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곽인하 시인은 이번 시집 한 권을 묶기 위하여 시인이 가진 삶의 진솔하면서도 다양한 의식들을 끌어왔다. “내 집은 바다에 있다”(「이방인」)라는 잠재적 의식 속에는 늘 바다 위를 자유롭게 날고 싶은 본능이 살아 있다. 어쩌면 인류가 바다에서 탄생하였다는 진화론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가 이방인의 의식을 담고 있고, 그것을 정제하기 위하여 수많은 날개를 펴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갖게 한다. 현시대를 사는 인간은 너무나 복잡하고 분주하다. 더 강력하고 자극적인 ‘마약’과 같은 것들을 원한다. 어쩌면 환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중독을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한 이 시집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독자들의 내면에 끓고 있는 통증을 차분하게 다스릴 수 있으면 충분한 ‘시치유’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 본다. 시인이 원하고 있는 ‘자유의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날고 싶은 ‘중독’은 누구나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 문정영 해설 중에서
- 문정영 해설 중에서
나비 등에 오른 자유비행 (곽인하 시집)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