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빈둥거림이 수북하고

오늘은 빈둥거림이 수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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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3회 시산맥 창작지원금 공모당선시집. 시혼시인선 32권. 조극래 시집.
저자

조극래

통영출생
경상대학교영문학과중퇴
서울디지털대학교문창과졸업
『오늘의문학』,『문예사조』신인상으로작품활동
시집『답신』,『오늘은빈둥거림이수북하고』
창작집『초보시인을위한현대시창작이론과실제』
제3회시산맥창작지원금수혜
2023년경남문화예술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수혜

목차

1부
우산이빗물을눌러써도저는그냥여기있습니다
꽃봉오리는아직날씨에편입되지않았습니다

객공 18
잘자요오렌지                         20
잘못은별똥별에있어 22
그도한때는서랍을 24
다정한이웃 26
문병 28
물집30
동백​ 32
어쩜,민달팽이는뭇별들을저리도좋아할까 34
7월24일 36
가물거리는 38
오늘은빈둥거림이수북하고 40
구멍가게에들러골목을사다 42
그믐밤 44
쏙독새울음 46

2부
한때나는울음이한생을업고간다는사실을믿지않았습니다
당신이남겨두고떠난빈집뿐만아니라골목도가로등도제몸안에
치명적인병을기르고있습니다

삐긋이 50
실크플라워 52
개꼬리풀이살아가는방식 56
시집 58
유추프라카치아 60
공중에길내러간다 62
텃밭한페이지를펼쳐놓고 64
물소리 66
그날이후 68
춘화현상 70
곁을지킨다는건 72
돋보기안경 75
엘니뇨 78
숲의전개 81
비문증 84

3부
덧난슬픔앞에선한줄의문장도폭설이됩니다나는
눈없는눈사람이됩니다

어떤오후가머무적댈무렵 88
물크러진여름 92
싹시울나무는마두금을품고 94
저녁으로의산책 96
골콩드 98
우체통에는사과나무가자라고 100
구부러진웃음 102
발자국 104
칸나 106
고드름 108
우리팔짱낄래요? 110
어중간의뒤태 112
수경이 114
스피노자자두 117
물방울꽃 120

4부
어떤꿈은너무추워서겨울입니다나는눈마주치는순간
울먹이는지샌달이됩니다

너를부르면빗소리가쏟아지고 124
혼잣말을엿듣는 126
이사를하며 128
샤덴프로이데 130
오이노네 132
불면 134
라요로나 136
홀로저무는 138
열대야 141
검은밤 144
헛것 146
시인 148
그럭저럭 150
화병 152
콜록콜록 154

■해설|박동억(문학평론가)157

출판사 서평

지금쯤그는우산이되어먼곳을걸어와발가락이물컹해진빗물의하소연을듣고있겠지외롭게자란오후를무릎에앉힌벤치가되어있겠지허공에젖물리는꽃잎을보며울먹이고있겠지슬픔으로무장한한때의일기처럼우리는슬픔을이겨내고,타인에게고통스러운마음을기대며,결국모든살아있는것을긍정하는하나의너그러운태도로이행하는과정을확인한다.이시집의예술적인인용과과학용어에대한활용또한그러한시정신을확장하기위한정신의모험이라고판단된다.근본적으로조극래시인의시는어떤절박한슬픔이나고통앞에서인간이무력해지지않는응전의태도로향한다.그의시는삶에대한단순하고도명료한원칙을떠올리게한다.우리의심장을깊이듣는일,그리고우리의심장을다독이는일은살아있는자의품위를지키기위하여필요하다.예술은그심장소리를전하는매개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