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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
1943년10월15일부산출생·경희대화학과중퇴·조병화,김광섭선생에게배우다·장편소설『빗물속에영혼이녹아있다면』(시산맥사)
프롤로그_8동화속의주인공 13소외의기록들 29혼란 41중호의소유물 57사춘기 76반항의시기 90서울의변두리 103요가의연구 131아름다운것들 144들국화이야기 160다시원점으로 165이담의탈 175봄의분류 185흐르는물처럼 236빗물에녹아들때 243에필로그_262해설_고광식(문학평론가)_267
모두가가난한시절에먹고살기도바쁜데문학을한다고문학에매달려살았다.좀배웠다는친척들은“그만두세요,다른데그만큼노력했으면떼돈을벌었을거예요.”했다.나는그런말을한쪽귀로듣고흘려버렸다.힘든노동일을할때도,정신없이바쁜일상에매달려있을때도‘모두가나중에문학을하기위한경험을쌓는것’이라고생각하면서열심히살았다.신춘문예에몇번응모해보았지만,예선에도들지못했다.그러다군대를마치고처음소설을써서『한국문학』』에응모를한것이최종심두편중에한편으로선정되었다.그때金東里선생의심사평은지금도뚜렷이기억한다.‘두작품은최후까지겨루게되었으나결국「00」을취하지않을수없었다.나의작품“「鄕邑」은描寫力과感覺은순수하고優秀하지만,內容이너무貧弱하다.작품이조금덜만들어진것도魅力일수있지만그것이지나칠정도라면아무리다른좋은點을가졌더라고내세울수없게된다.’라고했다.그건자신감을심어주었다.그해에월간《世代》에응모한중편소설이최종심에선정되었다.박태순심사위원은“시냇물이대하에까지도착한것은아니었다.”라고,유종호심사위원은“作者의才氣를느끼게하는작품이나첫머리의긴장이후반으로내려갈수록느슨해져서균형을잡지못하고있다.”라고했다.“作家가자기의强點과약점을성찰해가면서노력한다면才氣있는작가로서성장할가능성을보여주고있다.”라고평했다.그때나는젊었다.두려울것이없었다.그러나다음부터쓰는작품은예심에도들지못했다.나는아직도나의강점과약점이어떤것인지도모른다.소설중편이《문예중앙》에예선으로오른것이마지막이었다.2010년계간지《시안》에「머위쌈」외4편으로등단하고나서일이다.오탁번선생이내소설을한번보자고하셨다.그때나는시에매달려있었고옛날작품그대로보여드리기가싫었다.선생님은그뒤로도몇번더소설을보자고하셨는데결국보여드리지못하고말았다.내게가장후회스러운일이되었다.이제그소설을출판하게되었다.부끄럽고후회스럽고감개무량하다.2025년2월박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