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지 않는 꽃의 질서 (문젬마 시집)

북적이지 않는 꽃의 질서 (문젬마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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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젬마의 첫 시집 『북적이지 않는 꽃의 질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와 4부는 각 열다섯 편, 2부와 3부는 각 열여섯 편의 시를 묶고 있다. 그러나 대략적인 양적 균등함 외에 각 부에 속한 시편들은 주제나 소재, 길이, 문체에 있어서 이렇다 할 공통점이 발견되지도, 다른 부에 수록된 시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이 구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시집의 제목 을 다시 들여다보자. 문젬마의 시 세계는 “꽃의 질서”를 따르기로 하였다. 이는 “수직의 순번만을 인정하는” 계급의 질서(「단추제국」)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태동한 것이 아닐까? 후자가 “일대일 세팅”이고, “자식의 번식을 허락하지 않는 가계”라면, 전자는 여럿의 어우러짐이고, 수평의 땅에 뿌리 내린 다채로운 모양과 색들의 공존이다.
…중략…
어떻게 읽어도 좋을 시집이지만, 해설의 편의를 위해 이 시들을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 살피고자 한다. 작가 자신이자 연민 혹은 연대의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으로서의 ‘여성’, 가부장의 동의어라 할 수 있을 ‘남성’, 결코 만나지 못할 두 사회적 주체의 숙명 속에 잠시라도 고독을 잊게 해줄 판타지처럼 자리한 ‘에로스’, 필패(必敗)의 사랑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동안, 생의 의지와 팽팽한 긴장으로 공존하게 된 ‘타나토스’다. 마지막으로 양극의 경계에서 작가가 선택한, 삶도 끝도 아닌 지속으로서의 ‘언어’다.
- 오보배(강원대학교 불어불문전공 교수) 해설 중에서
저자

문젬마

본명:문정임
경상대학교국어교육과졸업,금남중학교교사
진주mbc구성작가
2014년에세이집『偶然欲書문득쓰고싶다』출간
2016년마산가톨릭문학상시당선
진주시명품개인정원‘詩詩한뜨락’정원지기
시집『북적이지않는꽃의질서』(2023,시산맥사)

목차

1부

이력서19
대밭에서20
자화상22
복숭아24
흰밤이야기25
장례식장의경우26
엉겅퀴28
모델하우스29
근하신년30
도서관31
오래된정원32
파꽃34
단추제국35
장충족발36
수국여자38

2부
은사시나무43
토르소44
수박245
꽃의연대기46
원플러스원48
눈사람49
농부K를위한변명50
동쪽마을에사는여자52
스트라이크54
축구팬을위한서비스55
미모사56
디아스포라57
바둑58
사랑59
디아노사우루스60
부부61

3부
루시아記65
할아버지와나와갈치와66
남강가에서68
새옷69
순장70
냉이꽃71
개망초72
탁본73
애송시74
매물도76
치사량이없다77
귓속말78
자판기앞의생79
고래의딸80
山所82
자주감자83

4부
덕천강87
나의분홍보자기88
횡재89
卓球90
점자책읽다92
엄나무가시,그깟것94
마술쇼95
사자춤96
아버지빨래였다98
백만년도더전이야기99
달의입술100
나의사랑법102
소나기103
김밥천국104
어떤祭文106

■해설|오보배(강원대학교불어불문전공교수)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