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거짓말 (오승연 시집)

어쩌면 거짓말 (오승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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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시를 쓰고 읽는다는 것이 ‘존재 확인’의 한 방법이라고 할 때,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거나 지워버리지 않고 현재에 불러들여 미래까지 함께 가려는 시도는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 태도라고 하겠다. 과거가 모두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은’ 과거는 나의 것이 아니라고 부정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우리의 과거는 과거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로 건너오면서 그 모양이 변한다.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각색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기억의 재구성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변화를 불러온다. 고통 혹은 상처를 보다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보기’ 하려는 형태를 문학의 순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필자만의 해석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과거의 손을 잡고 미래로 나가는 삶을 살기 위해 쓰고 읽는다.

“때로 상처 또는 행복감으로 수렁에 빠지고 싶은 충동이 나를 사로잡는다.”라는 베르테르의 문장을 기억한다, 그럴 때 우리는 ‘시’라는 수렁에 기꺼이 빠져드는 것이다. - 박미라(시인) 해설 중에서
저자

오승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경영학과졸업.
2024년『시와문화』여름호신인상으로등단.
시집『어쩌면거짓말』(시산맥사).
나사렛대학교평생교육원시창작과정수료.
2025충북문화재단문학창작지원금수혜.

목차

1부

갯벌의안부를묻다 19
햇살을등지고 20
지금은없다 21
3월 22
메타버스는 24
날지않는나비길들이기 26
젖은것들의이설 28
침묵 30
가로와세로 31
산신제 32
말의발굴 33
대청호오백리길16구간 34
빛의사각지대 36
자등명법등명 37



2부

아침은멀다 41
반사경 42
열려라참깨 44
깡마른오후 46
다시쓰는자서전 47
어쩌면거짓말 48
물에서도뭍에서도 50
DNA숨기기 52
멀리간손 54
빈둥지증후군 56
아침과백열등 57
참견을변명하다 58
오라비전상서 60
사립문이쓰러진날 61



3부

무허가건축물 65
아파트전성시대66
방과후학습이필요하다 68
구인광고 70
페르소나 71
궁금함을읽다 72
봄비는오시고 74
오후한때버스를타고 75
희망고문 76
끝내살아서 78
꽃을추모하다 80
별의안내를따라 81
백중 82
평행은없다 83




4부

열린길 87
명랑해녀홈스테이 88
봄빛아래 89
오후로가는빨강 90
댄스댄스 92
1막2장 93
겨울주목 94
돌고돌아서 95
구멍난하루 96
가시박을거두다 97
하수오 98
친절의이면 100
꽃신 101


■해설_자등명법등명의불빛으로
찾아가는기억의시학_박미라(시인)103