選하고 마음이 擇해서 쓰는 거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물질 만능과 속도전의 시대에 얼핏 시는 無用해 보이기도 한다. 이 지경에서도 시를 부여잡고 날밤 새우고 있는 시인들은 도대체 어떤 족속들인가. 그렇다, 시는 물질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은 풋눈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시는 정적이다. 과학과 논리가 아니다. 시에서 작동되는 언어가 주는 이미지와 울림을 통해서 세상 때 닦아내고 본질에 다가서려 한다. 특히 김민자 시인의 시가 그렇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운영하던 언어 체계를 흩으려 그녀만의 시적인 세계로 견인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몽상적 공간에서 독자는 위로를 얻고 행복해진다.
- 이영식(시인)
왜 사느냐 물으면 보통 뭐라 대답하겠는가. 온갖 머리 굴려 賢答을 찾으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가장 온전한 답은 그냥 사는 거라고 생각된다. 다람쥐 산토끼가 산에서 태어나 그냥 살 듯이 우리도 그냥 살아가고 있는 거다. 그런데 왜 시를 쓰느냐 묻는다면 뭐라 답하겠는가. 그냥 쓰는 거라고? 그건 아니다. 그냥 사는 것과는 결을 달리한다. 내 의지로 選하고 마음이 擇해서 쓰는 거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물질 만능과 속도전의 시대에 얼핏 시는 無用해 보이기도 한다. 이 지경에서도 시를 부여잡고 날밤 새우고 있는 시인들은 도대체 어떤 족속들인가. 그렇다, 시는 물질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은 풋눈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시는 정적이다. 과학과 논리가 아니다. 시에서 작동되는 언어가 주는 이미지와 울림을 통해서 세상 때 닦아내고 본질에 다가서려 한다. 특히 김민자 시인의 시가 그렇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운영하던 언어 체계를 흩으려 그녀만의 시적인 세계로 견인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몽상적 공간에서 독자는 위로를 얻고 행복해진다.
- 이영식(시인)
하품은 맛있다 (김민자 시집)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