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은 맛있다 (김민자 시집)

하품은 맛있다 (김민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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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추천사
왜 사느냐 물으면 보통 뭐라 대답하겠는가. 온갖 머리 굴려 賢答을 찾으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가장 온전한 답은 그냥 사는 거라고 생각된다. 다람쥐 산토끼가 산에서 태어나 그냥 살 듯이 우리도 그냥 살아가고 있는 거다. 그런데 왜 시를 쓰느냐 묻는다면 뭐라 답하겠는가. 그냥 쓰는 거라고? 그건 아니다. 그냥 사는 것과는 결을 달리한다. 내 의지로 選하고 마음이 擇해서 쓰는 거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물질 만능과 속도전의 시대에 얼핏 시는 無用해 보이기도 한다. 이 지경에서도 시를 부여잡고 날밤 새우고 있는 시인들은 도대체 어떤 족속들인가. 그렇다, 시는 물질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은 풋눈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시는 정적이다. 과학과 논리가 아니다. 시에서 작동되는 언어가 주는 이미지와 울림을 통해서 세상 때 닦아내고 본질에 다가서려 한다. 특히 김민자 시인의 시가 그렇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운영하던 언어 체계를 흩으려 그녀만의 시적인 세계로 견인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몽상적 공간에서 독자는 위로를 얻고 행복해진다.

- 이영식(시인)
저자

김민자

충북보은에서태어남
서울시교육청산하초,중등학교행정실장으로명예퇴직
2001년「문학21」2010년「에세이문학」등단
2017년월간「시See」신인추천인상
제32회한국수필문학상수상(2013년)
제2회목우수필동인문학상수상(2022년)
한국문인협회,에세이문학작가회,
일현수필문학,서울시인협회등회원
사찰기행수필집「풍경소리들리는길」(2007년)
수필집「A형남편과B형아내」(2013년)
시집「까치밥」(2016년)「민들레의절반은바람이다」(2018년)
「왜레몬이란단어를읽으면침이고일까」(2021년)
「하품은맛있다」(시산맥사,2022년)

목차

1부

겨울모과-19
하품은맛있다-20
와유臥遊-22
은근슬쩍-24
농담에대하여-26
업고-28
마스크-30
단풍전선-32
금동반가사유상2-34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36
이사가는날-38
헐거워짐에대하여-40
권태볶음한사라-42
견디다,그찬란한적막앞에서-44
바넘이펙트-46
브레이크타임-48

2부

은빛춤-51
슬픔사용설명서-52
바닥이궁금했다-54
경건한설거지-56
눈에대한학문적고찰-57
4B연필-58
풀꽃이지나간다-60
물들다-62
리필-63
노을-64
감꼭지-65
11월-66
연꽃부처-68
닦는다-69
밥심-70
꽃들의웃음판-72

3부

가족-77
마중물-78
랩소디인블루-80
사랑해,라는말-82
킥킥,웃는다-84
함박눈-85
겨우살이-86
(급구)시다구함-88
상처는진행중-90
춤꽃이피었습니다-92
처방전-94
밑줄-95
그수첩속에는-96
모자람의쓸모-98
꿈백화점-100
사향노루를사랑해도될까?-102

4부

외롬,-107
시인의모자-108
시-110
토닥토닥詩-112
허무와놀다-114
홍옥紅玉-116
거짓말-118
밥을짓다-120
페르소나persona-121
참착한말-122
행복을굽다-124
나,사용설명서-126
복사뼈-128
우두커니가된다-130
생각하는사람에게-132
생각호더族-134
아득한한뼘-136

■해설|이영식(시인)-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